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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영어교육을 담다. -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김동진씨를 만나다.

작성일20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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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줄어서 어플)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부터 실생활 정보 그리고 교육까지 단순히 컴퓨터의 분야를 넘어서 현대사회의 관심을 독차지한 스마트폰 어플시장. 바로 그 무대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든 한 개발자. 김동진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동진씨는 부산 부경대 옆 한적한 카페에서 푸근한 인상으로 나를 맞이해 주었다. 그도 학교 다닐 때 잡지관련 일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런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잘해주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김동진 (브레인웍스) 인터뷰 장면

 

 "어플리케이션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필연적이었어요" 김동진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평소에 컴퓨터에도 관심이 많았고 이때 배운 컴퓨터 언어가 계기가 되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가 처음 만든 어플리케이션은 “부산지하철”. 간단히 노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붐에 기여를 많이 했는데 부산에 없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만든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했다. 김동진씨는 개발시작할 때부터 줄곧 혼자서 개발을 진행했다. 부산지하철에 이어 부산버스 그리고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을 제작했다 그리고 점차 회사의 형태를 띌 필요성을 느껴서 만든 회사가 브레인웍스이다. 결과물이 개인적인 기준으로 만들어질까봐 , 각 분야의 사람들을 영입해서 공동으로 제작을 하려고도 했었다. 하지만 혼자서 개발을 하는 게 가장 편하게 느껴져서 현재는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까지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전체적인 진행을 혼자서 도맡아 하고 있다.

 

 

▲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 소개 인터뷰 영상

 

 김동진씨가 개발한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은  게임형식을 띄고 있는 교육어플리케이션이다. 보통 영어가 어렵다고 할 때 한글과 다른 어순 때문에 어렵다고 하는데 이 어플리케이션은 그런 영어의 어순을 바로 잡기 위해서 개발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영어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알고는 있는데 회화와 너무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회화에 끌어들일까 생각을 한게 바로 어순을 바꾸는 거에요” 알고 있는 단어를 어순만 바꿔서 연습을 시키고 실제 회화의 상황처럼 빠른 시간 내에 문장을 만들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김동진씨가 이렇게 영어 교육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남다르다. 김동진씨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영어강사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았고 이렇게 영어강사를 오래 하면서 그만의 영어 노하우가 생겼다. 많은 노력과 시간 끝에 어플리케이션에 자기만의 영어노하우를 접목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영어강사를 그만두고 어플리케이션에 전념해서 완성된 작품이 바로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이다 

 

 ▲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 시즌1의 실행영상 (출처 브레인웍스)


 


▲ 스테이지를 A등급으로 통과하면 포춘쿠키를 획득할 수 있다.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 아이폰 스크린샷)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을 모두 혼자서 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의 세심한 부분까지 김동진씨만의 색깔이 나타나있다.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의 스테이지를 A등급으로 통과를 하면 포춘쿠키 그림이 뜨고 쿠키를 클릭하면 영어로 된 점괘 혹은 김동진씨만의 영어노하우가 공개된다. “스테이지를 하나씩 깰 때 마다 보람이 있을 수 있도록 보답을 주자 스테이지 양에 비해서 줄 수 있는 게 너무 한계가 있는 거에요. 어떻게 미국적인 감성으로 그런 보답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포춘쿠키를 생각했어요”
(한국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포춘쿠키는 관둥성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한 중국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쿠키에서 유래되었다.)  그가 생각하는 영어를 배울 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환경이다. 그는 이런 포춘쿠키를 비롯해 어플의 전반적인 부분에 미국적인 감성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 시즌2의 실행화면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 아이폰 스크린샷)

 

