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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뮤지컬이라고 들어는 봤는가? 합창뮤지컬 진주난봉가

작성일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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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난 주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맨발에 아래위로 회색 티셔츠와 바지로 편안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무대에 올랐다. 합창뮤지컬 진주난봉가를 준비한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단원들의 모습이었다. 합창뮤지컬이라 화려한 의상을 입고 공연을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합창 공연인 만큼 주연, 조연 구분을 짓지 않기 위해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의상을 입고 필요할 때에만 무대앞으로 나아가 주연, 조연 역할을 하고 다시 돌아와 합창을 하였다. 합창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장치였다.

 

 

알고보니 <음악이 있는 마을>단원들은 음악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합창단이 아닌 나이, 직업이 모두 다양한 그야말로 음악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의 집합체였다. 편안한 차림에 연기나 춤도 서너 달을 연습해도 어설픈 것은 당연한 것일수도 있었다. 단원들은 못하는 것 하지 말고, 잘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자하여 합창음악을 강조하여 공연하였다고 하는데, 그들의 공연이 합창 그리고 뮤지컬이 합쳐진 것도 새로웠지만 그보다도 전통민요에 바탕을 두어 음악을 사랑하는 남녀노소가 모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신선한 공연이었다.

 

그럼 합창뮤지컬 진주난봉가의 세계로 함께 가보자!

 

Q. 진주난봉가란 무엇인가

진주난봉가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서사민요이다. 아리랑의 경우 기승전결이 없지만, 진주난봉가는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면서 주인공인 며느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이야기는 진주에 살고 있는 어느 양반댁을 모델로 삼아 전해 내려오는 오래 전 우리네 슬픈 사랑이야기 이다.

 

Q.합창뮤지컬

기본의 뮤지컬은 노래의 비중에 있어서 합창이 제일 적고, 주인공의 솔로가 가장 많다. 하지만 진주난봉가의 경우 합창곡이 전체 곡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합창뮤지컬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하지만 합창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노래이기 때문에 가사의 전달이 어렵고 다양성을 잃기 쉬울 수 있어서 가사 전달을 중요시 하고, 극의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장면음악이 많이 나타나 있다. (장면음악 굳이 가사를 넣지 않아도 음악으로 주인공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음악. 애니메이션 음악)

 

Q.합창뮤지컬 진주난봉가 줄거리

양반집 막내딸 순정은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글공부를 하러 온 문중이에게 시집가는 것을 당연하게 알고 있었다. 시집가기 전 아버지가 죽은 순정은 시집 오자마자 친정 어머니도 죽고, 시댁 소도 죽고, 시아버지마저 죽자 재수없는 여자라고 낙인이 찍힌다. 순정의 남편 문중은 과거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고, 순정은 시어머니 밑에서 한겨울 추위보다 매서운 시집살이를 하게 된다.

 

한편, 공부하겠다고 한양간 남편 문중은 기방에서 만난 애랑의 술수로 장원급제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음악이 있는 마을>에서 막내를 담당하고 있는 이예나 양을 만나보았다.

미소가 아름다운 23살 여대생이 전통음악 그리고 진주난봉가와 만난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전통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3 여름방학 때였어요. 갑자기 부모님께서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시는 거에요. 그 때 한참 여자동생 한 명 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터라, 엄마가 배를 앞으로 내밀고 말씀을 하셔서 혹시 입양소식이냐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아쉽게도 그건 아니고 아버지께서 아는 분을 만나고 왔는데국립국악고를 소개해주셨다면서, 그 곳에 혹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거에요. 입학만 하면 국비 장학생이라 등록금도 안내고, 매달 용돈도 나오고 가면 음악수업도 많을 테니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이 되지 않겠냐고 하셨죠. 그 때 당시에 저는 소설가를 꿈 꿨었는데, 고등학교에가서 음악 속에 사는 것도 행복할 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취미삼아 쳤던 피아노와 이론, 시창 등이이론작곡과의 시험 과목이었고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입시가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떨어지면 정말 글쓰는 것이 내 길 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입시 준비를 하고 시험을 봤고, 글쓰는 것은 제 길이 아니었는지 운 좋게 국악고 이론작곡과에 합격, 그렇게 국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그렇다면 이번에 공연하신 합창뮤지컬 `진주난봉가`는 무엇인가요

