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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성과 긍정의 힘, 행복한 스웨덴 워홀러 이건우

작성일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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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우하니)

해외에서 일을 하며 현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이하 워홀)은 많은 대학생들이 한 번쯤 도전을 생각해 보는 대표적인 대외활동 중 하나입니다. 보통 영어권 국가인 호주나 캐나다 또는 가까운 일본으로 워홀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웨덴도 작년 1월부터 우리나라와 워홀 비자가 체결되었습니다.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스웨덴에서의 워홀은 어떨까 일본에서 일년 간 워홀 경험이 있고, 현재 스톡홀름에서 10개월째 워홀을 하며 스웨덴 워홀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건우(한국외대)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찾아온 기회, 그리고 결단

 

                                                                                             (사진: 이건우)

현재 스웨덴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 한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베이비시터 겸 아이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한 학기 동안 한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기도 했고, 인터내셔널 스쿨에서 모국어(한국어) 수업을 하기도 했고요.

 

스웨덴으로의 워홀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 어릴 때부터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있어서 스웨덴에 와보고 싶었어요. 교환학생이 아니고서는 오기 어려운 나라라 졸업하기 전에 스웨덴어라도 배우자는 생각에 학교에서 스웨덴어 수업을 들었어요. 그러다 스웨덴과 워홀 비자 협정이 체결 되었고, 그래서 오게 되었어요.

 

타이밍이 맞았네요. 그렇지만 이미 한 번 워홀 경험이 있고, 이 십대 후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또 한 번 워홀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요. 스웨덴으로 여행은 올 수 있지만 여행으로 어떤 나라를 제대로 경험할 수는 없잖아요. 그건 제가 원한 게 아니었어요. 일본도 일본으로 워홀은 다녀왔지만 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어요.

 

스웨덴 생활 10개월 차인데 스웨덴 생활, 어떤가요

- 재밌고 좋아요. 조용하고, 인구도 적고 자연친화적인 스웨덴이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사는 집 주변에 숲도 있고, 토끼도 돌아다니고요.

 

 

이력서 100통, 쉽지 않은 일 구하기

 

                                                                                             (사진: 이건우)

일 구하기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 많이 힘들었어요. 작년 6월에 와서 한 달 동안 현지 사정 살피고 6월 말부터 일을 구하기 시작했는데 이력서를 100군데 이상 넣었어요. 식당에서 서빙 하는 건 언어 문제로 힘들어서 설거지 일이나, 청소 회사, 햄버거 체인 같은 곳에요. 그리고 제가 웹 디자인을 해서 일반 회사에도 이력서를 넣었었고요. 유럽에서 온 친구 한 명은 저한테 100군데로는 부족하다고 했어요. 과장해서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의 경우엔 1000군데 이상 이력서를 넣었다고요. 그만큼 일 구하기가 힘들다는 얘기겠죠.

 

- 저의 경우 운이 좋았어요. 아는 분을 통해서 아이를 보면서 한국어 가르치는 것도 하니까 한글 학교 소개를 받게 되었어요. 그러다 한 학부모님이 인터내셔널 스쿨을 소개해 주셔서 그곳에서 모국어 수업을 하게 되었고요. 이곳 한인 사회가 작잖아요. 열심히 하다 보니 소문이 나고, 그렇게 주변 분들이 도와 주셔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스웨덴 물가가 비싼데 알바로 생활비 충당이 되나요

- 저는 자급자족, 제가 번 돈으로만 생활 하고 있어요. 시간적으로 일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을 했고, 운이 좋게 집을 싼 값에 얻을 수 있었고요.                                                                                        

                                                        

 

가장 힘든 건 언어 문제

 

                                                                                               (사진: 이건우)

스웨덴어를 한국에서 배우고 왔지만 그래도 영어권이 아닌 곳에서 일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

- 1학년 스웨덴어 수업을 일 년 동안 배우고 온 걸로는 당연히 충분하지 않았죠. 대학에서 마지막 학기가 끝나고 스웨덴에 올 때까지 남은 반 년 동안 혼자 계속 스웨덴어 공부를 했어요.

 

- 스웨덴 워홀은 언어 때문에 힘들어요. 제가 한국에서 온 워홀러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대부분 중간에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가장 큰 이유가 언어 때문이었어요. 워홀러들은 보통 서비스업 관련 일을 하게 되는데 스웨덴 사람들이 아무리 영어를 잘 해도 일하는 사람으로선 스웨덴어도 할 줄 알아야 하거든요. 한 번은 스웨덴어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주인이 하는 말이 제가 다른 건 괜찮은데 손님 상대하기엔 스웨덴어가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스웨덴어 실력이 늘거든 다시 오라고요.

 

일본에서의 워홀과 스웨덴에서의 워홀을 비교한다면 어떤가요 많은 차이가 있나요

- 많이 다르죠. 워홀 규모 자체도 다르고요. 지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고 언어 문제도 있고요.

                                            

                                        

준비 또 준비, 그리고 적극성, 긍정, 마인드 컨트롤

 

                                                         (사진: 이건우)

스웨덴에서 워홀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준다면

- 오지 마라 웬만하면. 아니, 절대(웃음). 농담이 아니고 이곳 워홀 생활이 정말 어렵거든요. 그럼 너는 어떻게 일년이나 버텼냐고 물어보면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요. 그래도 꼭 스웨덴에서 워홀을 하고 싶다면 많이 준비하고 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냥 한 번 가볼까 하는 식으로 이곳에 오면 버티기가 힘들어요. 여기 아니면 안 된다는 독한 마음이 없으면요. 이곳 워홀러들 중에 알바로만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제가 알기로 현재 저밖에 없어요.

 

- 스웨덴어를 아주 잘 하는 상태로 여기에 올 수는 없지만 스웨덴어를 읽을 수 있고, 스웨덴어로 주문 정도는 할 줄 알고 오는 사람과 인사 정도만 할 줄 알고 오는 사람과는 차이가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 외국어로 일기를 쓰면 현지인이 틀린 문장을 고쳐주는 사이트에서 스웨덴어로 일기를 쓰기도 했고, 트위터에서 스웨덴 사람들을 팔로우 해서 말도 걸어보고 팁도 얻었어요. 다른 나라에서의 워홀처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온다면 오지 않는 게 좋아요. ’적극적인 자세, 긍정적인 마음, 마인드 컨트롤, 많은 준비가 중요해요.

 

스웨덴 워홀 관련 사이트를 운영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소개 좀 해주세요.

- 웹 주소는 www.swedenlife.net 이고요. 스웨덴에서 생활하면서 웹을 만들었어요. 이곳 생활에 꼭 필요한 팁들을 많이 올려두었으니 스웨덴 워홀을 생각 중인 분이시라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스웨덴에 있으면서 대학도 졸업하셨고, 워홀 생활도 이제 두 달여 남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 덴마크나 독일에서의 워홀을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면 한국어 교사가 필요한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스웨덴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이 일이 굉장히 보람된 일이라고 느꼈거든요. 

 

 

                                                                                             (사진: 이건우)

인터뷰 중 건우씨는 본인의 경우 운이 좋았던 거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찾아 온다는 말이 맞다는 것을 워홀을 떠나기 앞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대한 준비하고 또 현지에 와서는 100통이 넘는 이력서를 보냈던 건우씨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건우씨의 팁, ’적극적인 자세, 긍정적인 마음, 마인드 컨트롤, 많은 준비는 비단 스웨덴 워홀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또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는 젊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평범한 길 대신 적지 않은 나이에 워홀을 택한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즐겁다는 건우씨,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용기 있게 또 열심히 살아가는 그는 자유롭고 또 무엇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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