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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태양에 옷을 입힌 여자 - 케이크 데코레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 Nina Yi

작성일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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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두 태양에 옷을 입힌 여자 - 케이크 데코레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 Nina Yi 인터뷰

 

케이크와 모델의 공통점이 뭘까 마치 두 태양이 떠오르는 듯하다. 케이크라는 이름만 들어도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모델은 그 자체만으로도 케이크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이 두 태양에 옷을 입히는 사람이 있다. 뉴욕에서 케이크 데코레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 일을 한 Nina Yi(33).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 일을 하며 여자 모델이 부족해 자신도 사진 앞에서 자신의 매력을 뽐낸 그다. 케이크 데코레이터,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 비슷하지만 다른 두 직종. 뉴욕은 왜 그를 왜 캐스팅 했을까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 그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케이크 관련 직종은 파티쉐! 하지만 케이크 데코레이터라는 직종도 있다. “파티쉐는 케이크 뿐만 아니라 모든 제과, 제빵을 본인이 레시피부터 개발하고 만드는 일종의 요리사다. 즉 디저트 메뉴를 자신이 직접 책임지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크 데코는 케이크 레시피와는 상관없이 데코레이션만 집중한다. 테크니션에 가깝다. 데코이다보니 보여지는 면에 더 집중하게 된다

 

 

 

데코레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빵집에서부터 웨딩 스튜디오까지. 그 범위가 넓다. 대신 파티쉐는 보장된 페이가 있는 반면 데코레이터는 자신이 활동하기 나름이라 시간당 페이로 일하는 경우가 많고, 데코의 복잡함, 빵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일종의 프리랜서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파티쉐는 파티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듯 데코에도 데코만의 매력이 있다. “좀 더 입체적이라는 점. 케이크 데코를 디자인할 때 입체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기분에 따라 디자인이 좌우된다. 다른 디자인은 오랜 기간을 두고 작업을 하지만 케이크 데코는 그렇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케이크를 장식해야 한다. 그래서 그 날 기분에 따라 색감, 구조에 영향을 받는다

 

 

 

“16살 무렵 뉴욕의 컵케이크 카페에서 어머니가 케이크를 사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16살 때의 기억이 나 그곳에서도 일을 하게 됐다. 그 카페 앞을 지나가다가 무작정 일을 시켜 달라고 졸랐다. 거기에서 데코를 배웠다. 그곳 사장님은 매일 케이크가 남으면 각자에게 나눠져 장식하게 해 가져가게 했다. 내가 장식한 케이크가 주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특히나 그 과정 속에서 아티스트가 된 듯한 기분을 받았다. 오버롤을 입고 작업했는데 색이 묻은 옷을 입고 잠깐 나가면 사람들이 화가냐고 묻기도 해 기분이 좋았다

 

 

그에게는 데코레이션 중에 가장 어려웠던 일은 브루스 윌리스의 딸 생일 케이크를 데코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처음에 주문을 받고 케이크를 데코하는 과정이 3시간이나 걸렸다. 보통 15분이 걸렸는데, 왠지 주문한 사람이 유명인이다보니 더 긴장하고 신경을 더 많이 쓴 것 같다. 오래 걸리면서 고생을 했지만 재밌는 작업이었다

 

 

둘 모두 결과물이 달콤하다. 케이크는 만들어진 것이 보기 좋고, 사진과 패션 촬영은 할 때는 힘들고 짜증이 나지만 편집이 끝나고 나면 아름답다. 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살아가는 달콤함이랄까

 

 

그는 케이크를 보며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모델 각자가 지닌 매력 포인트를 발견해나가며 디자인을 한다. “뉴욕에선 내가 무엇을 입나 무엇을 가지고 다니나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 촬영을 하며 그 속에서 나의 새로운 모습을 찾게 됐다. 그리고나서부터 남들의 이목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케이크 데코와 사진 안에서의 내가 다르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됐다. 케이크 데코는 밝은 이미지... 햇살이 비춰진 긍정적인 미라면, 사진은 다크하고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한 면을 추구한다는 것

 

그는 자신 안의 서로 다른 면을 각 분야에서 쏟아내며 뉴욕에서 활동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을 탄탄히 구성해나갔다. 다른 내면이 쏟아내는 다른 디자인, 다른 분야. 밝게 빛나는 케이크 태양과 어둡게 빛을 뽐내는 콘셉트 사진이라는 태양. 그는 두 태양을 장식하고 있다.

 

 

뉴욕엔 동양인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잡지가 있다. 거기서 소일거리를 받으며 활동을 하다가 스튜디오를 친구들과 힘을 합쳐 차리게 됐다. 그곳에서 아름다움, 미에 대한 탐험을 하게 됐다. 전형화된 모습보단 어둡고, 사람의 지저분한 부분까지 어떻게 미로 승화시킬까 생각했다. 아름다운 포즈, 표정보단 어둡고 침침한 부분까지 아름답게 빛나게 만드는 점을 찾아내고 싶었다

 

 

케이크 데코와 사진 편집이라는 두 영역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그 접점에서 그는 일방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케이크 데코는 한정 폭 안에 색감을 이용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팅은 어두운 면을 추구했는 데 모델에게 꽃을 들리게 하는 등 꽃에 대한 지식을 사용하며 케이크 데코 영역을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사진은 어두운 면을 추구하다보니 밝고 빛나야 하는 케이크 데코에는 영향을 주기 못 했다

 

 

 

예전에 창업 준비를 할 때는 이상적으로 얘기하자면. 첫 번째는 한국은 아직 입으로만 먹고, 눈으로 먹는 것이 떨어져 하이엔드 케이크 가게를 생각했다. 고급 케이크 가게를 생각했다. 두 번째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가올 수 있는 컵케이크만 파는 가게를 생각했다. 그날 요일에 맞춰 생산해 누구나 와서 하나를 먹으며 아름다움, 달콤함을 찾을 수 있는 가게였다. 또 하나는 웨딩 케이크 문화가 뒤처져 있다고 생각해 웨딩 케익 스튜디오도 생각했다. 버터 크림, 폰당팅 기술을 사용하게 되겠지만 모든 창업을 생각할 때마다 케익 문화를 널리 보급하고 싶다는 생각이 중심이 됐다. 가격이 높든 낮든 널리 보급하고 싶었다. 그래서 창업까지 생각했다

 

그의 사진 속에서 케이크의 화려한 데코를 생각하자면 어색하기도 하다. 그리고 케이크의 화려함 속에서 어두운 사람의 내면을 표현한 사진을 보는 것도 어색하기도 하다. 마치 전혀 다른 색을 뽐내는 태양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 모두 디자인이라는 범위 속에서 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 어두운 태양과 밝은 태양 모두 그의 손에서 데코되고 있다. 그렇기에 다양함이 녹아든 뉴욕에서 그를 캐스팅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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