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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이별과 7주 후의 만남.

작성일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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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게 되는 군대. 그만큼 군대는 우리나라 남자들에게 좀 더 특별한 의미일 것이다. 그렇기에 성인 남자 3명 이상이 모이면 군대 얘기가 나온다는 말이 등장한 것이 아닐까 남자들만의 세계였던 것 같던 군대가 MBC의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관심까지 좀 더 넓은 범위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방송을 통해서 군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무렵, 기자의 집에는 입영통지서가 날아왔다. 

 
12월 30일의 포항 해병대 훈련소의 입소 현장과
2월 13일, 7주간의 훈련을 끝마치고 수료식을 하는 생생한 현장으로 떠나보자.



12월 30일, 포항의 해병대 훈련소에서는 1180기 해병대의 입소식이 열렸다. 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사람들, 씩씩하게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그저 말  없이 손을 꽉 잡고 있는 사람들...아주 다양했다. 

(▲ 한 곳에 집합하는 예비 장병들, 사진=유지선 기자 )

행사와 작별 인사 시간이 끝나자 머리를 짧게 깎은 예비 장병들은 한 곳에 모이라는 집합 신호에 다들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짧은 머리의 남자들이 열을 맞춰 다 모이자, 가족들과 친구, 지인들은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려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까치발을 들기도 했다.  다 모인 그들은 모인 동시에 가족들에게 단체로 큰절을 하고 “아버지, 어머니! 건강하게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외친 후, 열을 맞춰 뛰어 들어갔다. 아마 그 순간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 입영장병소포와 편지들, 사진=유지선 기자 )

며칠 뒤 집으로 한 소포가 도착했다. 아들의 입대 후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진정된 엄마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바로 그것! 그것은 바로 ‘입영 장병 소포’, 입소식 때 입고 갔던 옷과 가방 등의 짐들이 담겨있는 소포이다. 소포뿐만 아니라 집에 보낸 손편지도 함께 도착했기에 그 날 집안의 분위기는 그리움과 애틋함이 가득했다.   

훈련 주간이 지날수록 해병대 홈페이지에는 장병들의 사진과 영상편지도 올라왔다. 가족들은 짧게 깎은 머리가 아직은 적응이 되지 않아 어색해하면서도 많은 장병 중에 아들, 동생의 얼굴을 찾으려 눈은 바쁘게 움직였다.


2월 11일, D-2.
바로 며칠 뒤면 그리운 아들, 동생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뜨는 동시에 가족들의 마음은 바빠진다. 그동안 군대에서 보낸 편지에 썼던 먹고 싶었던 음식, 과자, 과일 등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혹시나 빠뜨린 것은 없는지, 모자라진 않은지 확인하고 다시 확인한다.

 


 


(▲ 수료식의 풍경, 사진=유지선 기자 )

2월 13일, D-day.  7주간의 훈련을 멋지게 끝낸 장병들의 수료식이 열렸다. 눈이 많이 내렸기에 수료식은 장병들을 한 곳에 모아 따로 하고 가족들은 스크린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수료식이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남의 시간. 재빠르게 눈을 돌리며 가족, 친구의 모습을 찾는 장병들, 그동안 꿈에만 그리던 아들이나 친구, 애인의 얼굴을 보자 왈칵 눈물을 쏟는 사람들, 그저 말없이 찐한 포옹을 하는 사람들..... 서로를 발견한 사람들의 눈물과 토닥거림에는 그동안 훈련하느라 수고했다는 격려와 보고 싶었다는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했다. 
(▲ 만나자마자 눈물을 참지 못하며 한참을 울고 있던 모자의 모습, 사진=유지선 기자 )

포항에 자대배치를 받은 장병은 약 4시간 정도 외출이 허락되어 수료식에 온 지인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에는 훈련을 받으며 훈련소에 있는 동안 편지에 썼던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그리웠던 사람들과 쌓였던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시간이다. 수료식에 오지 못한 친구나 가족이 있을 수도 있기에 그 사람들과는 부지런히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며 안부를 전한다. 


(▲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사진=유지선 기자 )

얼마 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부대로 복귀할 시간은 순식간에 찾아온다. 마냥 덤덤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입소할 때보다는 마음이 좀 더 놓인 상태로 보낼 수 있는 건, 좀 더 멋지고 씩씩한 남자가 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남동생, 남자 친구, 가족, 친구 등이 있다면 그 주변 지인들은 한 번쯤은 군대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남자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는 그들에게 우리는 어떤 이야기와 반응을 보여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기자가 직접 겪어본 결과, 그리고 막 수료식을 끝낸 군인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그들에겐 진심을 담은 편지가 상당히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사소한 일상도 좋고, 특별한 정성스런 마음을 담아도 좋으니 그들에게 힘이 되는 편지를 써주며, 힘들게 훈련을 하고 있을 그들에게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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