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 구글러 김태원

작성일2011.01.25

이미지 갯수image 19

작성자 : 기자단

 

 

 

 

 강연이나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을 인터뷰에 담기 위해 야심찬 인터뷰 계 획 을 세우고 찾아간 두 영현대 기자에게 열정 넘치는 구글러 김태원씨는 항복을 선언했다.

 

신의 직장 정말 신의 직장이 있다면 바로 여기다. 구글코리아. 강남파이낸스센터 22층 하늘과 맞닿아 있는 이곳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신의 직장, 한마디로 천국이다. 구글코리아에서는 우리가 흔히 유명 기업체에서 볼 수 있는 이 없다. 안내데스크에는 항상 아름다운 미모의 유니폼을 입은 인형 같은 직원 대신, 편한 후드티셔츠 에 동료와 소소한 잡담을 하며 쿠키를 먹는 너무나 사람 냄새나는 직원이 앉아있었다.

 

구글코리아는 안내데스크부터 시작해서 자유로운 분위기로, 회사라기보다는 자유로운 학교의 도서관을 보는 느낌이 다. 게다가 도착한 시간은 바로 점심시간. 직원들의 쉼터로 마련된 공간에는 마치 파티를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입을 딱 벌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김태원씨는 웃으며 구글은 전 세계 어디서나 근무환경이 똑같고, 자유롭다면서 공부안하고 왔다고 핀잔을 주는 모습에 놀라움을 속으로 삼켜야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태원이고 구글에서 일은 한지 5년차 입니다. 지난 4년간 글로벌 비즈니스 팀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여기서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검색트랜드를 분석해서 기업들이 이 분석을 바탕으로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략을 짜는 일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2011년에는 스 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기존 PC를 이용한 검색에 서 모바일로 확장된 검색트랜드를 예측 하는 일을 할 것 같습니다.

 

 

 

 

 

 

 

 대학생때 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쪽에 관심이 많아 구글에 원서를 넣을 때도 지금 일하고 있는 부서를 희망했어요. 하지만 입사가 확정되고 구글에 들어와서는 정작 제가 무슨 일을 할지 감이 안왔어요. 하지만 구글에 들어와 일을 하며 여러번의 인터뷰를 거치며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었어요. 현재는 제가 하는 일이 너무나 즐겁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곳에서 일하는 사실이 익사이팅해요. 지겹다는 생각을 느낄 겨를도 없을 정도로요. 문화 또한 자유롭고 크리에이티브 한 환경에서 일한 다는 사실이 너무나 좋은 거 같아요. 취업한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 유명 대기업을 다니고 있으면서도 일하면서 회의감을 느끼는 등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결론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냐 아니냐 그 차이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죠.

 

김태원씨가 구글에 입사한 사실도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더 부러운 것 은 바로 지금 좋 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대 학생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묻는다면 바로 대답할 수 있는 학생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 만큼 자신이 좋 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과연 김태원씨는 어떻게 좋아하 는 일을 찾게 되었을까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항상 즐겁거나 하지는 않아요. 물론 힘이 들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힘이 들 때 다시 일을 하게 만드는 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좋아하 는 일도 힘이 들고 지칠 때가 있는데 심지어 싫어하는 일 한다면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이건 요즘 대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그건 전 부터 있었던 고민이고 해결하기도 힘든 문제에요. 남녀노소 상관없는 우리 모두의 문제인거 같아요. 나이가 많다고 좋아하는 일을 모두 찾은건 아니에요. 세상에는 내가 더 좋아하는 일이 분명히 있을테고 저 역시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은거라고는 말 할 수는 없어요. 전 단지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은게 바로 지금 하는일이에요.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직업이 있어요. 여러분에게 아는 직업 100가지를 쓰라고 펜과 종이를 주면 100개 채우기도 많이 버거울꺼에요. 자신이 아는 직업내에서 직업을 선택하듯이 다른 직업에 대해 많이 알아보는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 있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태원씨 말대로 대학생들은 현재 회사에 들어가서 무슨 일을 할지도 모르고 우선 취 업에 성공하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우리는 대기업이라는 간판만 쫓아가고 있지 그 속에선 무슨일을 하는지,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일일지는 생각을 안하고 있지는 않은가 김태원씨 역시 말 그대로 대기업에 입사를 하였다. 하지만 간판을 보고 들어간 것은 아니다. 그 기업과 자신의 성향이 맞고 그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음을 보고 들어간 것이다. 김태원씨가 현재 대기업에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이 가장 자신이 원하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김태원씨가 생각하는 가 장 좋은 직업은 따로 있었다.

