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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창업가를 만나다ƒ) - 양준환 준스버거 CEO

작성일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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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난 4, 한국외국어대학교 앞에 새로운 수제버거 집이 생겼다. 한국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대학생들의 입맛을 공략한 수제버거 집을 창업한 것이다. 그 이름은 준스버거(Jun’s Burger)’. 남들과 똑같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대학생 창업가를 만나다, 2! 오늘은 준스버거의 양준환 CEO와의 인터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양준환 CEO

 

안녕하세요. 준스버거 양준환 CEO입니다.

 

 가게에 들어서자, 분주하게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한 남자를 볼 수 있었다. 흔히, CEO라고 하면, 뒤에서 점원들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 준스버거 양준환 CEO는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면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재학 중이다가, 준스버거 운영을 위해 잠시 휴학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4학년 1,2학기만 남겨두고 있다는 양준환 씨. 그는 이래뵈도 현재 4개월 차에 접어드는 능숙한 대학생 창업가였다.

 

 처음 준스버거가 오픈 했을 때에는 제가 요리를 했었는데, 그렇게 하니깐 손님들이 무엇을 불편해 하는 지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직원들에게 레시피를 전수해서 주방을 맡기고, 제가 서빙과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어요.”

 

▲ 준스버거의 입구

 

요식업 창업은 나의 원래 꿈

 

 그는, 본래 자신의 꿈이 요식업을 창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한 번 창업을 시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들처럼 자기소개서 쓰고 취업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냥 남들이랑 똑 같은 삶을 살게 되는 거잖아요. 선배들, 친구들, 그리고 후배들을 봐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가서 일하는 사람들을 찾기가 정말 힘들어요. 다들 단순히, 대기업, 중소기업 등 회사에 취직하죠. 그런데 그렇게 사는 게 너무 재미없을 거 같았어요. 그리고 어차피 제 꿈이 요식업 창업이니깐, 창업을 지금 한 번 도전해 보면, 나중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하게 된 거에요.”

 

 그는 창업에만 몰두할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을 한 후, 회사 생활도 접해보고 싶다고 했다. 특히, 다양한 회사 중에서도 자신의 관심분야인 요식업을 잘 살려서, 외식 컨설팅이나 유통업계 쪽으로 가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양준환 씨. 그의 다짐에서 대학생의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30장의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준스버거

 

처음에 창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엄청난 반대에 부딪쳤다는 양준환 씨. 특히, 집에서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달 동안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제가 사업계획서 30장을 써서, 집에서 부모님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한 달 동안 설득을 시켰어요. 그리고 저는 창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절대로 부모님의 도움을 빌려서 하진 않겠다는 조건을 말씀 드렸어요. 결국엔, 부모님도 제 편이 되어주셨어요. 아버지가 건축을 하시는 데, 준스버거 공사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아무래도 창업을 계획하다 보면, 초기자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양준환 씨 역시, 초기자본에 대한 이야기를 묻자, 거침 없이 인터뷰를 이어 나갔다.

 

 자신이 직접 발로 뛰고, 학생 신분에서 모을 수 있는 자금은 다 끌어 모았다는 양준환 씨. 그 덕분에 일반 창업에 비해서는 초기자본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창업을 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정부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진흥센터를 추천해 주었다.

 

한땀한땀 자신이 만든 레시피

 

 준스버거의 메뉴판을 보면, 버거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다들 뛰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레시피의 비밀은 바로, 양준환 CEO가 직접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레시피만 연구한 것이 아니라, 버거에 들어가는 소스 까지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레시피 연구 과정 또한 창업의 과정에 포함이 되었다는 양준환 씨.

 

 소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자취생활을 6년간 하면서,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 만들기도 했어요. 이번 여름 방학 때, 버거를 하나 개발을 해서 지금은 버거의 종류가 8가지가 되었어요. 기본적으로는 제가 버거 메뉴를 짜는데, 블로거들의 요리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블로거들이 창의적인 요리를 많이 내놓거든요. (웃음) 그들의 레시피를 보면서, 아 이건 괜찮을까 이렇게 생각도 하죠.”

 

▲ 양준환 CEO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해서 만든 준스버거

 

2년 동안의 준비 과정, 금쪽 같은 시간

 

 양준환 CEO에게 준스버거 창업 준비 기간을 묻자, 그는 주저 없이 ‘2이라고 대답을 했다. 2년이라는 시간을 놓고 본다면, 창업 말고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기인데, 그는 2년 동안 자신이 창업 준비를 위해 쏟아 부은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제 꿈이 창업이고, 목표가 창업이니깐물론, 최종목표가 준스버거와 같은 규모의 똑 같은 창업은 아니겠지만, 제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 중에 하나니깐, 2년이라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물론, 다른 사람들처럼 토익도 준비하고, OPIC 준비해야겠지만, 그것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일이 더 가치 있어요.”

