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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영주 앵커를 만나다.

작성일20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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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최영주 앵커는 2003YTN에 입사하여 올해로 경력 9년차를 맞는 ‘베테랑’ 기자다. 경찰, 검찰, 정치부, 문화부, 경제부, 편집부 등의 부서를 거치며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왔던 그녀가 이제는 앵커로서 시청자를 직접 대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기자로서 겪은 다년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최영주 앵커이지만 매 시간의 뉴스마다 늘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매일을 뉴스와 함께 하고 있는 그녀의 ‘앵커 최영주’ 이야기.

 

 

 

- 대학생 ‘최영주’ 최영주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저는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학점만 잘 따려고 하는 공부만 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려고 했죠. 학교 내 언론학회에서 같은 꿈 가지고 있는 친구들, 이 사회를 언론을 통해서 바라보겠다는 친구들과 모여서 공부하고, 책 읽고, 세미나 했던 게 대학생활의 중요한 일부였거든요. 또 제가 지리학과 출신이에요. 지리학과가 지금 제가 하는 일과 어떤 관련이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학교 공부에서도 굉장히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전국을 돌면서 답사를 하기 때문에 그 공간에 대한 사람, 문화, 역사에 대해 공부 했거든요. 기자라는 직업이 굉장히 많은 장소를 찾아다니는 직업이잖아요. 그렇게 쌓인 경험들이 소극적이었던 저를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어딜 가도 `아 너 기자구나’ 하고 알아보시지 않나 생각해요

 

- 언론인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언론인, 특히 앵커 지망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에 대한 정의를 내리라는 거예요. 사실 방송이 굉장히 화려해 보이잖아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경쟁률도 높고, 되고싶어 하는 사람도 많죠. 그래서인지 앵커가 되기 위해서 외적인 부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분도 많다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앵커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의식, 객관적인 시각, 가치관 등 가장 본연적인 것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면 그 이외의 전달력, 신뢰도 등 다른 능력들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언론인으로서 자신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아직도 저의 경쟁력을 논하기에는 참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그간의 취재 경력이 지금의 앵커의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취재를 하면서 느꼈던 현장이 뉴스 전달을 하는 데에도 이해되니까, 뉴스를 기자의 시각을 더해 전달할 수 있거든요. 취재 경험이 없었더라면 얻을 수 없을 저의 장점이 되었죠. 물론 아나운서 출신이 전달력이나 이미지에 있어서는 장점이 있겠죠. 하지만 앵커는 뉴스를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행을 하는 앵커는 없죠. 앵커 본연의 역할을 위해서는 기자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인으로서의 신뢰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언론인에게 있어서 신뢰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언론인의 신뢰도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에 크게 영향을 주죠. 시청자들은 뉴스를 통해 ‘사람이 말하는 건 신뢰감이 간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말하지라고 생각하면서 평가를 내리죠. 그 기준이 신뢰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여성 앵커에 대해서는 시청자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여성 앵커의 외모, 스타일 등에도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시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시청자에게 믿음을 드리기 위해서는 멘트로 승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잘 알지도 못하는 뉴스를 잘 아는 것처럼 말 했을 때 시청자가 그 순간은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티가 날 것이고, 나중에는 시청자와 전달자 사이의 신뢰 관계에 타격을 주거든요. 그래서 멘트 하나를 던지더라도 그 뉴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혹시나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수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조심하고 검토하죠. 이제는 더 나아가서 보이는 측면에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여성커들이 고집하는 고정적인 단발머리, 이미지에 대해 식상하게 느꼈지만, 이제는 시청자가 바라보았을 때 앵커의 보여지는 면이 뉴스의 본질을 흐리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항상 뉴스가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전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장 단정하고 신뢰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경찰, 검찰, 정치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셨는데 여기자로서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 경찰 기자 할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집에 들어가고 주 6일은 경찰서에서 기거하면서 두 세 시간 자고 사건현장 누비.. 이 생활이 반복되요. 하지만 특별히 여자로서 힘든 점은 없었어요. 제가 워낙 모험을 즐기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남자들과 경쟁을 한다는 생각도 없었죠. 오히려 이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기자로서 좋았던 시간이에요. 한창 일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시점이었거든요. 수습기자 때는 힘들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내 기사를 썼구나, 내가 취재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그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더라고요.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사건들을 보고 기획 취재나, 고발성 기사 등 사회적인 시각을 덧붙이는 기사를 썼기 때문에 굉장히 뿌듯했었죠. 그 시기가 기자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내고, 얼마만큼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기자로서의 길이 결정되죠.

