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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GIRLS! 공부는 치열하게, 놀때는 확실하게!

작성일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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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BAD BAD BAD BAD GIRLS! 나쁜 여자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시험기간만 되면 배드걸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지고지순한 여자는 가라! 모범생st의 시험기간만 지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바뀌는 배드걸들. "가가가고 가가가가*" 라는 경상도 사투리가 튀어나올법한 그녀들의 파격 변신을 소개한다! 공부는 치열하게, 놀 때는 확실하게 논다는 배드걸 3인방. 그녀들의 가방 속 아이템을 통해 시험기간 Before와 After를 분석해보았다. 이름 하여 What's in 배드걸's bag 프로젝트, 지금 바로 시작한다. 

(*가가가고 가가가가 : 이 아이가 그 아이고, 그 아이가 이 아이 맞니 라는 경상도 사투리.) 

 

 

 

 

 부산의 한 대학교의 도서관. 기말고사와 함께 여름이 시작됐지만, 무더위마저도 그녀를 이길 수는 없었다. 긴 머리 높게 묶고 모범생의 분위기를 팍팍 풍기던 남수현(부산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양. "모든 가치 있는 경험은 다 해보고 싶어요!"라며 환하게 웃던 미소가 싱그러웠다.

 

 

 취업을 코앞에 둔 터라, 학점에 예민해져 이번 시험이 약간은 부담스럽게도 다가온다던 그녀는 마지막 남은 전공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학교 입학 이래 가장 높은 학점을 받고 싶다며 강단진 목표를 말해주기도 했다. 욕심쟁이 우후훗! 그렇다면 그녀의 시험 기간의 책가방 속을 들여다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에너지드링크! 어느 샌가부터 대학교 시험기간만 되면 에너지드링크를 쌓아놓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그녀 또한 '착한 드링크'로 '착한 점수'를 노리고 있었다. 또한, 그녀의 변신한 모습에서 매치가 되지 않는 두 번째 필수품인 안경도 빼놓지 않았다. 장시간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눈이 아파 렌즈 대신 안경이 필수라고. 시력이 좋지 않은 그녀는 눈이 작아 보일 질지언정, 불타는 학구열을 방해할 수 없었다. 

 

 

 

 마지막 시험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4학년 1학기가 끝날 텐데 소감은 어떨까 "아쉬움은 남지만, 속 시원~합니다. 쉬지 않고 달려온 저를 위해 힐링타임을 갖고 싶어요."라며 홀가분한 마음을 내비쳤다. 남수현 양의 힐링 방법은 바로바로…. 놀라지 마시길! '1,500m의 폭.풍.수.영.'이었다.

 

 

 

 체력을 기르고 싶어 시작했던 수영이 이제는 그녀의 취미이자 특기가 되었단다. 본인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물속에만 들어가면 물 만난 고기처럼 힘이 난다는 남수현 양. 처음엔 물에 뜨지도 못하는 맥주병이었지만, 자기관리를 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고 이제는 오리발을 차고 수영을 할 정도로 실력파가 되었다. 물살을 가를 때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고 개운하다던 그녀. 공부도 치열하게, 스트레스는 아주 건강하고 확실하게 푸는 그녀를 BAD GIRL 1호로 지정한다.

 

  

 

 

서울의 한 여대. 시험이 다 끝나 텅텅 빈 건물이지만, 어디선가 발걸음 소리와 분주한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그곳은 바로 미술대학의 작업실! 유약 냄새가 코끝을 찔러오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도자를 빚어내는 작업실에서 하얀 두꺼운 뿔테 안경을 낀 소정선(숙명여자대학교, 공예과 4학년) 양이 눈에 띄었다.

 

 

 “미술대학 4학년에게는 종강이 없어요.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부터 진짜 시작이거든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공부도 작업량도 어마어마하지만, 그녀의 얼굴에서는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미술대학에서 왕언니라고 불릴 만큼 상대방을 배려도 잘할뿐더러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는 그녀. 하지만 가장 엄격하게 대하는 상대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소정선’, 그녀 자신이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 이 말 하나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던 그녀. 인간관계도, 일도, 공부도 모두 욕심이 난다는 욕심쟁이였다.

 

 

 작업에 몰두한 그녀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방 속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말에 큰 웃음으로 답변을 했다. 작업 기간에는 가방에 세면도구 외에는 하나도 들고 다니는 게 없다며 쑥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들 어떠하고, 또 저런들 어떠하리. 작품을 만들 때에는 그녀의 손과 눈이 최고의 준비물이자 도구인데 말이다.

