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부띠끄 호텔을 향한 꿈과 도전

작성일2013.11.18

이미지 갯수image 20

작성자 : 기자단







당신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꿈이 하나의 목표와 직업으로만 한정되기에는 너무나 경험할 것도 많고 선택해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의 커다란 꿈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때론 방황도 하고 때로는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흔히들 말하는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여행기간 동안 만난 '청년 사업가' 최지원 씨의 이야기로, 조금은 다른 성공과 삶의 가능성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최지원 씨는 21살에 호텔리어에 대한 약간의 환상과 기대를 가지고 영국행 유학을 결정하고 약 10년간 유럽에서 공부와 호스텔 사업을 하며 현재는 부띠끄 호텔을 향해 하나씩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꿈과 도전의 이야기를 잠시 들으며 내가 바라는 꿈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VAMOS의 테라스와 방의 모습, 사진/최지원 제공



여행지를 결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끊음과 동시에 우리는 머물 곳을 찾게 됩니다. 네이버 여행 정보 카페 '유랑'에서도 바르셀로나 여행과 관련해 가장 좋은 평가와 검색 결과를 얻게 되는 곳이 바로 최지원 씨가 운영하는 VAMOS 민박이자 호스텔 입니다. VAMOS는 바르셀로나 최초로 여성 여행객들을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저의 짧은 유럽에서의 생활동안 아파트든, 호스텔이든 '여성 전용'을 찾아보기란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여성전용' 헬스장, 주차공간, 찜질방을 비롯하여 많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지요. 

 

이렇게 차별화된 여성전용의 공간에서 여성 여행객들이 남녀가 서로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신이 머무는 집처럼 편하게 쉬고 머물며 더불어 가격도 경쟁력이 있는 민박이자 호스텔을 운영하기로 결정 합니다. 부모님에게 초기 자금을 지원받기는 했지만, 운영한지 1년도 채 안되어 원금이상의 이윤을 내고 모든 돈을 돌려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름철과 같은 성수기에는 부모님이 직접 요리와 청소 등을 돕기 위해서 한국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금전적인 성공은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컸습니다. 또한 그녀만의 차별화된 이 공간은 단시 일시적일 뿐만이 아니라 4년차에 접어든 2013년까지도 항상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올 수 없을 정도로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유로웠던 자전거 여행, 사진/최지원 제공



유럽 각지를 돌며 생활하고 사업까지 하고 있는 모습이 저는 새삼 부럽기도 했는데요, 대학교에서 그녀의 전공은 정보를 다루는 학문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의 모습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그 공부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도피하는 심리로 런던행 6개월 어학연수를 떠났는데 그곳에서  무언가 확 트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너무나 좋은 룸메이트, 현지 사람들과 생활을 하면서 진짜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던 중 어렴풋이 호텔리어의 꿈을 품게 된 것이지요. 물론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었고 무작정 부딪히자는 마음가짐으로 어학연수가 끝난 후 부모님께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이 곳에 계속 머물면서 호텔 학교에 입학 하고 싶다는 전화 한 통화를 남기게 됩니다. 스물한 살의 전화 한 통화로 그녀는 장장 10년간의 유럽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진/ 호텔학교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hotelstudy/3 IHMES의 외부모습



꿈이 있는 자에게는 길이있다는 말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직접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영국에 있는 호텔학교에 대해 알아보던중 영국의 Isle of Man에 위치한 스위스식 국제 호텔 학교인 IHMES에 지원하고 합격하게 됩니다. 학교 자체가 하나의 호텔인 이 곳에서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호텔에서 실습을 하는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게 됩니다. 처음에 품었던 호텔리어의 꿈에 다가설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레스토랑, 리셉션에서 직접 실습과 함께 2년 반의 수업을 수강하고 6개월 인턴십을 한 이후에 직접 호텔로 취업을 하거나 4년제 학교로 편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우선 취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4,5성급 호텔을 직접 찾아 다니며 지원을 하게 되고, 오전 5,6시에 일어나 오후1,2시까지 일하고 이후에 계속 공부하는 생활을 6개월간 호텔에서 지속하게 됩니다. 

