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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을 밤을 촉촉히 물들일 그 남자, 정엽을 만나다.

작성일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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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작년 이맘때 무렵, Nothing better이라는 노래를 처음 듣게 되었다. 무심코 MP3에 담긴 노래를 들으면서 길을 걷다가 마주하게 된 Nothing better은 싸한 가을바람과 어우러져 내 마음에 손짓을 했다. 마음 속 깊은 곳을 파도처럼 쓸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허전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었다. 노래를 맛깔나게 잘 부르는 것 보다 어려운 것이 노래를 통해 감동을 전하는 것이다. 피아노 반주와 보이스 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목소리가 그만큼의 진심의 무게를 담고 있어서다. 때문에 그 어떤 노래 보다도 목소리의 주인공이 궁금했었다.

 

방송출연이 잦지 않아서 정엽은 노래 이외의 부분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일이 드물었다. 이러한 부분이 의도적인 신비주의나 실력파 가수의 고집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만나본 그는 순수하게 대중들의 관심에 행복해하는, 그러나 조금 수줍어하는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런 그도 최근에는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이달의 가수`로 등장하기도 했고, 새로운 싱글 앨범을 공개하기도 했고 또 3번째 단독콘서트인 TOUCH까지 마쳤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최근에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수줍음을 떨치고 가장 자신있는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순수함이 모두에게 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쌀쌀한 가을, 찬 바람을 따라 낭만적인 정엽의 목소리가 다시 찾아왔다. 그의 목소리가 담고 있을 또 다른 진심의 무게가, 진심의 색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새로운, 그러나 변함없는 그의 앨범 `Love you`

 

 

최근 9월 17일에 발매한 디지털싱글 `Love you`가 각종 온라인 차트의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정엽은 이번 싱글앨범이 그의 다양한 모습을 최대한 보이고 또 정엽만의 목소리가 대중에게 줄 수 있는 독특한 어떤 감성, 그것을 이루어 내기 위한 한 가지의 접근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실 Love you는 달콤한 세레나데라는 점에서 Nothing better와 비슷하다. 또한 두 곡 모두 피아노 멜로디와 보컬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같다. 때문에 Love you는 Nothing better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보다 더 나은, 혹은 기대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감을 가지고 만든 곡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뜨거운 반응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는 표정이었다. 노래를 사랑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Love you란 곡을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정엽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어보았다. "지금 제가 혼자 지내고 있는데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이렇게 속삭이지 않았을까, 라는 상상속에서 나온곡이예요. 원래는 풀밴드 사운드로 채워진 곡이었습니다. 사랑을 말할 때는 그게 노래든 춤이든 글이든 진심이 담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그 방법이 노래인데 목소리로 진심을 싣는 것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피아노와 목소리만 남게 되더라구요." 역시. 그래서 Love you가 늦은 밤 잠 못 이루는 수많은 여인들의 귓가를 달달하게 울려주고 있는 모양이다.

 

오는 10월 5일에 정엽의 또다른 곡 `Without you`가 공개될 예정이다. Love you와 Without you는 어떻게 다른 노래일까 궁금했다. 정엽이 차분하고 쉽게 설명했다.

"쉽게 말씀드리면 Love You는 사랑을 노래하고 Without You는 이별을 노래하고 있죠. 그런데 모토가 한 갈래의 길이에요. Love you는 가사에도 나오다시피 꿈속에서 함께 걷는다는 사랑스러운 곡이죠. 반면에 Without You는 그 길 위에서 방황하고 있죠. 가을에 느끼는 감성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 옆에서 사랑을 속삭여 춥지 않겠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외로움에 혼자 방황할 수도 있겠죠. 그 모두의 감성을 같은 목소리지만 다르게 느낄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었어요."

실연에 아파하는 여성들, 밤마다 외로움에 시달리는 남성들 모두 기대해도 좋다. 조만간 Without you 역시 당신들의 밤을 달래기 위해 찾아올 것이다. 

