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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 현업 선배에게 듣는 그들이 사는 세상

작성일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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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광고를 전공한다고 하면 모두들 , 재밌겠네요!’라는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겉보기와 다르게 광고계는 그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고 매일매일이 피 터지는 전쟁통입니다. 단지 재미있어 보여광고인을 꿈꾸고 계신 대학생분들! 특히 AE를 꿈꾸고 계신 분들은 여기를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가 진짜 광고계가 어떤 곳인지 낱낱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래도, 광고 하시렵니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학자 교수 내로라하는 많은 똑똑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똑똑한 사람들은 아마 광고대행사안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의 광고를 만들기 위해 그 제품의 탄생부터 소비자들의 생각까지 모르는 게 없어야 하는 그들! 그 중에서도 총 기획을 책임지고 광고주와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AE(Account executive-광고기획자)는 광고인들 중에서도 가장 똑똑해야만 하는 사람들인데요. 저는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고의 두뇌들만 모였다는 제일기획에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내부는 보안때문에 사진촬영이 철저히 금지되어있었는데요. 제일기획에서 크로스오버 플래너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경태 선배님을 만나뵙고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광고기획자 크로스오버 플래너 확히 어떤일인거야

  김경태 선배님의 명함을 보면 ‘AE’가 아닌 크로스오버 플래너라는 직함이 적혀있습니다. 선배님  뿐 아니라 자신을 커뮤니케이션 플래너라고 불러주기를 원하는 AE분들도 많은데요. 이유는 AE가 단순히 광고주와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하나의 광고를 기획하는 광고기획자에서 소비자와의 모든 접점을 관리하는 더 넓은 차원의 직업으로 변모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나는 모든 접점이 광고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이 모든 것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할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크로스오버의 개념이 추가되어 우리는 이제 그들을 크로스오버 플래너혹은 커뮤니케이션 플래너라고 부릅니다.

 

 

당신의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중앙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신 김경태 선배님. 단지 영어가 좋았던 한 청년은 광고가 재미있어 보여서광고대행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지금의 우리 모습처럼 조금은 무모해 보이지만 오히려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지금, 자신이 이 일에 적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졸업 후 처음 입사한 회사는 오리콤광고대행사. 국내 10위권 내의 내로라하는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에서 광고기획자였던 선배님은 광고주와의 거래보다 광고기획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제일기획의 AE가 그 일에 특화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직을 선택하신 선배님은 현재 제일기획에서 크로스오버 플래너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광고계의 생리 우리가 모르는 '그들이 사는 세상'

 

이직에 관하여

그 어떤 직종보다 광고계에서는 이직이 흔한 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자신이 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과감히 이직서를 내놓는 사람들. 광고인들이 유난히 이직이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여기서 놀라운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광고계는 이직이 흔할 수 밖에 없다는데요. 주요인으로 세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광고주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광고회사는 자신이 맡은 광고주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여러 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흡사 브랜드매니저와 같은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는데요. 자신이 맡은 광고주가 회사의 사정으로 인해 더이상 제일기획에 일을 주지 않으면 광고주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새로운 광고주를 찾아나서는 방법 중 하나가 이직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직 이유는 '회사와 사원 모두 변화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김경태 선배님께서는 광고일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워낙에 변화를 추구하고 흐르는 물같은 환경을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조직 자체에서도 구성원들의 변화를 통해 조금 더 유연한 사고를 하도록 격려하기 때문에 이직이 자유로운 점도 또 다른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조직이 직접 나서서 다른 회사의 사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컨택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네요.

세번째 이유는 '몸값'입니다. 회사원도 월급쟁이이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조건을 요구하는 회사가 있다면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인데요. 더 높은 월급 조건이 상관 없을 정도로 자신과 회사가 쿵짝이 잘 맞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은 이런 조건을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세가지 조건들이 맞아떨어지면서 광고계는 이직이 흔한 직종이 되었죠.

 

 

광고계의 여성들

그렇다면 여성들에게 광고계는 어떨까요 결혼이나 여러 이유 때문인지 광고계에서 잘 나가는 여성 AE를 찾기 힘듭니다. 물론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많은 여성 광고인들이 있지만 실제로 이 일을 언제까지 계속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는 여대생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김경태 선배님은 이러한 현실에 수긍하셨습니다. 요즘은 남녀평등이 만연화되어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성이 오랫동안 이 일을 하기에는 매우 힘듭니다. 결혼이나 육아가 대표적인 이유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김경태 선배님은 그렇다고 여대생들이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여성들이 광고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들은 생각할 수 없는 섬세한 면까지 놓치지 않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현업에서도 오랫동안 일하는 많은 여성분들이 있으니 꾸준히만 한다면 이삼십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광고일은 3D업종

이쯤에서 광고계의 살인적인 업무 얘기를 안 해볼 수 없는데요. 2주만에 프로젝트가 바뀌는- 싸이클이 빠른 직종이기에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공모전을 준비해오면서 광고계의 실무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본 저는 그 스트레스가 짐작도 가는데요. 김경태 선배님은 아무래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인것 같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2주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쁘거나 한 건 없다고 합니다. 아이디어라는 것이 워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러한 살인적인 스케쥴을 감당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그런 것들이 없다면 이 피터지는 두뇌싸움에서 살아남을 자는 아무도 없답니다......