 

 

 

 

 언제 강의를 갔을 때 한 초등학생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 업이 뭐에요" 라는 질문에 전 이런 대답을 해주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직업은 인 류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요즘 학생들은 기존의 있는 직업에 맞춰 자신의 꿈을 객관화 시킨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꿈이란 객관화 시키고 틀에 맞추는 것도 아닌데 우린 그렇게 하라고 교육을 받고 있죠. ,고등학교 때부터 꿈꾸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그렇게 되는 것 같 아요. 꿈은 정해져 있지도, 누가 시키지도 않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꿈꾸는 방법을 가르쳐줘야해요. 만약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는게 최고라고 교육을 시킨다면 아이들의 생각은 `세상에 없는 직업이 뭐지` 라며 고민을 시작할 것이고 그 속에서 제2의 스티브잡스가 나올 것이라 생각해요.

 

이렇게 멋지고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김태원씨도 일반 대학생들과 다를 바 없 던 학창시절이 있었다. 항상 모든일이 순 조롭게 풀리고 성공만 되풀이할 것 처럼 보이는 김태원씨에게도 학창시절 실패라는 단어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대학시절 모 컨설팅기업에서 채용공고가 뜬 적이 있는데 그때 스스로 `난 사회학관데 어떻게 지원해` 라며 저와는 상관없는 곳이라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군대를 다녀온 후 과동기가 합격한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제 전공과는 상관없는 곳인 줄 알았는데 제 동기는 그곳에 합격을 한거에요. 그때 제 자신 스스로 전공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정해놓았다는 것을 느끼고 많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그때가 제 전환점이 되었고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을 갖고 4학년때 그 회사에 지원을 했어요. 당시 다른 사람들은 면접스터디도 하고 여러가지를 준비했지만 전 따로 별 다른 준비는 안했고 즐거운 대학생활, 다양한 경험을 밑천삼아 면접을 갔어요. 운이 좋게도 1,2차 통과를 하고 결국 파이널 3명 중 한명에 포함이 되었 어요. 그땐 입사를 하던 말던 그 순간이 너 무나 행복했어요. 하지만 최종 면접에서 탈 락의 수모를 격게 되고 그 이후 학교에서 멍하니 서서 가만히 있었어요. 제 자신 스스로 앞으로 무엇을 할지 어떻게 살아 갈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때서야 꿈의 소중함을 깨닿게 되었죠. 사람이 목표가 사라지니까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다시 에너지를얻고 도전하다가 구글이란 회사를 알게되었어요. 처음 구글을 알았을때도 스스로 많이 쪽팔렸어요. 말로만 글로벌 인재 했지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는 기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던 거에요. 그 이후 언론을 통해 구글을 알게 되었어요. 첫 회사 파이널에서 떨어진게 저한테는 너무나 큰 행운이 된거에요. 그곳에 붙었으면 구글에 못 왔겠죠. 그때 당시 파이널 면접에서 면접관이 저한테 이런 말을 해주었어요. "태원씨는 자유롭게 크레이티브한 일이 어울릴꺼 같다." 그 소리를 듣고 제가 누군지 알게 되었고 구글이란 곳과 궁합이 잘 맞다는 사실을 알고 구글에 입사하게 된거에요.

 

 

 

 

 

 

 

 전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시에는 실패로 느낄 수 있지만 결국 실패를 정의하는건 실패한 이후에 내가 어떻 게 하는냐에 따라서 그때 그 일 이 실패가 될수도 있고 성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생이 시행착오를 격는건 배움의 과정이지 실패는 아니에요. 실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배우고 성장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력서 쓸 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자신의 실패담을 쓰는건데 적장 쓰면 쓸게 딱 히 없을 꺼에요. 한번 대학생 때 제대로 실 패해 보는 것 도 나만의 스토리 를 갖을 수 있는 경쟁력일 거예요. 실패를 왜 해보냐 대 학생때는 잃을 게 없으니까요. 성공하면 성 공한대로 좋고 실패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정말 잃을 게 없는 몇 안되는 장사일 거예요. 전 다시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정말 많은걸 도전할 거 같아요.