 

- 당신의 감정을 건드리는 정엽의 콘서트 `TOUCH`

 

지난 23~24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세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미 두번의 콘서트를 했지만, 막상 새로운 콘서트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전에도 그랬고 항상 공연 때가 가까워오면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긴장도 많이 되구요. 많은 것들을 뒤로 하고 저를 보러 와 주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심지어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오시니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그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저를 보여드리고 동시에 관객분들에게 만족을 드릴까 하는 고민을요. 조그마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요."

 

 

그러나 그의 걱정과 고민과는 달리 콘서트는 뜨겁게 끝났다. 그는 배시식 웃으며 덧붙였다. "가을 시즌이라 저 외에도 많은 가수분들이 공연을 하셨어요. 그랬는데도 많이 보러 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공연장의 규모가 많이 커져서 내심 걱정도 했었는데 말이에요."

 

얼마 전 스티비 원더의 공연을 갔다왔다는 그는 스티비 원더를 굉장히 존경한다고 말한다. 성량이나 테크닉도 엄청나지만, 역시 그가 짚어내는 스티비 원더의 위대함은 음악에 담기는 스티비 원더의 에너지였다.

"다양한 노래들에서 공통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그 어떤 게 존재하는 것 같아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에너지 같은 것 말이죠. 딱 꼬집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스티비 원더에게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배운 것 같아요."

 

 

- BONUS!! 정말 궁금했다! 이것만은 대답해 줄 수 없나요

 

대학생들이 정엽에게 정말 판타스틱하게 궁금하다고 하는 것들을 모아서 그에게 질문했다. 그는 친절하고 성실하게 답변해주었다. 솔직한 그의 답변을 통해 궁금했던 점들을 하나씩 알아보자.

 

Q. 어떻게 하면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나요 비결을 말해주세요. 무한도전에서 말해준 건 따라하기 너무 어려워요!
A. 스스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 편안해졌지만 예전에는 하루에 6시간~7시간 정도 미친 사람처럼 연습을 했어요. 어떤 분야든 미쳐 있으면 향상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혹시 노래방도 가나요 노래방 가면 보통 어떤 노래들을 부르나요 혹시 노래부르다 음이탈(일명 삑사리)이 생긴 적도 있나요

A.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경우 제 노래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정도..

 

Q. 사람들은 Nothing Better을 가장 좋아하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노래 중 BEST 노래는 혹시 숨겨진 명곡 같은 거 없나요

A. 아무래도 솔로 정규 1집의 곡들에 애정이 많이 가요. 혼자 시작한건 처음이라 그런지 애착이 많이 생기고 실려 있는 곡들 중에서 타이틀곡을 어떤 걸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Q. 많은 남자 연예인이 프로포즈 할 때 `Nothing Better`을 부르곤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떤가요 역시 날 따라올 수는 없어, 뭐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A.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죠. 세상에 아름다운 곡들이 무수히 많은데 제 노래로 프로포즈를 해 준다니 영광이기도 하구요.

 

Q. 요즘의 아이돌 그룹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솔직하게 답변해주세요.

A. 음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 그들만의 색과 노력이 있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격한 춤을 추며 노래를 해본 적이 없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요즘은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정말 많잖아요.

 

Q.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 된다고 보나요 사람들이 알아봐서 밖에 못 다닐 정도 아니면 얼굴 보면서 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는 정도

A. 저는 아직도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솔직히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조금 늘어서 감사하죠. 알아봐주시면 같이 웃고 이야기하고 가수이기보다 사람들과 마주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를 하면서 만나본 그는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편안했다. 정엽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고 싶어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그는 맑고도 깊었다. 그는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진심의 무게로 노래했고, 그 노래들은 사람들의 귀를 울리고 눈을 울렸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앨범과 함께 솔로 활동으로 대중들 앞에 자주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니 앞으로도 그의 활동은 계속될 예정이다. 또한 정엽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또한 솔로 활동 예정에 있으니 올해 말에는 한동안 부드러운 노래에 취해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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