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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으로 꿈을 짓는 어린아저씨 한영준

작성일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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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스리랑카의 어느 가정에 집을 지어주고 있는 한영준씨 (사진제공 : 한영준)

 

여러분은 “공정여행”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공정여행”이란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맺는 공정무역(fair trade)에서 따온 개념으로, ‘착한여행‘이라고도 불린다. 

즐기기만 하는 여행에서 초래된 환경오염, 문명 파괴, 낭비 등을 반성하고 어려운 나라의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여행이다.
자신을 ‘꽃거지 어린아저씨’라고 부르며 공정여행을 4년째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어린이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싶기도 하고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을 가지고 싶어서 자신을 어린아저씨로 부른다는 한영준 씨.  

한영준씨(27)는 전주 전북대학교 철학과에 다니다가 대뜸 휴학을 하고 공정여행 길에 오른 일반인 공정여행가로 집, 학교, 농장 등을 여러 가정에 후원해주며, 도시에 가서는 프리허그와 사진찍어주기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여행가이다.

 전주 '빈센트반고흐'카페에서 지난 5월 26일 “어린아저씨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그는 토크콘서트를 여는 이유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 남아메리카에 학교를 짓는데 그 일을 널리 알리고 후원자를 모집하게 위해"라고 설명했다. 

약 6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해 공정여행과 한영준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콘서트가 끝난 뒤 그를 만나봤다 

공정여행을 하다가 막 한국으로 돌아온 생생한 이야기! 지금 바로 들어보자.

 

▲ 전주의 한 카페에서 토크콘서트 중인 한영준씨 (사진 : 최요셉) 

 

공정여행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태국 여행 중 예쁜 여자가 유흥가에서 사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공정여행을 시작했어요.  

공정여행이 잘 이루어진다면 그런 사람들이 좀 줄어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보다 잘 난 사람들은 잘살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공정여행에 몇 가지 규칙들이 있잖아요 알려주세요.
①현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소비한다
②어린이에게 사탕이나 선물, 돈을 주지 않는다
③간단한 현지어를 미리 배워둔다
④현지 물가를 존중하라
⑤흥정은 적당히 하라
⑥인물 사진은 물어보고 찍자
⑦멸종 위기종으로 만든 제품은 피한다
⑧문화적 차이와 금기를 미리 배우고 존중하라
⑨현지 드레스 코드에 맞춘다
⑩현지의 정치, 사회 현황을 미리 알아둬라

 

어려워 보여도 지키다 보면 정말 쉬운 규칙들이에요.

 

 

공정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는 어딘가요
발리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어요.

외국계 풀빌라 1일 이용비용이 보통 300~500불 하는데 그 비용으로 로컬 게스트 하우스와 음식점을 이용하고 또 현지인의 수공예품을 구입하면 얼마나 더 가치 있을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것도 즐거울 듯해요.

신혼여행지로 유명하지만, 배낭여행지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거든요.
 

▲ 공정여행에 같이 참여한 사람들과 집 공사중 (사진제공 : 한영준) 

 

여행 비용은 그럼 어떻게 충당하세요
그게 바로 별명에 ‘꽃거지’가 붙는 이유에요. 여행 비용이 필요하면 구걸하는 거죠. 처음엔 구걸해도 안주던데 좋은 일을 하기 시작하니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져서 그 사람들에게 구걸해요.

그리고 현지가서 직접 길에서 구걸하기도 하고요.
 

“국제 꽃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구걸로서 삶을 해결하고 있는데 구걸의 장점은 뭔가요
장점은 뭐 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하지만 구걸을 하려면 그만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죠. 그래야 구걸하며 여행 다녀도 떳떳하죠. 그래서 구걸해서 받은 돈 일부를 또 사회에 기부하죠.

단점도 있어요. 필요 이상의 돈을 구걸할 수 없다는 점
 

▲ 페인트칠을 하며 마무리 공사중인 한영준씨 (사진제공 : 한영준)

 

후원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들었어요. 후원자들에게 100원~1만 원 씩만 후원받는 이유는 뭐에요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는
기업에서도, 단체에서도 후원해준다는 곳은 많았어요. 그런데 후원받지 않죠. 그 이유는 쉬워요. 그렇게 큰돈을 후원받으면 제 마음대로 여행 다닐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 이상 후원받지 않아요.
후원받은 돈으로 지금까지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여러 가정에 집, 농장을 직접 지어서 선물해줬어요. 올해에는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올해 꼭 학교를 지어줄 거에요.  

그리고 내년에는 병원을 지어줄 거에요. 그리고 부모님 이름으로 기부할 거에요. 그게 우선 제 목표입니다.

 

 

마지막 질문이네요.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여행이란 쉼, 재충전인데요. 한영준 씨가 생각하는 여행은 무엇인가요
‘희망’이요. 내가 살 수 있는 길이고 내가 만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길. 

 

우연히 알게 되어 평소 존경하고 닮고 싶었다. 그리고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잘 살기 위해 공정여행을 다닌다는 한영준 씨. 좀 더 많은 대학생이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라도 공정여행을 꼭 한 번 씩갔으면 좋겠다. 공정여행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여행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갈 수 있는 '좀 더 착한 여행'이다.

 

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으로 한영준 씨는 덧붙였다.
“대학생 여러분, 많은 대학생이 세계일주, 유럽여행을 계획하지만 정작 가는 사람은 몇 없죠

가는 방법 알려드릴까요 지금 바로 티켓팅 하세요. 그것만이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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