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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있는 남자. 하상욱

작성일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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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카톡,카톡'. ‘시’라면 질색을 하는 나에게 친구가 보내준 한 편의 시. ‘시’라는 장르 때문에 처음엔 거부감을 가지고
 이 시를 접하였지만, 이시, 특이하게도 제목이 없다. 25자 내외의 짧은 시를 읽고나서 ‘무엇에 대해서 쓴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무렵, 시 마지막에 적힌 제목을 보고 피씩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시의 제목은‘애니팡’. 그리고 자연스레  ‘애니팡’을 생각하며 시를 다시 읽으니 ‘맞다!맞다!’라며 절로이 시에 공감하게 된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푹 빠져 있는 핸드폰게임 ‘애니팡’. 이런‘애니팡’의 인기에 힘입어 인터넷 상에서‘애니팡 시' 또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며 사랑 받고 있다. 이렇게 센스있는 시를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일까 평범한 직장인에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공감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상욱씨를 만나보았다.
  

   

 

 

찬바람 부는 어느날. 하상욱씨가 일하고 있는 ‘리디북스’를 찾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삼선 슬리퍼를 신은 하상욱씨가 반겨주었다. 인터넷에서 ‘애니팡 시’로인해 ‘애니팡 시인’으로 불리고 있는 그는 현재 ‘리디북스’라는 전자 책 회사에서 서비스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어떻게 처음 시를 쓰게 되었을까 하상욱씨는자신이 한 때 ‘SNS 페인’이었다고 이야기하며 운을 떼었다. 그는 싸이월드, 트위터 지금의 페이스북까지 다양한 SNS를 이용해 왔고 그 곳에서 긴 글은 아니지만 허세가 들어있기도 하고 재미있는 짤막한 글들을 써왔다고 한다. 한때 네이트 베플남이기도 했다고….재미는 있지만 별 의미 없는 글을쓰던 중 ‘서울 시’에 포함된 시 중에 하나인 ‘잠’ 이라는 시를 쓰게 되었고, 이시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반응이 좋아 현재까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 - 김호근> 포즈를 부탁하니 멋진 포즈를 취해주신 하상욱씨

하상욱씨를 만나기전, 하상욱씨에 대한 정보를 이 곳 저 곳에서 수집했었다. 그의페이스북 글도 보고, 인터뷰한 기사와 사진도 보고. 그에대한 정보를 접하면 접할수록 그의 시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노홍철 못지 않은 강한 개성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 역시 하늘색 바지에 삼색 슬리퍼를 신고 반겨주는 모습에서 개성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인터뷰를 계속 진행할수록 처음에 가지고 있던 웃기고 개성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꽤 진지한 모습에 묘한반전의 매력을 느꼈다. 생각보다 진지한 분이신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반전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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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작가를 닮는 것일까 시의 제목을 보면서 느꼈던 반전과, 시속에서 보았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 이런 시의 모든 것들이 시인 하상욱과 똑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반전을 즐기는 그. 그렇다면 그가 살면서 겪은 반전은 무엇일까  


 


다른무엇보다 ‘서울 시’를 쓴 뒤 SNS 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그의 말이 놀라웠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시’애니팡’은 하상욱의 첫번째 시집 ‘서울시’에 수록된 시이다. 이 ‘서울 시’라는 시집은 25자내외의 짧은 시들이 모여있는 시집으로 전자 책으로 제공되고 있다. 제공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책의 가격이단돈 20원이기 때문. 이마저 받지 않는다. ‘서울 시’가 사람들에게 전자 책으로 제공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현재 전자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잠’이라는 시를 쓰고 나서 주변에서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아서 계속 쓰던 중 그는 주변사람들에게서 시를 모아서 책으로한번 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때마침 그가 전자 책 유통업체에서 몸담고 있고, 종이 책보다는 전자 책이 발간하는데 더 쉽다고 판단하여 이틀간 작업한 끝에 지금의 ‘서울 시’가 전자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출처 - 리디북스> '서울 시'의 일부분  

 


