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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삼킨별 |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당신의 소중한 일상 -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작성일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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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그녀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젊음의 거리 홍대에 위치한 마켓 밤삼킨별. 지난밤의 시끌벅적했던 홍대거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아침이 되자 너무나도 조용하다 못해 고요해졌다. 밤삼킨 아침이 되어버린 듯하다.

 

 

 

밤삼킨별 김효정을 얘기할 때 일상중독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필자 역시 나름 인터뷰 준비를 하겠다고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한 자료들을 구글링하면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로 기억한다. 듣는 이로 하여금 알아서 해석하라는 것일까. 자주 쓰는 단어가 아니기에 스스로도 다소 의아해지는 이 단어지만 밤삼킨별이라는 그녀의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하고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다.

 

 

 

밤삼킨별의 정체모를 정체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럴 때 마다 스스로를 일상중독자라 소개하며 밤삼킨별이라는 단어에 김효정이라는 사람이 녹아져 있기를 바란다고 얘기한다.

그녀는 자신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과 공존하며 그것들을 그녀만의 시각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카페를 운영한다. 밤삼킨별의 일상과 그녀의 감성을 사람들과 공유를 하는 일. 자신이 사랑하는 일상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아서 그렇게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마치 열 일곱살 어린 소녀의 다이어리처럼 아기자기한 블로그 '밤삼킨별의 놀이없는 놀이터'와 '마켓 밤삼킨별'.  너무나도 낭만적인 사진과 글들. 밤삼킨별의 감수성은 어디서부터 나온 것일까.

 

 

 

그녀가 어릴 적 살던 곳은 인천 송도.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인천공항과 인접한 현재의 송도 신도시 이전의 촌 동네 송도라고 확실히 말한다. , , 산 밖에 없어 어릴 적 산 넘고 물 건너 학교를 다녔다고. 이렇게 얘기하면 밤삼킨별의 연배가 마치 어머니뻘 정도는 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올해로 서른아홉. 외모만으로 보면 새댁이라고 해야 하겠다. 소녀 같은 감수성을 갖고 있어서일까(밤삼킨별 자신은 스스로 다중인격이라고 하지만) 두 딸을 둔 엄마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동안이었다. 무튼 필자는 그녀의 감수성이 대학전공이었던 문예창작과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 살았던 촌 동네, 그리고 어릴 적 부터 책읽기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것, 그렇게 자라온 환경이 자연스레 지금의 밤삼킨별에 녹아들지 않았을까 하고 얘기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녀는 열 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여 열세 살 때 읽은 세계 명작부터 그녀의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가지고 오신 샘터, 옆집 언니, 오빠들이 보던 썬데이서울 등 보이는 대로 읽었다(일상중독 보다는 활자중독). 그녀가 대학전공으로 선택한 문예창작과는 단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결정을 했다곤 하지만 정작 진학 후 글을 읽는 것 보다 쓰는 것에 비중이 큰 전공수업에 별다른 흥미가 없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스무 살 때 지금의 남편을 캠퍼스 커플로 만나 둘 다 아웃사이더의 길을 걸었다고 하니 뭐결코 나쁜 선택은 아니지 않을까.

 

 

 

 

스스로도 일상중독자라고 하는 그녀의 일상은 도대체 어떠한 일상을 말하는 것일까.

밤삼킨별의 사진과 글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는 시간, 순간, 일상, 공기, 풍경, , 사람 등 이러한 것들의 순환이다.

 

 

 

특히나 꽃을 좋아하는 그녀는 출장을 가게 되면 그 동네의 꽃이나 화분을 사서 호텔에 놓아둔다고 한다. 같은 공간 안에서 살아있는 것들과 함께 공존하는 것에 대한 애착이 있어 당연히 사람을 좋아한다고. 자신의 일상이라고 하는 것들이 개인적인 것들을 말하는가 싶더니 사실 혼자보다는 함께를 더 소중히 여기는 그녀였다.

 

 

 

밤삼킨별이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블로그라는 개인적인 공간 안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일상을 그녀는 좀 더 소중히 여기고 그렇게 바라본 일상 속에서 자신이 느낀 생각과 감정들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녀의 사진과 글에 공감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일상에 공감하는 이유가 정작 자신들이 놓친 일상의 이야기들을 대신해주었기 때문은 아닐까. 사실 일상중독자 밤삼킨별의 일상도 우리들의 일상과 별다른 것이 없지만 그녀는 똑같이 주어진 자신의 일상을 좀 더 사랑했을 뿐.     

그녀가 말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그저 스쳐지나가버리지는 않는지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커다란 놀이공원엘 갔는데 남들이 다 타본 저기 저 놀이기구들. 나도 한 번 타봐야지 하며 두 시간씩 줄을 서서 꼭 타봐야 할까 그냥. 사람들 사는 모습이 그래 보여서.’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지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살다보니 좋아하는 일보다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일이 더 많더라.’,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렇게 사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 ... 자신의 인생이 끝날 무렵 , 나는 이렇게 살아온 것일까라는 후회가 밀려 올 때, 그 때는 과연 누구를 탓해야 할까.

바로 자기 자신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남의 이목 때문에 자신의 소중한 삶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 행복하기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그래서 그녀는 국내에 어느 기부단체가 생길 초반 무렵부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스로가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환원해야하는 것. 즐겁게 일 하다보니 얻은 것들을 다시 나누어주는 것. 그렇게 해야만 자신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만든다고 한다. 그것을 그녀는 자신의 소명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녀가 처음으로 쓴 이력서에 10년 후 밤삼킨별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만들 것이라 적었던 것이 그렇게 현실이 되었다. 혜화동에 스타벅스 1호 점이 생긴 것을 보며 문득 자신도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생각.

 

 

 

의식하진 않았지만 그러한 생각을 늘 마음에 두고 살다보니 자연스레 생각한대로 흘러왔다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아이들과 일상을 살아가고 싶다고 한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일을 하며 지내는 그녀지만 평소에 아이들에게 파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단다. 지금 당장 갈망하는 것도, 그것이 목표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닌 단지 그러한 생각을 하며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라고.

 

 

 

 

 

 

그냥 문득 바라보고 스쳐지나갈 수도 있었던 시커먼 밤하늘에 유독 반짝이는 별 하나. 밤삼킨별 김효정은 그렇게 자신의 일상을 너무나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스럽게 바라보았기에 그 별은 그녀에게 그저 사소한 별 하나가 되지 않았다. 누군가에겐 특별한 별이지만 혹시나 우리들은 무수히 많은 그 특별한 별들을 그냥 스쳐지나가지는 않았을까.

 

 

 

2012년 봄, 새 학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꿈,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어쩌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은 그 과정의 소중함은 종종 잊고 살아간다. 결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결과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시간, 그 과정들은 사실 우리들의 일상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일상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후회없는 결과를 이끄는 최고의 방법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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