 

- 뉴스를 볼 때 중심으로 보는 면은


아무래도 저 역시 관심사에 관련된 뉴스를 먼저 보기도 하지만, 앵커 일을 하면서부터는 모든 분야의 뉴스를 골고루 보려고 해요. 항상 숙제하듯이 뉴스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죠. 방송 할 때 모르는 채로 전달하면 티가 나거든요. 내가 아는 분야와 모르는 분야를 전달 할 때 각각 표정과 느낌, 뉘앙스, 다 다릅니다. 그래서 시청자가 보실 때 `뉴스에 대해 잘 알고 방송을 하는구나` 하는 신뢰감을 드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뉴스를 접하고 있어요. 방송은 하루에 두시간이지만 방송이 끝나고도, 퇴근을 하고 있는 시간에도 뉴스는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방송 후의 일과가 끝이 아니죠. 물론 가끔은 굉장히 피곤하기도 하지만 제 자신이 보람을 느끼고, 재미있으니까 즐겨서 하고 있어요 

 

- 기자 일선에서 가장 인상깊은 사건은


작년은 저에게 굉장히 뜻 깊은 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에 연평도, 천안함 등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앵커가 된지 얼마 안되어서 특보를 맡게 되었는데 방송을 하는 내내 뉴스가 살아있음을 참 절실히 느꼈습니다. 가슴도 아프고, 감정이 복받쳐 오르면서도 그것을 누르면서 방송해야하는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죠. 그 당시는 정말 매 순간 순간이 뉴스였기 때문에 방송이 됨과 동시에 많은 분들께서 모든 뉴스에 대해 궁금해 하고 계셨음을 느꼈습니다. 그런 순간이 뉴스 전달자로서 보람있는 부분이기도 했지만 더욱 신중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죠.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YTN 앵커의 조건


이 자리에 있으니 YTN 앵커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24간 동안 뉴스를 해야하니까 갑자기 들어오는 뉴스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공중파나 저희 방송국이나 하루의 뉴스를 정리하고 준비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특보가 발생했을 때는 현장을 곧바로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임기응변과 순발력이 크게 요구되거든요. 특히 YTN은 이제 시청자가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시청자들이 곧바로 보는 채널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방송국 자체가 이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어떤 이슈가 생겨도 바로 현장에 투입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죠. 그래서 체력이 정말 중요해요. 한 번 특보가 발생하면 한 두 시간 방송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작년 천안함 특보 때는 최대 6시간을 방송하기도 했죠. 생방송을 여섯 시간 동안 스튜디오에 앉아서 시시각각 들어오는 뉴스를 보고 전달하고 정리하는데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정말 힘든 일이죠. 모든 앵커가 그렇듯이 흐름을 읽는 배경지식, 전달력, 순발력은 물론이고요. 하지만 전 앵커가 된지 이제 3년차이기 때문에 아직 부족하고 공부하고 있는 단계라고 봐야죠.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 앵커로서의 일상


뉴스가 아침시간이다 보니까 5시쯤에 출근을 해서 분장을 해요. 이 점이 기자 시절과 가장 많이 달라진 일상이기도 해서 처음에는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가장 큰 일이 되었어요. 매일매일 방송용 메이크업을 해야하거든요. 그리고 그 때도 신문을 보고, 하루 뉴스를 체크합니다. 준비가 끝나면 8시부터 10시까지 아침뉴스를 방송하고요. 그 중에 아침 주요 신문 살펴보기 코너를 제가 직접 만들고 있어 여러 준비를 하곤 합니다. 이후에는 방송 모니터를 빠짐없이 하고, 뉴스와 프로그램을 체크하죠.


