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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과 사랑에 빠진 그녀

작성일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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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Profile

조은결
현 / 서울대학교 국악과 가야금 전공 4학년

국립중-고 졸업
제 14회 김해전국 가야금대회 최우수상
제 20회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은상
제 17회 전국우륵가야금대회 금상
제 14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대상
서울대 가야금 `닷,가야금소리를 내다` 공연


사사 / 김상순, 김정자, 모정미, 안희정, 윤헤성, 이지영, 조수현

 

어린시절 전주라는 도시에 6개월을 보냈는데 그때 `도립 국악원`에서 처음 이 악기를 접하게 되었고 가야금을 놓치못하는 꼬마를 보며 선생님이 `국악중`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셔, 입시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가야금` 이란 존재를 처음 알게되었던 계기는 교회에 다니는 예쁜 언니가 가야금을 들고 학교에가는 모습에 반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환상과 호기심이 생겨 부모님을 졸라 수업에 참관하면서 부터 였다.

 

 


가야금에 대해 짧은 설명 부탁해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 시피 가야금은 오동나무 공명판에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 12줄을 세로로 매어 각 줄마다 안족을 받쳐놓고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를 냅니다. 궁중음악을 하는 정악악기와 민속음악을 하는 산조악기가 대표적이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가야금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음량적인 문제를 보안하다 보니 많은 계량가야금이 나왔습니다. 18현 가야금 에서 25현 가야금까지 많은 계량가야금이 있습니다. 현 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음악들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가야금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15년을 넘게 가야금을 할 수 있었던 매력이라함은, 배움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야금을 배우는것이 너무 좋아서 배운것을 항상 다 외워 버렸습니다. 그러면 다음 진도를 나가고 또 다른것을 배울수 있고 무한한 그 배움에서 크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표현이 깊어지고 음악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질릴 겨를이 없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야금의 소리를 표현한다면 어떨까요

 

가야금의 소리는 너무 다양해서 `어떤소리다`하고 정의할 수 없다. 어느날은 연꽃잎에 떨어지는 물방의 느낌으로 소리가 나고,  어느날 아침은 안개낀 새벽의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또 천둥번개 치며 소나기가 내리치는것 같은 소리가 날때도 있고 이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소리가 날때도 있습니다. 너무 다양한 표현이지만 이 만큼 매력있는 것이 가야금의 소리입니다.
직접 들어보세요 분명이 각자 느끼는 것, 그때그때 느끼는 것이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야금 노래를 추천해주세요


국악중에 노래는 판소리와 정가가 있다. 판소리는 많이 접해보셨을 것 같아 정가 곡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여창가곡 중 반엽이라는 곡인데, 너무 아정아고 청하합니다. 한곡에 다른 두 조 가 있어서 한곡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가야금곡으로는 4중주곡을 추천하고 싶은데, 25현 계량가야금 4대로 연주하는 호호굿이라는 곡입니다. 김대성 선생님의 곡인데, 이 곡은 연습할 수록 빠져들게 하는 큰 매력이 있는 곡입니다. 가야금 4대가 서로 정교하게 어울러 지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이 흥미롭고 듣는 사람도, 연주하는 사람도 빠져드는 매력 있는 곡이라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야금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사람에게 감동을 줄수 있는 음악을 계속해 나아가는 것이 꿈인 그녀는 중,고등학교도 국악을 전공했다.

 

 

 

 


 

 

국악 고등학교가 뭐죠

 

국악고등학교는 음악을 가르치고 관장하였던 신라 시대 음성서, 고려 시대 아악서, 조선 시대 장악원과 아악부원양성소의 전통을 계승하여 1955년 4월1일 중고등부 6년제 과정의 우리나라 최초 국악교육기관인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과 양성소로 개소하였다. 그 후 1972년 국악고등학교로 승격되었다. 년 대학 진학률이 90%정도되고 고3학생의 20%가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며, 전교생의 입학금과 수업료가 국고에서 지원되는 학교입니다.
또 전통 예술을 교육하는 유일한 국립학교입니다. 교육과정은 일반교과와 전문교과가 50%씩 편성되어 있고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피리, 아쟁, 타악. 정가, 판소리, 민요, 국악이론, 국악작곡, 한국무용 13개 전공이 있습니다. 국악을 전공하고 싶고 꿈인 학생이라면 적극추천해주고 싶은 저의 모교입니다. 