 그가 손수 한자 한 자 만들었기 때문일까 시집 곳곳에는 그의 남다른 센스와 재치가 베어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작가소개’와 ‘작가의 말’. 자신의프로필에 대해서 거창하게 쓰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던 그는 고민하던 끝에 작가, 그리고 동물 소와 개의사진이 있는 지금의 작가소개를 만들게 되었다. 겉 표지 또한 독특하다.곁 표지를 계속 보고 있으면 지하철 노선이 어느새 ‘시’라는글씨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는 이 겉 표지를 만들기 위해 지하철 노선에서 ‘시’라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을 찾았고 마침내 용산역 부근에서 ‘시’라는 글씨와 비슷한 구역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시집 이름이 ‘서울 시’인 걸까 

 

 

그의 말 속에서 ‘서울 시’가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공감을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발견하였다. 그의 시집을 구성하고 있는 시들의 주인공은 다른 것이 아니라 모두 우리가 평소 대수롭지 않게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다. 평소 우리가 무심코 넘어 갔던 사소한 소재들이 시 속에서 반전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내용을 읽고 제목을 보았을 때 반전, 그리고 제목을 보고 다시 보면 그 속에는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사람들의 슬픔과 우리가 평소에 생각 했던 것들이 숨어 있는 반전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하상욱 페이스북 > 현재 참여하고 있는 '바른 SNS만들기 '캠페인 동영상의 일부분

 

 

     그는 현재 SKT에서 진행하는 ‘바른SNS만들기’ 첫 번째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된 것도 반전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서울 시’를 발간한 뒤 많은 업체에서 글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아 왔다고 한다. 하지만그는 ‘서울 시’ 안에 있는 시의 포맷으로는 상업적인 글을쓰지 않겠다고 생각해 왔기에 수많은 기업들의 러브콜을 거절했다. 그러던 중 제안 받은’ 바른SNS 만들기 캠페인’. 그가이 제안에 선뜻 손이 간 이유는 좋은 취지 때문이라고 한다. SNS 사용자의 한 명인 그도 지금과 같이글을 쓰기 전에는 트위터에서 정치와 같은 심각하고 민감한 주제로 글을 쓰기도 했다. 그때마다 자신의글로 사람들의 의견이 나뉘고, 누군가를 비판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글이 매력적이지 못함을 느끼게되었다고. 그래서 그 뒤로 그는 SNS에서 글을 쓸 때 자신만의규칙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웃음을 잃지 않을 것

심각한 이야기도 심각하게 쓰지 않을 것,

정치, 종교등 민감한주제를 쓰지 않을 것.

그리고 글을 짧게 쓸 것!

 

 그가 남들보다 조금은 더 열심히 SNS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여서 만든 규칙들. 이 규칙들 아래 쓰여진 그의 페이스북 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을 보니, 바른 바른SNS 만들기 멘토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럼 이쯤에서 물어볼까 그가 생각하는 올바른 sns이용방법! 

 

 

                           <사진 - 김호근> 그가 올린 글에 '좋아요' 수를 통해 그의 글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쿨하게 스크롤바를 내릴 수 있는 용기가 올바른 SNS를 이용하는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서울 시’로 유명해진 뒤로 인터넷에서 가끔 자신에 대해서 안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게 된다고 한다. 싫은 걸 싫다고 계속 이야기하는 건 매력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만약 자신과 의견이 다른 글이 있거나비판 혹은 비난의 글이 있다면 이런 글을 쿨하게 넘긴다는 것. 사실 그도 이렇게 쿨하게 글을 넘길 수있기 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 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덧붙인 그의 한마디! SNS상에서상대방에게 축하할 좋은 일이 있다면 과감히 축하해 주기!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남이 잘된 일 축하해 주고 싶어도 가끔 질투 혹은 시샘으로 인해 선뜻 축하해 주기 힘든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축하를 해주면, 나중에 자신의 글에 고마워하는상대방의 댓글을 받거나 태그가 될 경우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한다.

 

서울시로 자신의 인생에서 첫 번째 반전을 만든 하상욱. 이를 계기로 그에게 새로운 반전들이 계속 일어나고있다. 평범한 직장인 이긴 하지만, 그에게 일어나고 있는반전들을 통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또 다른 반전들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전자책에서 더 나아가 종이 책으로 책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종이 책이 잘 된다면 더 많은 나라에소개하는 것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면서, 앞으로 그가 어떤 또 새로운 재치있는 시들로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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