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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선생 김봉두와 아이들을 만나다

작성일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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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외제담배는 커녕 국산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의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 더구나 돈봉투는 커년 각종 채소, 김치, 과일 등을 나누어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다룬 영화 `선생 김봉두` . 이런 영화 속에나 존재 할 법한 학교가 있다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내삼포리에 위치한 작은 시골학교 화촌중학교. 작년 입학생이 2명밖에 되지 않았던 학교입니다. 입학생이 두명이라니, 아직도 이런 학교가 있나 라는 의문과 함께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다룬 영화 `선생 김봉두`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비록 시골의 작은 학교이지만 여느 큰 학교와 다를 바 없는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교실 안, 큰 교실이 무색할 만큼 적은 학생 수 이지만, 교실은 온통 아이들의 열정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비록 다른 도시의 학교처럼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도 빛났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무려 30분이나 매일같이 걸어다닌다는 한 아이는 "제 어릴적부터 꿈은 선생님이예요. 공부만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아니라,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피곤하긴 하지만 열심히해서 선생님이 되려면 잘 수 없어요(웃음)" 라며 졸린 눈을 비비며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도덕 수업시간, 교과서은 잠시 옆에 덮어두고 선생님은 펜과 종이를 꺼내어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지금부터 30년뒤 자신에게 편지를 쓸 것이예요. 모두들 미래의 자신에게 하고싶은 말이나, 바램을 편지에 쓰도록해요" 라는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각자 곰곰히 생각속에 빠졌습니다. 30년 뒤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상상속에 괜스레 흐뭇해 지기도 하고, 아직 어린 나이지만 나아가야 할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친구가 볼까 책상에 엎드려 쓰기도 하고, 이쁘게 꾸미기 위해 갖가지 색깔의 색연필을 두고 고민도 합니다. 대부분 학교의 수업시간 속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외우는 도덕공부가 아닌, 마음 속으로 느끼고 배우는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쓴 편지는 학교 조례대 옆 소나무 아래에 묻어 30년뒤 동문회 때 다같이 열어보기로 하였다는데, 그때가 되면 이 아이들도 모두 의젓한 어른이 되어 있겠죠

  

 

지난 2년간 아이들과 함께한 선생님(김진예.45)은 "처음에 전근 왔을 때, 입학생이 두명이라는 소리를 듣고 많이 고민했어요. 아이들이 두명 뿐이라 혹시나 소홀하게 대한다고 느낄까봐 다른 학교에 있을 때 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어요" 라며 이제는 선생과 제자라는 수식어보다 하나의 `가족`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저 뿐만이 아닌, 모든 선생님들이 책으로 배우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는 아이들이 자라는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라며 아이들을 향한 아낌없는 가르침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학교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추진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반디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는 지리 특성상 사교육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아이들은 방과 후 수업, 자기주도적 학습 등을 하며 교실 운영에 학생의 부담은 일체 없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화촌중은 다양한 독서지도, 오전에는 EBS 방송 청취 등을 통해 아이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학교의 노력 끝에 올해는 입학생 18명 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작년 까지만 해도 폐교 위기에 처해있었던 학교.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노력한 끝에 지금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아이들을 홍천에서 가까운 도시인 춘천으로 전학을 보내 화촌 중학교를 피하려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학교로 오게끔 하려는 학교사이의 모순이 존재 하지만, 지금과 같은 노력으로 화촌 중학교의 운동장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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