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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학생, 책으로 세계와 교류하다

작성일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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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윤승철)

 

 한국의 평범한 대학생이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기부한다 이 거짓말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드는 이가 있다. 'BOOKS FOR AFRICA'(이하 BFA)라는 프로젝트로 작년 6월부터 서울, 인도 첸나이, 독일 베를린 등 전세계 10여개국을 거점으로 책을 기부받아 아프리카 말라위 친구들에게 책을 전달하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이희준(동국대학교) 학생을 영현대가 만나보았다.

 

이희준 학생은 BFA프로젝트에 대해 현재진행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여서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BFA프로젝트를 조금씩 설명해 나갔다.

 

 

*BOOKS FOR AFRICA의 홍보를 위해 직접 제작한 스마트폰 어플과 포스터(사진/BFA)

BFA를 진행하게 된 배경이 제일 궁금했다.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2003년 여름, 캄보디아로 KOPION 단원으로 페인트칠 봉사활동을 갔어요. 비슷한 시기 아시아 네팔에는 존 우드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셨던 분이 Room to Read 라는 재단을 설립하여 도서관을 짓기 시작했었죠. 그때 생각했습니다. 나도 성공하면 전세계에 그리고 대한민국에 도서관을 많이 지어야 겠다고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꼭 도서관이 아니어도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걸 군대에서 생각하게 되었어요리고 20113월 전역 후 바로 기획에 들어갔고 전세계에 퍼져있는 친구들과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희준 학생이 외국인에게 알파벳 기부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BFA)

기본 자금도 없었을 텐데 책을 어떻게 모을 수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많은 책들을 어디서, 어떻게 구했나요

 

"2011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1차적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기 위한 알파뱃 기부를 받은적이 있어요. 세계 각 지역의 학생들, 한국의 각 대학교 학생들이 BFA를 원하기 위해 하나씩 알파뱃을 제작하여 사진으로 보내주었어요.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전세계에서 지지를 표현하는 포토 에세이를 보내왔고 이에 힘입어 프로젝트는 런칭되었습니다. 이때 모아진 알파뱃들은 모두 책 기부 동참을 위한 에세이로 제작되어 다시 전 세계로 배포되었어요. 그리고 여기서 수 많은 사람들이 저희를 응원해 주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책을 모으기 시작했지요."

  "책을 모으는 과정은 심플해요. 독립적인 단체, 개인, 모임,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함께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이화여자대학교의 경우,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중인 커리어클럽 동아리 '이루다'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BFA 에 동참의사를 밝힘으로서 프로모션을 진행하였지요. 모두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포스터제작, 디자인, 배너, 로고제작 등 모든 과정을 참여자와 함께 하는 것이예요. 또한 책이 기부되면 이메일과 이름을 적게 되어있어요. 이는 책이 제 3세계로 전달되면 기부자에게 피드백을 하기 위함이며 책을 읽은 제 3세계의 아이들로부터 이메일을 주고 받을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스토리도 담고 있습니다.

 BFA는 책을 전달하면서도 제 3세계 아이들과의 정보격차를 줄이고 싶다는 생각을 깊이있게 하고 있어요. 이렇게 모인 책들은 한곳에 모아져(대학생 Venture 기업의 공간기부) 한국의 도서관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BFA 의 책 기부 프로세스에 따라 도서에 일련번호와 기부자, BFA 로고 등을 적게되며 책의 상태와 종류, 공유할 수 있는 적정 나이등을 표기하여 최상의 책 상태를 유지하며 Boxing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현지 사정에 맞는 배송 시스템을 활용하여 전달을 하게 되요."

책을 모은다 하더라도 아프리카까지 보내는 배송비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이 문제는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아프리카 말라위의 경우, 열매나눔재단의 도움을 받아 직접 인편으로 책을 전달하였어요. 무엇보다 BFA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배송과정이예요. 배송에 드는 배송비, 물류비, 세금(관세) 은 상상을 초월하지요. 아프리카 말라위로의 전달과정에서는 직접 티셔츠를 제작하여 기부금을 마련했어요. 무역을 하는 분의 컨테이너 박스에 조금 실어서 보내기도 하구요.