 필자도 처음엔 김동진씨를 어플리케이션개발자로 관심이 있어서 만난 게 계기였다. 그러나 인터뷰를 계속 진행해보니 오히려 그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영어 철학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물어보았다.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그가 한 대답의 요점은 간단하다. “영어를 즐겨라” 흔히 대학생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영어를 취업이나 진학의 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영어를 평가하는 시험에서 비롯된 이 생각이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심지어 점수는 높아도 외국사람 앞에서는 한마디로 못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든 자기한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을 통해서 즐기던지 아님 미드를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영어를 배우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프로그래머 즉 소프트웨어 개발업종은 3D업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그가 본 미국에서 프로그래머는 정말 귀한 직업이다. 미국에서 프로그래머는 왕이 되고 주가 되는 환경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에서 프로그래머에 대한 처우가 향상되기 위해선 기업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머 스스로의 마인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발자 스스로가 난 단지 윗사람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나는 정말 중요한 인재고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인재라는 자부심, 거기에 따른 책임도 필요하겠죠. 앞으로 미래는 개발자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프로그래머의 가치를 알아줬으면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 앱스토어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어회화 두뇌 트레이닝 (출처 브레인웍스 홈페이지)

 

 이렇게 프로그래머가 가진 가치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필자는 이런 주제가 그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에 높은 가격을 매긴 이유와 연관될 것 같아서 가격에 관한 질문을 꺼냈다. 무엇보다 어플리케이션의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그가 직접 만든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자부심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리뷰를 가끔 보면 무료 어플리케이션에 비교되고 혹은 어플리케이션의 평균가격보다는 약간 높아서 항의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분은 그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어서 아프지만 밀고 나가는 부분이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다른 어플들과 같아지기 싫다는 차별성이다. 다른 어플리케이션이 0.99불의 가치를 한다면 자기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은 충분히 그 10배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가격을 매겼다고 했다. 두 번째는 다른 어플리케이션이 0.99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싸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한다. 현재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의 9.9불이면 원화로 약 12000원 정도이다 흔히 12000원이라고 하면 외식 한번 나갈 때 그 정도 쓰고 책 한권을 사도 12000원이 넘으니까 사실 어플리케이션이라는게 형체만 없지 책이랑 별 다를 게 없다고 했다. 오히려 상호소통면으로 보면 책보다 더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가 가진 궁극적인 목표는 잘못된 영어교육을 바꾸는 것. 더 나아가서는 교육 전체의 문제점도 바로 잡고 싶다고 했다. 공부는 너무 힘들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그가 내세우는 교육방식이다.  게임요소가 가미된 교육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첫발을 내딛고 앞으로도 많은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서 당장은 프로그래밍공부에 전념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특별히 이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을 위해서 곧 출시될 어플리케이션 하나를 소개해줬다. 영어회화두뇌트레이닝에서 문장을 익혔다면 그 문장의 완벽한 발음을 위해서 영어발음트레이닝이 조만간 공개된다고 했다. 이 어플리케이션 역시 그냥 바로 발음을 들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사용자가 말을 하면 어느 부분이 틀렸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아마 기대를 해도 좋다고 했다.
 
▲ 곧 출시될 브레인웍스의 새 어플리케이션 영어발음트레이닝 (사진 안병기)


 

 

 스마트 폰을 사용할 수록 누구나 한번쯤 자기가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생각은 많지만 실제로 그것을 행동에 옮기기는 너무 힘들다. 김동진씨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도전에 망설이는 대학생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전한다. “지금이 어떻게 보면 정말 하늘이 준 기회일 수 도 있어요 예전에 인터넷 붐이 일어났을 때 큰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현재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그것보다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고 스티븐 잡스가 강연에서 말했듯이 도전을 두려워하면 안되고 뜻 하나만 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원하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말 - 인터뷰 영상 

         

그는 자신이 프로그래밍에 익숙하던 익숙하지 않던 어플리케이션의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아이디어라고 했다. 이런 어플리케이션이 있으면 좋겠다. 혹은 자기가 평소에 계획했던 아이디어가 있으면 주저 말고 당장 도전해보자 지금이 바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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