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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Complex도 Party로 만든다!

작성일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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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열정은 Complex도 Party로 만든다!

2011년 대학가요제 본선 진출팀 산30사운드

 

 

" 많고 많은 동네 직장 and 대학교 누구나 원하는 곳은 Top Class…/ 이래 저래 그래 세상은 강요해 하나하나 늘어가는 Complex…/나는야 멋쟁이 지방대 What's up…/ Complex now party time…."

 

2011년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했던 부산대 그룹사운드 '산 30 사운드'의 노래 '컴플렉스 파티'(complex party) 가사 중 일부다. 지방대 중에서는 유일하게 올해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했기에 그들의 가사가 더욱 의미깊게 들려왔다. 지방대 외모 요즘 사회가 만들어준 많은 컴플렉스들 마저도 그들에겐 즐길 수 있는 음악과 파티로 만들어버리는 ‘산30사운드’를 만나보았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기위해 그들이 있는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한쪽에선 기타연습을 또 다른 한쪽에선 보컬 트레이닝을 하며 음악에 심취해 있는 광경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그들은 꽤나 여유롭고, 자기 멤버들끼리 대화에 여념이 없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산30사운드는 처음부터 한 팀으로 활동해 오던 그룹이 아니었다. 2011년 대학가요제는 같은 대학 소속으로만 그룹을 구성해야 참가자격이 부여되었기 때문에 팀원들이 각자 다른 팀에서 음악활동을 해오던 중 올해 대학가요제를 위해 의기투합하여 도전해보자는 취지로 지난 8월 결성됐다.

 

 

“즐기려고 모인거죠 뭐..^^” 대수롭지 않게 그들 자신을 설명하는 ‘산30사운드’지만 결코 그들이 하고 있는 음악은 예사롭지 않았다. 멤버들 각자가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적인 밴드 구성악기인 기타, 베이스, 드럼 뿐만 아니라 클래식악기인 플루트, 바이올린이 추가됐고 프로그램밍까지 더해져 더욱 신선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보컬을 맡고있는 리더 김수현(25·미술학과 4년)을 필두로, 바이올린 박지현(24·음악학과 4년), 플루트 문현주(23·음악학과 4년), 프로그래밍 주대건(25·음악학과 4년), 베이스 권오민(26·기계공학부 4년), 기타 정순재(26·기계공학부 4년), 건반 이나리(23·음악학과 4년)로 구성된 혼성 7인조의 프로젝트 밴드인 산30사운드는 음악학도 4명, 공대생 2명, 미술학도 1명으로 이뤄졌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개성을 내뿜고 무대에서 어필하고자 팀명도 ‘산30사운드’로 지었죠.” 산30사운드는 부산대의 행정 주소인 ‘부산대학교 금정구 장전동 산30번지’에서 유래했다.

 

"좀 촌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우리에겐 꽤 영광스럽고 정이 가는 명칭입니다. 부산대 이름을 걸고 나간 대회라 학교를 상징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착안한 것이 우리가 4년을 보낸 대학 주소 중 '산 30'을 끌어낸 것이지요."

 

하지만 '산 30'은 '산 삼십'이 아니라 '산 삼(3) 공(0)'으로 읽혔다. 운율을 감안하는 음악밴드다운 센스가 묻어나는 팀명이다.

 

 

그들이 대학가요제에 보여줬던 ‘Complex party’란 곡에서도 그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신명나는 스윙리듬 속에 부산 사투리로 랩을 하기도 하고, 학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담았다. 보컬과 랩이 오가고 일렉기타와 클래식 악기가 공존하며, 남성과 여성이 대화하듯 노래하는 무대연출은 분명 대학생다운 신선함이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녹아드는 느낌은 분명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강한 매력이었다. 어느새 대화가 자연스레 진행되고 있었고, 그들과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해 보았다.