 





사진/(위)르꼬르동 블루 런던 웹 페이지 갤러리 http://www.cordonbleu.edu/globalincludes 

(아래) 파티쉐 과정 수료 이후 그녀가 만든 다채로운 음식들



호텔리어로서의 삶에 탄탄대로로 나아가는 것 같아 보이던 그녀는 다시 런던에 위치한 Le Cordon Blue(르 꼬르동 블루)에서 전문 파티쉐 과정을 밟게 됩니다. 이런 결정을 지금의 그녀는 조금 시야가 좁았다고 평가 하기는 하지만, 분명 호텔의 다양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알고 배우고자 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할 때면 항상 BnB를 검색해보고 좋은 호스트와 위치, 가격이 적정한지를 검색해 보곤 하는데요, 영국에서의 유학생활에서 그녀 역시 BnB(Bed and Breakfast)를 꼭 해보고 싶었답니다. 학생 신분으로는 사업을 할 수 없고, 호텔에서 근무를 해도 외국인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위치는 매니저 였기 때문에 그녀가 바라는 삶을 충분히 실현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 자신의 호텔을 가지게 되면 경영과 운영의 실무적인 방법에 대해서 익혀야 하는데 그 당시의 그녀는 와이너리 소믈리에 과정과 파티쉐 과정을 다 배우고 싶은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basic 코스를 다 수료하고 나서 부모님으로 부터 취업과 정착에 관한 물음을 듣고 한국에 잠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녀에게 영국 런던이라는 도시는 진로를 정하는 유학생활을 하기엔 좋았지만 날씨와 생활, 음식 문화면에서 잘 맞지 않았기 때문에 평생 머물 도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4살에 파티쉐 과정까지 수료한 이후 진로에 관해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마치 스페인 교환학생에 와서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은 혼란의 가운데 서있는 제 모습과 같았습니다.  


 




터키 여행중 만난 친구와 새로운 인연들, 사진/최지원 제공 



아주 우연한 계기에 그녀는 또다른 영감을 받게 됩니다. 바로 영국에서 한국으로 나가기 전에 터키에 잠시 들렀다 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그녀는 동서양이 오묘하게 조화된 터키의 매력을 발견하고 막연한 환상을 품게 됩니다. 그 현실적인 종착역은 바로 터키의 호텔에서 근무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호텔에서 근무한다는 것에 대한 한계를 이미 전부터 생각해 왔던 터라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던 차에 외국인으로서 사업을 한번 해 볼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결심도 열정만 믿고 추진할 수는 없는터. 터키에서 이제 갓 졸업하고 과정을 수료한 외국인으로서 바로 사업을 벌이는 것은 어려우므로 한번 민박을 운영해보기로 합니다. 유학생활의 도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한 도시에 2-3년동안 살아보는 꿈을 품고 두려움 없이 터키어를 배우고 그 곳의 생활에 적응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귀국했을 당시 박카스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모습, 사진/최지원 제공 


도전과 전진은 한번 하면 멈출 수 없다 했던가요,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  박카스 국토대장정을 하고 새롭게 다른 곳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던 차에 부모님이 아시는 지인을 통해서 터키를 다시 가게 됩니다. 그 지인은 터키분이랑 결혼한 곳 이즈미리라는 곳에서 호텔 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하필 그 지역이 덥고 태양이 많아서 영국 사람들이 놀러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동업을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국사람만을 위해서 호텔과 호스텔을 운영하고 싶진 않았답니다. 본격적으로 터키어를 배우게 되면서 민박을 알아보기 시작하던 차에 루트를 알아보다가 터키에서 이스탄불 같은 경우는 교민사회의 텃세가 강하고 터키는 패키지가 많아서 민박이 많이 활성화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때가 26살이었고 진로에 대한 점점 커지게 됩니다. 