 

 

  광고인의 마음가짐

재미있어 보여서 광고를 하려는 학생들한텐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귀띔이 된 것 같네요. 그럼 어떤 마음가짐이라면 광고 일을 해도 괜찮을까요 선배님의 솔직한 답변은

   

"꿈을 먹고 사는 학생이겠지만 그렇다고 꿈만 꾸라고 애기해줄 순 없잖아요.별 생각 없이 ‘재밌을 것 같아서’ 이쪽으로 온다면- 전 말릴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아니라 나한테 잘 맞을 것 같고 광고를 만들어 보고 싶고 ‘이거 안 하고 딴 데 가긴 싫다’라면 오셔도 될 것 같은데요^^ 만약 일 해보다가 아닌 것 같으면 그 때 또 바꾸면 되는 거고. 김여진씨가 신문에서 인터뷰한 것처럼 ‘해봐서 안되면 마는 거고. 그 당시에만 창피하면 되는거니까.’ ”

 

 

한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 '광고인'의 자질에 관하여

 

영어는 필수다

단순히 재미있어 보여서 광고 일을 해보겠다는 대학생분들! 광고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인지 이제 아시겠죠 소위 3D 업종이라고도 불리는 광고업. 그런데도 난 광고 일을 하고싶다!’는 분들이 있으시면 여기를 주목해주세요~! 김경태 선배님이 말하는 광고 인들이 갖춰야 할 자질!’ 먼저 영어 부분입니다!

저도 광고인을 꿈꾸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 '광고를 하려면 그 수준에 맞는 영어실력을 갖춰야 할거야'라는 막연한 생각에 계획에도 없던 교환학생까지 가려고 마음먹었던 필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새로이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먼저, 영어는 필수가 아니라는 것! 놀랍지만 사실입니다. '영어권 광고주를 만나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 광고할 사람들이 영어는 왜' 라는 반문을 던지시는 선배님. 그러나 학생이라면 영어는 공부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사고방식까지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시야가 넓어지고 또 보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광고인이라서가 아니라 학생으로서 영어는 꼭 공부하시길.

 

 

자신감이 관건, PT

그렇다면 프리젠테이션은 어떨까요 광고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은 학부 시절 내내 밥 먹고 PT(프리젠테이션)’이 일과이기도 한데요. 특히 광고주와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다른 광고대행사들과의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피해갈 수 없는 AE분들은 말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선배님만이 알고 있는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선배님은 여기서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뻔한 대답이지만 '노력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건 자신감이라고 하셨습니다. 화술이나 말할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건 자신감! 자신이 말할 내용에 확신이 없다면 청자의 소중한 시간을 뺏을 권리가 없겠죠. 그렇다면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답이 바로 '노력'이라고 합니다. 여러번 말해보고 청중앞에 서본 사람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데요. 덧붙여 TED 사이트 얘기를 꺼내면서 이 사이트에 많은 강사들은 말잘하는 기술이 있다기 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얘기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신만의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자신의 얘기에 확신이 있는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겠죠 이 정도면 프리젠테이션은 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광고인의 덕목

자기만의 얘기를 들려주라는 선배님의 말씀이 참 인상 깊은데요. 나의 이야기에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광고인이 갖추어야 할 다른 자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끈기. 사물의 본질을 보는 것.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 근데 지금 이런 것들 모든

업들한테 다 필요한 것 같아요. 다만 제 소견으로는 가장 중요한 게 생각을 하는 힘. 고민하는 힘이 아닐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환상 중 하나가 본인들이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생각해요. 단호하게 말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창의성은 그렇게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업계에 대한 이해, 광고와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현하는 것이 창의성이지 하루종일 드라마본다고 해서 크리에이티는 나오지않아요. 근데 분명 메리트가 있는 건 텍스트를 많이 읽는 거에요. 그건 분명 고민 하는 힘을 길러줘요. 책 많이 읽으세요^^

 

 

지금까지 김경태 선배님과 나눈 소중한 얘기들, 모두 머릿속에 쏙쏙 집어넣으셨죠 우리가 몰랐

던 면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조금은 놀랍고 즐겁기도 했던 시간광고기획자를 꿈꾸는 모든 대

학생들에게 좋은 조언이 되었길 바라면서-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자질들을 갖춘 광고인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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