A. 진주난봉가는 시집살이 서사민요에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민요로, 흔히 알고 계신 아리랑 같은 민요의 경우 기승전결이 없지만, 진주난봉가는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면서 주인공인 며느리의 이야기를 해요. 배경은 진주구요, 우리가 잘 아는 시집살이 내용에 오매불망 기다리던 남편이 과거 급제하여 돌아와서는 기생첩을 끼고 노는 것을 보고 부인이 목매달아 죽는 슬픈 내용을 담고 있어요.

 

Q. 우리나라 최초의 합창뮤지컬이라고 하는데 그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처음부터 작곡가에게 합창이 주가 되는 작품으로 지휘자선생님이 의뢰한 것이 기존의 뮤지컬과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보통 뮤지컬은 솔로, 듀엣 등 여러 형태의 구성이 들어가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합창이 주를 이뤄요. 스토리는 순정이에게 초점을 두고 흘러가지만, 합창단은 순정이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의 마음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신의 마음이 되기도 하면서 극을 진행해나가요.

 

Q. 진주난봉가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힘들었던 점

A. 음악이 있는 마을의 특징은 전공자들 아주 조금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아마추어합창단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거의 대부분이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지휘자선생님께서 배역을 맡겼을 때 마치 여러 번 해본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연습에 안 빠지는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루는 비가 많이 와서 전철역에 늦게 도착한거에요. 전철은 도착해 있고, 지각할 까봐 계단을 뛰어내려가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점점 아파오더라구요. 결국 그날 연습 때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옆에서 서있다가, 다른 분들의 시선이 민망해서 뒤에 서있기를 반복했는데.. 간식타임에 다른 언니 오빠들께서무슨 배역 맡았어하고 물어보시는거에요. 전 단지 꼬리뼈가 아파서 못 앉아 있었던 건데, 다른 분들은 제가 말없는 배역을 맡아서 옆에서 서서 왔다갔다 한 줄 아셨데요.

 그리고 하나 더 있어요. 공연이 있던 주 월요일날 지휘자선생님께 전화가 온 거에요. 무언가 크게 잘못한 것이 있나 해서 잔뜩 긴장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잔치 장면에서는 장구가 필요할 것 같고…. 굿 장면에서는 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고 그 다음날 연습 때부터 장구와 징을 치게 됐어요. 하필 그 장구와 징 첫 연습 날, 작곡가 노선락 선생님과 건용 교수님이 와서 연습을 보셔서 장구와 징을 치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지휘자 선생님이너무 못 치니, 장구와 징은 그냥 빼겠습니다라는 말씀을 살짝 기대했었는데 결국 공연 때도 연주하게 되었죠. 근데 신기한 건 무대에 섰을 때는 무대가 너무 아늑하게 느껴지는거에요. 아마도 장구와 징을 치던 첫 날 작곡가 선생님과 이건용 교수님이 보셔서 그 때 미리 다 떨어서 공연 당일은 두려운게 없었던 것 같아요. ^^ 

 

Q. 공연 후 느낌

A. 이번에 올린 진주난봉가 1회 공연이었어요. 아마...다른 합창단이 이 작품을 했다면 또 다른 느낌의 진주난봉가를 보실 수 있으셨을 거에요. 공연 당일날 정신이 없어서 지인에게 빌린 예쁜 머리띠를 못 한게 아쉬움이 남아요~~~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공연 후 정신없이 사람들이 몰려드는 상황에서도 미소로 반겨주는 예나양은 얼굴만큼이나 마음씨도 너무 고운 사람인것 같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전통음악도 우리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합창뮤지컬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예나 양에게 감사드립니다 ^^

 

 

 

초가삼간 시집살이 끝도없는 살림살이

빨래하고 빨래개고 장작패고 장작때고

산에갔다 들에갔다 논일했다 밭일했다

아침먹고 점심걱정 점심먹고 저녁걱정

허리한번 못펴보고 이일하고 저일하고

 

진주난봉가 시집살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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