                  

여행자들을 위해 손수 제작한 꼼꼼한 정보파일과 VAMOS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음식과 인테리어, 사진/최지원제공 


터키는 한바퀴 쭉 돌면서 공부는 했고, 내가 원하는 호텔 사업을 하기에는 이것저것 제약이 많고, 이 일을 모두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가장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여행 중간에 또한 우연한 계기로 그녀는 스페인의 세비야바르셀로나그라나다마드리드 네 개 도시를 여행하게 됩니다. 그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까딸루냐 민박이 까딸루냐 광장 쪽에서 가장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민박집을 운영하고 계신 분에게 아르바이트생이 필요했는데 그 이야기 간접적으로 전해 듣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은 마침 민박집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려고 했습니다. 당시 그녀에게 22명을 수용하는 그곳은 처음 운영 하기에는 너무 큰 규모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제안을 받은 것이 바로 바모스 민박이라는 이름의 호스텔 이었습니다.  일본 여자 한국남자분이 하는 민박집을 인수인계 받아 그녀는 여성전용민박으로 차별적인 전환을 꾀했습니다. 여성만의 메리트를 가장 잘 살린 바르셀로나 여성 최초의 여성 민박이자 호스텔은  여행와도 내집같이 편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2010년부터 4년이라는 시간동안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저는 사실 이 호스텔을 2012년에 한번, 그리고 2013년에 또 한번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바모스만의 감각적인 식탁에 매료되었고 그 다음에는 내집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소규모의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라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VAMOS에서의 만난 인연들은 그녀 삶의 원동력이다, 사진/최지원 제공






이 호스텔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직접 호스텔을 운영하면서 실무적인 것들은 많이 배워서 진짜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것이 필요해요"라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그녀의 앞으로의 계획은 부띠끄 호텔과 같이 개성있는 호텔을 짓는 것입니다.


부띠끄 호텔은 본인이 직접 계획하고 테마를 구상해서 짓는 호텔입니다. 그녀에게 호텔이 지어지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호화로운  모습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에서 계속 호스텔을 하고 호텔을 하고 올라가고 싶었지만 스페인, 그리스 경제상황이 너무 나쁘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으로서 영주권 받는 것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곳 바르셀로나에에서 사업을 하려면 100프로 현금이 필요한 것은 둘째 치고 현재 바르셀로나 길거리에 나가 보더라도 호텔은 차고 넘치는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뭔가 큰 비전을 품기에  솔직히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유럽에서는 예술가가 많으며 음악, 성악, 미술, 건추고가 같은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녀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성공시대'. CEO로 크게 성공하시는 분들은 유럽보다는 미주쪽이 더 많았습니다. 이제 그녀는 더 큰 비전을 품기 위해 우선 한국으로 가서 2-3년 동안 부모님 사업을 이어받을 예정입니다. 이 곳에서 마케팅, 회계와 같은 서류상의 공부를 한 이후에 그녀의 오빠가 터를 잡고 있는 캐나다가서 부띠크 호텔을 열 것이라고 합니다. 




여행객의 방과 다를 것이 없는 깔끔하고 조촐한 방, 사진/임지예


또한 자신을 "공부를 잘 하는 것도 남들보다 그리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20대를 자유롭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녀를 보고 역마살이 끼었다, 인생을 많이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막길에서, 돌길에서의 시간들도 비전을 품은 인생의 큰 테두리 안에서 보면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띠끄 호텔을 차리는 것은 물론 현실적인 목표이자 꿈이지만 그것 하나만 바라보고 가다보면 그 일에 지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꿈에 도달할 것이지만,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소유하고 이루려고 하기 보다는 주어진 것들을 그대로 즐기며 동시에 많은 것들을 경험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지 그녀가 머무르는 공간에는 마치 여행객과 같이 짐 하나 쌓여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 공간도 12월이면 정리를 하고 잠시 한국으로 돌아가 자유로운 삶의 큰 테두리 안에서 호텔을 짓는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 단계를 다시 밟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부띠끄 호텔을 꾸리기 위한 그녀의 꿈과 도전과 열정은 이곳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와도 가장 크게 맞닿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매일매일을 풍요롭게 누리고 여유를 가지되, 꿈을 품고 긍정적으로 달리는 자세입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저는 습관처럼 그래서 그 다음은, 종착역은 어딜까 하는 생각이 맴돌아 계속 그래서 그 다음은요 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이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조금은 부끄러워 집니다. 목적과 도착지를 정해놓고 그 목적만를 향해 달리는 것도 물론 의미있는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이지만, 어떤 기회에 어떤 계기로 발견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일들에 가끔은 빠져도보고 멈추어도 보는 여유를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