 

 

안녕하세요. 산30사운드! 각자가 원래 다른 팀에서 활동을 해왔는데, 서로서로 원래 알고 있었나요

각자가 '메이크라인', '해모수', '용두산 공원', '다즐링 공장'라는 울타리 안에서 따로 활동했었는데요 원래 조금 알고 지내던 멤버도 있고, 처음 알게된 친구도 있었죠. 근데 이제 곧 있으면 졸업을 하게 되고, 그전에 멋진 추억을 하나 만들어 보자는 공감에서 출발한 것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8월 달 부터 지내오면서 느낀 거지만 팀원 각자가 개성들이 강하고, 자기주장도 강한데 신기한 것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사소한 다툼도 벌이지 않았어요. 차이가 공존하는 그룹이랄까.^^

 

2011년 대학가요제에 대해 듣고 싶어요. 어떠셨나요

정말 즐기는 분위기였어요. 저희도 물론 미친 듯이 즐겼고요. 사실 대학가요제가 3차에 걸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최종 12개 팀만이 본선 무대에 올라갈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본선진출이 그만큼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예요. 큰 무대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을 보여 줄 기회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멋진 추억이었어요. 비록 입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후회없이 다 쏟아내고 온 무대라 아쉬움보다는 즐거움이 훨씬 컸던 무대였어요.

 

 

대학가요제 공연이 끝난 후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요. 공연 끝나면 뭘하나요

대학가요제가 생방송이 아니라 2시간 미리 진행하는 녹화방송이더라구요. 그래서 저희팀 뿐만이 아니라 같이 참가한 12개의 팀들의 공연이 끝나고, 2시간 후에 뒷풀이를 하면서 참가한 팀들과 함께 TV로 저희가 나온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공연을 주최한 주최측에서 같이 뒷풀이까지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참가했던 팀들과 같이 자유롭게 대화도 나누고 술도 한잔씩 기울이며 놀았어요. 진짜 재밌게 놀았던 것 같아요.

 

가요제 진출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일단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서 너무 좋아하셨어요. 아버지가 젊었을 때 대학가요제에 나가보는게 꿈이라고 하셨는데 그걸 제가 대신 나가는 걸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효도한 느낌 이랄까 암튼 나가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리고 달라진 점이라 할 것 같으면, 인터뷰가 많이 들어와요. 어떨 때는 하루에 두군데서 동시에 인터뷰를 해야 할 때도 있었어요. 그만큼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라 생각해서 고맙고, 또 그 때문인지 공연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기회도 많이 생겼어요.

 

 

대학가요제도 진출하셨는데 요즘 많이 하는 오디션 프로에는 생각 없으신가요

슈퍼스타K 같은거요 요즘 대부분에 오디션 프로는 보컬 위주로 보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사실 저희는 보컬에 욕심이 있다기 보단 음악을 작사, 작곡 하거나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특색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것에 더욱 욕심이 많아요. 어떻게 보면 좋은 가수가 될 수 있게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단 좋은 음악인을 알아 봐주는 곳에 더욱 관심이 가요.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 있나요 생기면 그때 생각해 보죠^^

 

음악환경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잖아요. 어려운 점 있나요

어려운 점이라기 보단, 아무래도 수도권에 있으면 더 큰 무대로 진출할 기회가 많이 생긴다는 장점은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수요도 많고, 그런 문화가 많이 받아들여지는 건 있어요. 근데 지방에서 음악을 한다고 딱히 수도권과 큰 차이는 없어요. 지역 때문에 실력차이가 나는 것도 물론 없구요. 오히려 저희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선 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은 남녀노소, 지역, 학벌... 다 허물어버릴 수 있잖아요. 음악의 힘인거죠.

 

 

끝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즐기세요. 음악은 즐거운 거라 생각합니다. 공부처럼 하면 음악을 왜 합니까^^ 즐거우면 포기하지 말고 기회가 오면 잡으세요. 열정이 있다면 자연스레 자기도 모르게 녹아들 수 있을 거예요.

 

 

이들은 새해 2월로 대학을 졸업한다. 졸업에 앞서 31일 그룹을 해체한다. 권오민·정순재 씨는 취업을 선택했고, 나머지는 음악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가끔 다시 만나 공연을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서로에게 전했다. 좀 더 큰 성장을 위한 '발전적' 해체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모습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었던 서로에 대한 감사함을 읽을 수 있었다.

 

이들은 멤버 각자가 작사, 작곡을 한 곡씩 하여 자신의 색을 담아낸 일곱빛갈 무지개라는 뜻의 <7 couleurs de l'arc-en-ciel> 앨범을 발매 후, 잠정적 활동 중단을 할 계획이다.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뜻을 맞춰 음악을 하고, 또 각자의 음악을 향해 노래하는 모습에서 진정 즐길 줄 아는 젊은이들을 만난 것 같아 뿌듯했던 시간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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