 

 

국립국악고등학교 / www.gukak.hs.kr

 

 

국악을 쭉 해왔으니 비슷하겠지만 대학생활은 어떠한가요

 

서울대학교를 오기 위해 정말 밥만 먹고 연습만 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아니였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습한 학생이였다고는 자부합니다. 특히 아침 연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비몽사몽 상태로 가야금 부터 잡았고, 지금도  아침 연습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수과라서 그런지 다들 중,고등학교에서 부터 대학까지 쭉 보던 사이들이 많습니다. 선후배들과 허물없이 잘 지내고, 특히 한학년에 28명이 정원이라서 정말 가족같이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과 입니다.

 

 

 

 

 

학교를 다니며 봉사활동도 한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봉사인가요

 

과 동아리 `모리`에서 `SIFE`와 함께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으로 봉사를 갑니다. 아픈어린이를 대상으로 국악기를 설명해주고 국악으로 동요를 들려주면서 작은 콘서트를 하는 형식입니다. 침대에 누워서 또는 휠체어를 타고 나와서 들어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웠고, 또 좋아하는 모습에 나 역시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이렇게 더 접할수 있는 많은 행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가야금 독주회라는 것이 생소하게만 느껴졌다.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등 큰무대부터 아주 작은 소극장까지 다양하게 접했다고 생각하는 나지만, 상상이 잘 되지 않는 것이였다. 판소리나 퓨젼국악은 접할 기회가 몇번 있었던거 같은데, 가야금의 독주회라 이것은 기대가 되었다. 우선 가야금의 소리부터가 내귀를 신선하게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듣는 가야금의 소리는 정말 다양하면서도 둔탁한듯 얇고 그속에서 음률이 느껴지는 신기하게 매력이 있는 소리였다. 내가 마치 신선이라도 되는 듯, 혹은 양반들이 정말 왜 그렇게 풍류를 중요시하며 겼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상상속으로 빠져들었다. 

 

 

 

 

 

독주회 프로그램


남창 우조 초수대엽
12현 가야금 독주 `빛춤` 김대성曲
25현 가야금 독주 `나위사위` 이해식曲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

 


 

 

첫 독주회인데 긴장은 많이 했었나요

 

물론 많이 했었습니다. 모든지 처음이 설레고 떨리듯이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았던 것 같다. 긴 시간의 곡들은 내가 다 소화는 할 수 있을런지, 관객은 많이 올건지, 공연당일날 비가 오면 어떻게 할지 너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너무 신나서 연주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 곡을 연주할때는 정말 신나게 연주했고 하면서도 `또 다시 독주회를 하고 싶다` 하고 생각할 만큼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준비기간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막상 독주회를 끝내고 나니 준비했던 기간의 어려움은 다 잊어버렸습니다. 흠. 준비하는 기억에 남는일이라면 프로필 사진을 찍었던 일 입니다.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는 것이 처음이라 떨렸었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너무 즐거웠고 재미있었습니다.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4시간 반 넘게 찍었었는데 모델이라는 직업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만족한 프로필 사진이 나왔고, 그때의 결과물로 판플렛도 만들고 즐거운 기억입니다.

 


곡이 정말 길던데, 어떻게 연습을 하나요

 

독주회 프로그램이 곡으로면 70분정도 였습니다. 한 곡은 30분정도 되었는데 이 곡들을 소화하려면 꾀 많은 연습량을 필요로 한다. 딱 몇시간 으로 시간을 놓고 연습하는 것은 아니라서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공연을 앞둔 1주일 전 부터는 공연 때 하는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연속해서 3번을 반복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70분 공연이었니까 연속해서 210분 정도를 쉬지 않고 한 셈이지요. 하루에 2번씩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당일날은 긴장감으로 더욱더 힘들기 때문에 공연시간의 3배정도를 연속해서 연습해야 공연 당일 날 체력분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계산에 그렇게 연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주회를 마친 소감을 말해주세요

 

먼저 15년 동안 가야금을 물심양면 으로 기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도와주시고 자신의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안희정`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다. 아쉬움을 말하자면 연주회장이 서양음악 중심이라서 무대가 낮아 가야금을 바닥에 앉아 연주하지 못하고 받침대를 놓고 연주했다는 점 이 있지만, 독주회를 잘 마쳤다는 자체가 나에게 기쁨 그 자체 입니다. 첫 독주회를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연주회장이 북적였다는 점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공연때에도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 갖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독주회를 마친 홀가분한 여름도 잠시, 그녀는 다시 새로운 대회를 준비하느라 자신과의 싸움인 연습에 들어갔다.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으며 또 전통을 이어나가는 모습에 고마움도 함께 느꼈다. 멋진 오케스트라나 비싼 뮤지컬 공연도 좋지만 우리고유의 것을 찾아 공연장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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