- YTN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저는 기자가 꿈이었어요. 3학년이 되어서는 언론고시를 준비했었고, 학교에서는 언론 학회에 있었어요.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언론 비판을 하기도 했었죠. 그렇게 해서 언론 전반에 대해 이해하는 공부를 하려고 했어요.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YTN을 알게 되었죠. 당시에는 YTN 전문 뉴스채널이긴 하지만 이만큼 인지도가 있지는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기자말고도 앵커도 되고 싶었고,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싶기도 했죠. 실제로 입사하고 나서 다양한 일을 했어요. 기자도 했고, PD도 했고, 지금은 앵커로도 일하고 있죠. 힘들긴 하지만 제 의견이 즉각즉각 반응이 되니까 보람이 큽니다.


- 뉴스 보도를 중심적으로 하는 YTN이 직무상 타 방송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기본적인 기자의 역할은 같지만 다른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뉴스를 주로 보도하기 때문에 일의 강도는 좀 다릅니다. 공중파에서는 뉴스를 하루 종일 하지 않으니까 주요 시간에 한 번씩만 보도를 하지만 저희는 같은 중계도 여러 번 보도를 하거든요. 물론 몸이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방송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의 장점이기도 해요. 저희는 한 번의 뉴스를 위해서 정리를 잘 하기 보다는 계속 보여드리고, 또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거든요. 가공되지 않는 그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죠. 게다가 요즘은 시청자가 뉴스를 앉아서 기다리지 않아요. 인터넷을 넘어서 SNS까지 등장했고, 뉴스의 흐름은 더욱 빨라졌죠. 시청자는 더욱 생생하고 즉각적인 전달을 원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특보가 한 번 발생하면 원고를 쓸 새도 없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들 방송을 잘 할 수 밖에 없죠. 무모하고 되지 않을 것 같은 것도 다 되게 만들고요. 그 때마다 다들 내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렇게 YTN은 시청자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제 YTN은 이제 시청자가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시청자들이 곧바로 보는 채널로 인식되었죠. 이것이 YTN만의 차별화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 앞으로 어떤 앵커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개인적으로 한국의 여성 앵커들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흔히 뉴스를 연륜있는 기자 출신의 남성 앵커와 예쁘고 젊은 아나운서 출신의 여성 앵커가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하잖아요. 제 자신도 현재 앵커이지만 이런 고정관념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여자들은 연륜이 있고, 경험이 있는 앵커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앞으로 지금의 고정관념과는 다른 여성 앵커가 나왔으면 좋겠고, 저도 기회가 된다면 그런 앵커가 되고습니다. 젊었을 때 잠시 반짝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내공을 더 쌓고, 진정성 있는 언론인이 되는 것이 소박한 바람이죠.

 

- 20대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


충분히 젊음을 즐기는 것. 그리고 그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말 것. 대학생이라고 해서 공부만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젊은 나이고, 청춘이잖아요. 한 번 가면 다시는 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고. 그러니까 가장 하고 싶은 것을 꼭 해야한 한다고 생각해요. 충동적으로 여행도 가보고, 무작정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고요. 20대는 충분히 ‘앓는’ 나이잖아요. 사랑의 병에 앓아보든, 여행지에서 향수병에 앓아보든, 무엇이든 끙끙 앓을 수 있는 나이죠. 그래서 20대는 모든 감정, 경험들이 진하게 다가오잖아요. 하지만 30대가 되면 삶이 안정되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이 와도 아프지 않아요. 아픔이 다가와도 그 만큼의 농도로 느끼기가 힘들죠. 20대에 느낄 수 있는 그 감정, 경험을 모두 흡수하는 그 시기를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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