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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나라에서 만난 몽골

작성일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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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점점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한국에서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이 정착을 하고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는 한국에 정착을 잘 해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있는가 하면,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몽골에서는 한국을 ‘솔롱고스’, 즉 ‘무지개나라’라고 부른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요즘 들어 더욱 많은 몽골 사람들이 한국으로 이민을 오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거리를 찾아 한국을 찾은 이주민 노동자들이고, 이들은 하루 12시간이 넘는 고된 노동에 자녀들을 돌볼 시간조차 없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 사람들, 그 중에서도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솔롱고스의 땅을 밟게 된 몽골 학생들을 재한 몽골 학교에서 만나보았다.

 

 

  재한 몽골학교는 몽골 이주민 노동자들이 일터로 나간 후 하루 종일 방치 되다시피 하는 몽골 노동자의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999년 12월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의 도움으로 설립되었다.

 

초창기 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재한몽골학교는 이후 서울특별시 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학교로 인가를 받아 지난 2005년 7월 1회 졸업생에 이어 2008년 4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그동안 재한 몽골학교에는 약 400여명의 몽골 근로자 자녀들이 거쳐 갔으며 지금도 8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재한 몽골학교에서는 현재 한국어와 몽골어 이외에 영어, 수학, 몽골역사와 몽골윤리 등의 필수 교과목과 음악, 미술, 과학실험, 태권도 그리고 IT교육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몽골 두나라 교육과정상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과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8명의 몽골인 전담 교사와 20여명의 한국인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진은 몽골학생들의 학력과 한국어 수준을 감안하여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몽골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교실의 모습 ]

 

 

 

                         

                            무르지메 (12세)                              부릅스랭 (15세) 

 

 재한 몽골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어보았지만 인터뷰를 할 수 있을 만큼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무르지메는 5년전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 온 학생인데 처음에 일반 한국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다가 적응을 하지 못해서 재한 몽골 학교에 전학을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무르지메는 평소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밤에 혼자 집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친구들도 부모님이 하루 종일 밖에서 일을 하셔서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한국 학교에서의 생활이나 한국 학생들에 대한 주제를 꺼냈을 때는 대화를 꺼려하는 눈치였다. 그녀는 재한 몽골 학교 바로 옆에 광진중학교가 있는데 가끔씩 두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몽골 학생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해주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그녀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부릅스랭은 한국에 산 지 8년 정도 된 중학생이다. 그녀와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누어보았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2년전, 어머니가 불법 체류자로 체포되어서 몽골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하였다. 지금은 부릅스랭 혼자서 재한 몽골 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부릅스랭은 학교 사람들도 정말 좋고 다들 잘 대해주지만 가끔씩 정말 가족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오지만 그들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 조금 크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에 오래 살면서 한국 사람들이 정이 많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 살기를 바라고 있다.

 

 

 

재한 몽골 학교에서는 몽골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학업을 도울 수 있는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2005년 한국사회복지협회의회로부터 봉사인증센터로 지정받은 재한 몽골 학교에서 봉사할 경우 봉사활동 실적이 DB시스템에 등록되어 지속적으로 관리된다.

 

지금까지 많은 대학생 봉사자들이 한국어, 영어, 컴퓨터, 체육, 음악, 미술, 사물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몽골 학생들의 선생님으로 활동해왔다. 뿐만 아니라 문서작성, 홈페이지 관리, 수업보조, 우편물 발송 등 교무실에서 사무 보조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몽골 학생들이 한국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데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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