 

그의 대답에서, 평소 생각을 많이 한다는 그의 섬세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 준스버거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와 더불어 소품 하나하나가 양준환 씨가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무릎담요, 쿠션, 미니 소품들까지 대학생들을 주 고객층으로 다룬 것이 많이 보였다.

 

▲ 세심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준스버거의 내부

 

홍석천, 그리고 롤모델

 

 양준환 CEO에게 자신이 창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영향을 준 롤모델이 있냐고 묻자, 그는 홍석천씨를 말했다. 그는 홍석천 씨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홍석천 씨와 직접 안면이 있는 사이는 아니더라도, 그가 쓴 책을 통해 감명을 많이 받았다. 홍석천 씨 역시, 이태원에서 여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홍석천 씨의 경우에도, 프랜차이즈 음식점 운영은 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립된 가게를 운영하면서 여러 테마를 갖춘 음식점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양준환 씨도 나중에 홍석천 씨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췄다.

 

준스버거의 24

 

 양준환 씨는 사실, 창업을 하면서 음식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사실 이것 외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손님들이 자신의 버거를 맛있게 먹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식자재의 경우, 식자재가 떨어지는 대로 직접 손수 장을 보러 간다고 했다.

 

▲ 양준환 CEO가 직접 사다놓은 햄버거 빵

 

 매일 아침은 아니더라도, 이틀에 한 번씩 식자재가 떨어지는 대로 장을 보러 갔다 와요. 식자재 업체를 통해 구하면, 원가가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직접 장을 보러 다녀요. 제 가게에서 버거를 드셔보면 아시겠지만, 다른 수제버거 집에 비해 가격이 착해요. (웃음) 저도 대학생의 입장이다 보니, 가격을 낮추게 되었어요. 그래서 보통 음식점이 가진 마진율보다는 떨어지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익이 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웃음)”

 

▲ 준스버거 사장님의 창업철학을 대변하는 착한가격들의 버거들

 

CEO라서 이건 좋고, 이건 싫다.

 

 그는 가게의 CEO라서, 제일 위의 자리에 있다 보니, 자신이 하고 싶은 생각들과 제안들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아무래도 큰 기업의 경우에는, 기획안을 올려야 하고, 또 그 기획안이 승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과정도 복잡하고, 못하는 것도 많은데, 양준환 씨는 자신이 제안들을 직접 실행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하지만, 대신 모든 것들이 처음이다 보니, 자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고, 시행착오도 엄청 겪어야 하는 점을 CEO로서 단점으로 꼽았다.

 

나만의 창업철학

 

제가 준스버거를 창업하고, 요식업의 꿈을 갖게 된 것도, 맛집을 다니는 게 너무 좋아서였어요.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너무나도 좋고, 음식점에 들어가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런 걸 찾아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물론, 다 만족하는 곳들도 있었지만, 아 이 점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을 많이 한 부분도 있었는데, 그러면서 저 혼자서 음식점 컨설팅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컨설팅 했던 것을 조합해서 나만의 가게를 내보자. 라고 생각을 했어요.”

 

 양준환 CEO의 자신만의 창업철학은 손님이 들어왔을 때부터, 음식 맛에서부터 서비스까지 다 만족을 하고 돌아갈 수 있는 가게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현재는 준스버거를 운영하는 것이 아직 처음이다 보니, 모든 조건을 만족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양준환 씨. 그는 가게 뒤의 인테리어를 가리키면서, 자신이 직접 목수를 불러서 배경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제작하고, 조명도 원하는 것으로 바꾸고, 다 직접 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주방도 직접 설계했단다.

 

▲ 준스버거를 찾는 손님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활용한 인테리어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한국외국어대학교에는 창업과 관련한 교양과목이 개설되어 있을 정도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다. 양준환 씨에게 같은 대학생으로서,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창업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가 어린 후배들 보면, 하고 싶은 걸 찾아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해요. 그냥 사람들 가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물론, 회사생활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게 자신이 원하는 일도 아닌데 하고 있다는 것은 재미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창업을 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창업 관련 책도 많이 읽어보고, 그러면서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좋겠어요. (웃음)”

 

 

 인터뷰를 하는 내내, 수제버거의 맛있는 향기가 코를 찔렀다. 특히, 준스버거 내부의 인테리어 하나하나에서 양준환 CEO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준스버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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