 

 

 작업실 문을 나서는 순간 천상의 아리아가 들려오며 대변신한 소정선 양을 볼 수 있었다. 온갖 물감이 다 튄 앞치마는 저 구석에 잠시 벗어두고, 모처럼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작업실을 나서는 그녀였다. 안경만 벗으면 청순가련 여주인공이 되는 소정선 양! 그런 그녀는 시험과 작업이 끝난 후에 자신에게 주는 상이 있다고 한다. 치열하게 달려왔으니 머리의 회전을 잠시 멈추어야 할 때, 예대생만의 패셔너블함으로 예쁘게 차려입고 각종 전시장을 돌며 전시를 즐긴단다. 또, 여느 여대생처럼 수다를 떨며 친구의 모습을 그려주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하는 순수한 그녀의 모습도 하얀 뿔테안경 너머로 찾아볼 수 있었다.

 

 

 

 숨 가쁘게 달려온 4년. 그동안 소정선 양은 한 번도 과 수석을 놓친 적이 없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였지만,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작업과 교직과목 공부에만 매달렸다고 말했다. 키는 작을지언정, 그녀의 포부와 꿈을 향한 욕심은 그 누구 못지않게 아주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그야말로, 공부는 치열하게 놀 때는 확실하게 노는 BAD GIRL!이었다.

 

 

 

 국제물류학과 생인 박진리(동서대학교, 국제물류학과 4학년)양은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중국어에도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후로 하루에 꼭 한 챕터씩은 공부하며, 곧 있을 HSK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가 아직도 생생해요. 큼직큼직한 길에, 높디높은 건물, 뭐든지 컸던 중국에서 큰 뜻을 이루고 싶어요."라며 베이비페이스를 한 얼굴로 똑 부러진 성격도 보여주었다.

 

 

 그녀의 전장을 파헤쳐보자. 어라 보통의 여자들과는 다르다! 시험기간이면 더욱더 무거워야 할 그녀의 가방에는 단 4가지 무기밖에 들어있지 않았다. 중국어의 노하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노트, 시험기간 중에는 사전이 되는 핸드폰, 문제를 맞닥뜨릴 펜과 잠을 깨워줄 껌까지. 무게는 가벼울지 몰라도, 그 안에 든 정보는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박진리 양의 가방에는 그녀가 중국에서 펼칠 꿈, 그리고 미래가 담겨있었다.

 

 

 

 며칠 후, 새내기처럼 상큼하게 변신한 박진리 양은 머리를 식히기 위한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며 손을 이끌었다. 도착한 곳은 불과 1~2년 전부터 흥행하고 있는 중고서점. 사람 손이 탄 책들이 반겨주는 곳에서 그녀는 평소에 읽고 싶은 책을 발견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옛날 옛적 유치원을 다닐 때 보물찾기라도 하는 것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시험 기간 내내 읽고 싶었던 소설책을 찾고 있었다.

 

 

 

  "영화 를 보면 주인공 캐리가 남자친구인 빅 옆에 누워 빌려 온 책을 읽는 장면이 있어요. 왜 새 책을 사지 않느냐는 빅의 말에 캐리는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아 좋다는 말을 해요. 그 장면에서 공감했죠."라며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사람 손이 탄 책을 찾는 이유도 말해주었다. 물론 새 책의 빳빳한 종이도 좋지만, 누군가가 책장을 접기도 하고 인상적인 부분에 표시를 한 책들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순둥이같은 베이비페이스의 탈을 쓰고, 하고자하는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엿볼 수 있었던 그녀, 박진리. 조곤조곤 본인의 생각을 다부지게 늘여놓는 그녀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엄마 미소가 지긋이 지어졌다. 어떤 상황에서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생활신조라고 말하는 그녀는 미소를 띠고 있는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도 미소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모두가 알듯이, 'Bad'는 원래 나쁜 뜻이다. 하지만 나쁜 게 안 좋은 걸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면부터 내면까지, 그리고 공부부터 노는 것까지 완벽한 그녀들에게 ‘Bad’는 더는 1차원적인 뜻이 아니다. 욕심이 많긴 하지만 그것은 ‘나를 위한 욕심’, 허리를 꼿꼿이 세우기는 하지만 ‘자신감이 가득 찬 모습’으로 당당하게 걷는 배드걸인 것이다. 어딘지 모르게 자꾸만 끌리는 그녀들. ‘아니, 그것까지 완벽하단 말이야’라는 말이 튀어나올 만큼 누구보다 멋있고, 예쁘고, 그래서 몹시 나쁜 BAD GIRLS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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