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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조건1. 돌아봄 _ 가족] 그 때 그시절.

작성일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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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때때로 사랑하는 가족들의 소중함도 망각하게 할 만큼, 숨차게만 달려온 20대의 오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진 지금, 바로 나에게, 추억을 꺼내 선물해야겠다. 

아버지의 첫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엘란트라'였다. 나의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아버지의 이 애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가족들의 발이 되어주었다. 언제나 아버지의 자동차가 오랫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 해와서 그런지 나는 지금도 현대자동차를 볼 때면 어릴 적 추억들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 나에게 가족과 함께 했던 어린 날들의 기억을 불러다 주는 현대자동차. 세월이 지나 어느새 나의 모습도 주변의 이야기도 변하고 달라졌지만, 변함 없이 우리 가족과 함께 했던 현대자동차와 그 시간, 그 시절을 기억해 보자. 깊은 뿌리, 가족이라는 이름을 기억해 보는 것은 잊었거나 잊혀진 의미들을 돌아보게 해 줄 것이다. 

  


 

 

 

엄마의 옷, 하늘색 택시,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촬영날짜. 낯선 풍경으로 가득 찬 사진을 보고 내가 엄마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 여기 어느 나라예요” 였다. 그리고 돌아온 엄마의 대답. “ 여기 경주야!” 그렇다. 사진 속 풍경은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내가 지금 보는 것들과는 많이 달랐다. 그리고 문득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지금은 주황색 택시가 있지만, 엄마가 젊었을 때는 이 하늘색 ‘엑셀 택시’가 많았다고 한다. 엄마는 아빠를 만나러 갈 때면 이 택시를 자주 이용하곤 했단다. 사진 속 이날도 엄마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한껏 꾸민 후 이 하늘색 택시를 탔을 것이다. 아빠와 맛있는 것도 먹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것일까 사진 속 엄마는 유난히도 밝게 웃고 있다. ‘예쁜 택시를 타고 들어가서~’라고 시작되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아직도 엄마는 날씨가 굉장히 좋았던 이날의 데이트를 잊고 않고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내가 무심코 없었다는 것. 엄마는 처음 태어날 때부터 나의 엄마이기만 했을 것이란 생각 아니 착각. 엄마의 지극한 사랑을 당연시만 여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이 지극한 사랑은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이용해왔던 현대자동차 택시는 엄마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듣는 동안 20대의 엄마와 지금의 나를 연결해 주는 특별한 택시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동안 잊고 있던 사실 하나를 떠올렸다. 엄마의 20대를 생각해 본 적이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포기하면서 나온 위대한 것임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비록 지금 알게 되었지만, 엄마가 주는 사랑의 위대함을 지금이라도 이 사진 속 자동차의 추억을 이야기 통해서 알게 되어 감사하다. 

 

 

 

 

     

 

어릴 적 난 한 손에 과자봉지만 들려주면 어디든 갈 수 있었다. 쓸데없는 땡깡을 피우고 짜증을 부리다가도 과자 한 봉지를 쥐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지곤 했다. 지금도 힘든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길에 선배를 만나면 꼭 듣는 소리가 "넌 볼 때마다 손에 먹을 걸 들고 있어... 왜..."일 정도로 과자는 늘 나와 함께 했다. 그리고 어릴 적 함께 했던 것은 우리 집의 명물 ‘차순이’! 우리집 쏘나타의 이름이 바로 '차순이'였다. 아래 사진은 내가 1995년에 차순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이날 유치원이 끝난 후, 피곤하다며 짜증을 부렸고 그런 나의 손에 쥐어진 건 치토스 한 봉지였다. 봄이라 꽃들도 만개했겠다 우리 가족은 주말에 서울 외곽으로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었다. 차순이와 과자는 우리 가족이 바다에 가든 산에 가든 항상 나와 함께 했다. 어린 시절에 가장 떠오르는 것이 뭐냐고 물어온다면 한치의 고민도 없이 과자와 차순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차순이는 내가 7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들어가려고 할 때 즈음 아빠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빠는 기적적으로 살아나셨고 차순이는 고속도로에서 사망했다. 엄마와 난 차순이가 아빠를 지켜주고 먼저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아빠는 큰 교통사고로 인해 새로운 자동차를 살 생각을 하지 않으셨고, 이렇게 차순이는 우리 가족에게서 잊혀졌다. 

 

 24살이 된 지금, 앞만 보며 달리던 나는 많이 지쳐있었다. 취업걱정에 진로걱정에 여행은 무슨, 맘 놓고 쉴 마음의 여유 조차 없었다. 이런 내가 거실에 앉아 열게 된건 나의 과거 사진 상자였다. 그 곳에서 우연히 차순이를 발견했고, 잊고 있던 가족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들도 떠올랐다. 그리곤 그 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가족들에게 소홀하지 않았는지, 부모님께 상처되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릴 적엔 아빠, 엄마, 나, 그리고 차순이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아빠에게 애교도 자주 부리고 엄마 말도 한번도 어기지 않고 잘 자라왔는데 지금은 가족여행은 커녕 내 일 때문에 신경질만 부리기 일쑤다. 2013년 지금, 고민이 많은 나에게 차순이와 함께 했던 가족들의 추억은 초조함에서 벗어나, 진정한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해주었다. 여러장도 아닌 단 한장 속에 차순이와 함께 찍은 모습이 보였고 ‘왜 차순이와 사진을 많이 찍어 놓지 못했나.’ 하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다.


 

 

사람들 저마다가 가지는 ‘가족’이라는 의미는 다양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신을 지탱해주고 나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건 가족이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가족이지만, 매일 보고 항상 옆에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요즘 대학생들은 가족들 보단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잠시 친구들 혹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해보자! 아마 가족들과 함께 한 그 순간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른다. 날씨가 화창해지는 4월, 애인, 친구 손이 아닌 가족들의 손을 잡고 꽃놀이를 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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