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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삶을 사는 강경호 예비 사회적 기업가를 만나다

작성일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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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84년생, 03학번. 나이로 치면 29. 평탄하게 살았다면 직장인 3년차를 맞이해야 할 나이다. 하지만 강경호씨, 이 사람은 뭔가 심상치가 않다. 나이는 스물아홉이지만 아직은 학생 그리고 예비 사회적 기업가이다. 일반적인 흐름에 편승하지 않은 그의 평탄치 않은 삶, 거꾸로 사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벤자민 버튼과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회적 기업의 계기는 바로 시험 0점 맞기!

그는 착한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부모님 속 좀 많이 태운 청년이다. 외모는 봉사활동 포스터의 표지 모델을 꼭 번쯤 해본 것 같이 선하게 생겼지만 말하는 순간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가 툭하고 튀어 나온다.

 

 

“고등학교 1년 때에는 서울대에 갈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었어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당연하게 공부를 해야 하고 좋은 대학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기말 고사 과목들을 0점 맡기로 결심했죠.”

 하지만 기말 고사 성적은 3점. 안타깝게도 하나가 비켜나가 정답을 찍고 말았다는 그의 말을 들으니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다시금 와 닿는다. 이 일을 계기로 무조건으로 공부해서 더 좋은 대학과 더 좋을 기업을 취직하기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를 위한 그의 첫 발걸음은 어땠을까.

 

                                       

                                      ▲ 3점맞은 시험지를 들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강경호 씨

 

 

사회적 기업의 시작! 에뜌디앙

 대학교에 들어온 이후에도 스펙은 관심사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그에게 무엇이 관심사였냐고 묻자 스스로의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할 수 있는 ‘창업’이라고 했다. 군대 전역과 동시에 창업을 꿈꾸며 아이템을 찾던 그는 인터넷 과외 사업을 해보자는 친한 형의 제안으로 염원하던 창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과외 사이트의 인기로 여러 사이트가 급증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차별성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했다고 한다.

 

“그 당시 대부분의 과외사이트들은 선생님과 학생이 알아서 과외를 구하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렇다 보니 학생들은 선생님의 자질을 확인할 수도 없었고 당연히 과외가 연결 된 후의 사후 관리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죠.”

 

 사실 누구나 쉽게 발견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 사실을 그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문제점을 보안하는 중개 사이트로써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선생님만을 자체적으로 선별하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에뜌디앙’을 만들었다.

 

“사업 계획까지는 좋았지만 사실 수중에는 딱 100만원 밖에 없었어요(웃음). 그럴싸한 홈페이지 하나 만들기에도 빠듯한 돈이었죠. 그래서 전단지를 손수 제작해서 돌리고 카페와 블로그 같이 돈이 들지 않는 방법은 무엇이든 시도했습니다.”

 과외 사이트 춘추 전국 시대에서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자 몇 달 뒤에는 네이버에 육 백 만원의 광고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가 되었다고 말했다.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기저에는 어떤 생각이 있는 것일까.

 

 

무엇이 그를 거꾸로 가게 할까

 

 그를 이렇게 일반적이지 않은 길만 택해서 가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묻자 그는 주저 하지 않고 ‘자신의 꿈인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고 대답했다.

 

“사실, 누구나 이 이야기를 처음 들을 때면 다들 황당해 합니다. 다 큰 나이에 무슨 생각을 하냐고요.(웃음) 하지만 저는 정말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할 각오가 되어 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사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도 하나 둘씩 제가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믿는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 편이라고. 예전에 창업과 학업 그리고 휴학하지 않고는 절대 버틸 수 없다는 마케팅 사관학교를 병행하면서 반 년 동안 일주일에 10시간이상 자지 않았다고 했다.

 

“반 년 간, 이렇게 생활하다보니 제 몸 상태는 최악으로 치달았어요. 입 전체가 단 한 곳도 빠짐없이 모든 면이 헐어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결국 혀가 마비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의사 선생님께 듣게 되었죠. 운이 좋아 마비되는 것은 막았지만 그때 그 상황이 다시 온다하더라도 저는 그렇게 생활할 거예요.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 죽을 만큼 고통스럽지만 너무나 행복하거든요.”

 

      

                                                           ▲ '행복한 세상 만들기'가 평생의 꿈이라는 강경호 씨

 

 

 

엉뚱한 그가 꿈꾸는 사회적 기업

 그의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향한 현재의 발걸음은 사회적 기업 창업으로 닿아있다. 그는 50세 어머니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80 인생은 기본이 되어버린 지금, 50세라는 나이의 장벽에 식당 일조차 잡기가 힘든 어머니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어머니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진지하게 빛났다.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데 있어서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 있었냐고 묻자 어머니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었다고 했다.

 

“사실, 어머님들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지만 돕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지 일자리 같이 어머님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시는지 몰랐어요(웃음). 그래서 카페에 가입하고 어머님들의 걱정거리, 일자리에 관련된 글들을 모두 읽었어요. 하지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었죠. 그 후부터는 종로도 가보고 시장에도 가보고 백화점도 가보고 어머님들이 자주 가시는 곳에 매일 다녔습니다. 한 어머님의 일상을 몰래 쫓아다니다가 혼쭐이 난적 도 있었어요. 이렇게 직접 부딪히고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머니들을 위한 일자리에 무엇이 좋은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의 끈질기고 독한 집념은 어머님들을 위한 도움을 꼭 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곧 세상으로 나올 50대 엄마들을 위한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행복한 엄마’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의 포부...

 

 그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어떤 상황에 있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때나 가질만한 꿈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이를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 그를 보며 짜여 있는 틀을 하나하나 다시 만들며 거꾸로 가는 인생이 힘들지만 필자(나)와 같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마음은 이것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같은 것을 하지만 결국은 남들과 아무것도 다를 것이 없어지는 현재의 대학생이란 위치에서 필자(나)는 나에 대한 꿈과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의 여정은 구불구불한 골목길이다. 부드럽게 쭉 뻗어 있는 아스팔트 도로보단 거칠고 헤맬지라도 자신만의 길을 찾으며 살아가고 싶다는 강경호 씨. 그는 오늘도 그만의 ‘My way’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길은 단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거꾸로 가고 있지만 확신에 찬 사회적 기업가이다. 언젠가 그의 거꾸로 가는 인생 이야기를 매스컴에서 접할 날을 기다리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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