 

실패 또한 멋있었다. 인터뷰내내 멋진 생각을 공유해주는 김태원씨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 하였다. 이런 김태원씨는 과연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 지가 궁금하였다.

 

 

 

 

 

 외모는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성격은 둥글둥글한 편인거 같아요. 이건 영현대분들에게만 말씀 드리는건데 사실 전 말이 별로 없어요. 평소에 강연을 많이 다녀 말을 많이 할 것 같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말 없기로 소문이 날 정도로 말이 없는 편이에요.

 

말을 그렇게 잘하는 사람이 평소에 말이 없는 사람이라는게 과연 믿기는가 이 런 의문점에 대해 김태원씨는 이렇게 설명을 해주었다.

 

말을 잘하기 위해 사람들은 말하기를 연습해요. 이건 잘 못 된 생각이에요. 말을 하기 위해선 먼저 머리 속에서 생각을 하고 말을 하 게 되어 있어요. 근본적인 것을 조금만 생각 한다면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전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 보단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해요. 전 단지 제 생각을 말로 표현할 뿐이에요.

 

말을 잘하기 위해, 면접을 잘 하기 위해 말하기 연습을 해오던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이였다. 김태원씨는 이런 자신의 특징 말고도 자신의 강점으로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뽑아 주었다.

 

 

 

 

 

 

 어릴 때는 시골에서 가난하게 자라다가 부자동네로 전학을 오게 되었어요. 부 자동네에서 살고는 있었지만 대학교 입학하기 전까진 지하에서 생활을 계속 했었죠. 전 이런 다양한 삶의 경험들 덕분에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 환경에 서 자라온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직접이든 간접이든 그 삶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공감하고 공감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공감하는 능력이 저만의 강점이 라고 생각해요.

 

현재는 구글에서 근무, 전국을 다니며 강연도 하고 책도 출간 하는 등 남 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어 보이는 김태원씨에 게도 필요한 것이 있을까 필요한게 있다면 바로 시간이지 않을까 똑같은 24시간, 하루를 보내는데 김태원씨는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저는 시간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시간관리를 하는 비법이 있는 게 아니라 제가 해야 할 일이나 목표 등이 뚜렸해지 면 그 일들이 답을 해주는것 같 아요. 예를들 어 6개월뒤에 책을 출판하겠다 목표를 정하 면 그 사실이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것 같아요. 즉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내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일은 언제까지 끝내서, 언제 만나서 무엇을 할 껀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시간을 관리하는 거 같지만 그 게 아니라 좋아하는 일, 구체적인 목표, 열정들이 있으면 그것들이 우리가 저절로 시간을 관리 해주는 거 같아요. 우리는 그저 목표나 꿈이 말해주는 시간에 맞게 움직이기만 되요.

 

 

 

이렇게 멋진 생각을 공유해주던 그는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란 마지막 질문에도 역시 멋진 생각을 선물해 주었다.

선물 같은 생각제가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라는 책을 썼는데. 생각이야 말로 멋진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책에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생각을 책으로 써서 읽으신 독자도 제 생각을 읽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그 생각을 또 남들에게 선물해줬으면 좋겠어요. 전 요즘 이렇게 많은 생각을 선물 할 수 있게 새로운 생각, 어떤 생각을 선물할까 고민을 한답니다.

 

 

 

단 한 시간의 인터뷰만으로도 왜 구글코리아가 몇 년째 신규채용도 안하고 있지만 취 업희망 외국계기업 1위를 달리고 있는지, 왜 구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보았고, 또한 열정을 외치는 구글러 김태원 보다는 생각을 선물하는 김태원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인식하지도 못한 채 그 틀에 맞춰서 딱 그 만큼의 사고만을 하면서 말이다. 시간을 굳이 만들 필요는 없다. 그저 잠들기 전, 출퇴근, 통학하는 버스 안에서 그저 잠깐만 생각해보자.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 짧은 시간의 설정한 목표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고, 우리를 우리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해줄 것이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