 사실 제일 힘든 부분이기도 했어요. 기부를 위한 후원을 받을 것이냐, 그렇지 않을 것이냐하는 부분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BFA 는 마지막까지 단돈 1원의 후원도 받지 않았지만 기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고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자립하고자 노력했으며 아프리카로 책을 보내는 결과를 이루어냈어요. 아프리카에 책을 보내는 이유는 그들의 자립을 위함인데 프로젝트가 자립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처음부터 생각해왔기에 이를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정하였습니다.

 다만, BFA도 기업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돈이 아니라 책을 공유하는 가치를 말이죠. 그리고 해당 기업의 재능기부도 환영합니다. 예를 들어 물류회사는 운송 노하우 기부를 출판을 하는 회사는 책을 기부하는 형태의 재능기부는 적극적으로 오픈시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BFA에서 직접 만든 티셔츠(사진/BFA)

 

 

  BFA프로젝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현재, Books For Africa in Malawi, Books For Ameria in El-Salvador, Books For Asia in Nepal 을 런칭하였어요. 1차로 201191일 부터 전세계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201226일 최종적으로 아프리카 말라위 UN 밀레니엄 빌리지로 책을 전달함으로써 프로젝트는 마무리되었구요. 또한 성공적인 시작을 계기로 아프리카 뿐만아니라 책이 필요한 제 3세계 국가들과의 연계와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는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어요. 1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꿈꾸며 20대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제가 나이를 먹는만큼 30, 40대에도 참여하는 사람들의 재능기부와 동참을 통해 Movement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대에서 영어책을 기부받고 있는 모습(사진/BFA)

 

BFA를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적은 언제인가요

"매 순간이 보람찼던것 같아요. 그 중 특별한 일을 꼽자면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처음으로 프로모션을 하던 날과 아프리카 CEO, Samuel Dogini와의 소통을 선택하고 싶네요.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3시간의 맹 추위 속에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는데 108권의 영어책을 기부받을 수 있었어요. 눈물이 핑돌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아직 따듯함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또한 아프리카 CEO 로부터 프로젝트 시작 2 주 만에 메일과 전화가 왔어요. 자신을 미국에서 공부한 아프리카 인으로 소개한 그와의 대화는 아프리카의 현사정과 실제로 필요한 나눔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고 현재도 가치 있는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진정한 공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말라위 책 전달식 장면(사진/BFA)

 

 

한국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왜 해외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 하나요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인것 같아요. 국내에는 그만큼 도울 사람도 많잖아요. 해외원조에서 한국인은 극소수예요. 작년에 한 논문을 보았는데 한국의 국제원조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T셔츠 기부가 최악의 원조 사례로 적혀 있었어요. '엄청난 양의 T셔츠를 기부하였는데 왜 그럴까'라고 생각하며 읽어보았지요. 그 글에는 단순히 불쌍해서 일회성으로 돕는 것에 그치는 원조이기 때문이라 적혀있었어요. 그때 생각했어요. '불쌍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배운 지식을, 책을 나누어 그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자'라고 말이예요. 사실 지금 당장 아프리카에 필요한 것은 물, 음식, , 신발, 모기장과 같은 생활 필수품들이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배움이라는 지식의 축적이예요."

 

 

 

 '한국의 평범한 대학생이 지구 반대편의 아프리카 대륙으로 책을 보낸다. 그것도 아무런 후원기업 없이.' BFA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듣고 이희준학생을 인터뷰까지 했지만 아직도 잘 믿기지 않았다. 책으로 세계와 교류하는 BFA를 접하고 나는 과연 무엇을 통해 세계와 교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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