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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씨가 전하는 '뮤니브' 이야기

작성일201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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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3.22일,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그것은 바로 ‘대학생들이 만들고 주최한다는 뜻’을 가진 ‘제1회 Muniv Concert Party 2014’이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의 즐길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대학생 문화는 대학생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로 생겨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지선(26) 기획운영실장님을 통해 ‘뮤니브’와 이날 행사에 대해 되짚어 보았다.

 


▲’뮤니브 콘서트’ 포스터와 컨셉

 

‘뮤니브(Muniv)'는 '음악(Music)'과 '대학생(University Student)'의 합성어로, ‘대학 음악문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됐다. 지난 12월에 처음 만들어진 후, 현재는 기획단과 서포터즈를 포함해 총 54명의 대학생이 함께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기획운영실장을 맡은 이지선씨 역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대학내일 학생기자단’ 활동 시절, 현재 ‘뮤니브’ 단장인 서준원씨와의 인연으로 ‘뮤니브’를 알게 되어 함께 하게 되었다.

 

이들의 목표는 ‘대학 음악문화 발전과 대학생 뮤지션의 무대 제공’. 그래서 행사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세션, 축하무대, 사회자 모두 대학생으로만 이뤄져 있다.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펼쳐진 이 날 행사는 1부(어른이 놀이터), 2부(어른이 콘서트), 3부(After party) 순으로 진행됐다.

 

 


▲ 1부(어른이 놀이터) 행사장의 모습

 

이번 행사의 주제는 ‘어른이날’ 이다. ‘어른이’는 ‘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당시를 회상하자는 뜻’과 ‘이날을 계기로 어른이 되자’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독특한 컨셉에 대해 이지선씨는 “대학생 콘서트 파티를 준비하면서 과거를 돌아보니, 어린 시절처럼 꿈 많고 행복했던 시절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업이 꿈이 되어 버린 현실에서 벗어나 이날 하루만큼은 꿈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기획하게 되었다”고 했다.

 

‘대학생’과 ‘꿈’, 두 가지를 어우르는 것이 이번 ‘뮤니브 콘서트’의 핵심이다. 그래서 대학생 밴드 공연에 앞서 1부(14:00~18:00)는 관객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신진작가들의 전시’와 ‘플리마켓’, 추억의 만화를 볼 수 있는 ‘뮤니브 시네마’, ‘미니공연’, ’체험존’으로 공간이 채워졌다.

 

 


▲ 입장하는 관객들과 대학생 댄스팀의 공연 모습

 

1부 행사가 끝난 후, 1시간의 정비를 거쳐 본격적인 2부(19:00~22:20)가 시작됐다. 2부 초반은 대학생 댄스팀 ‘Tornado’의 무대가 펼쳐졌다. ‘어른이 날’ 주제에 맞게 Tell me(원더걸스), 캔디(H.O.T) 등 1990~2000년대 추억의 댄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 대학생 밴드 팀들의 공연 모습

 

이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학생 밴드 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N.E.T’, ‘Vida & Hell K’, ‘사라수’, ‘엑스라두’는 자신들의 노래와 어린 시절 추억의 곡들을 (Oh My Julia(컨츄리꼬꼬), Run to you(DJ DOC), 고백(다이나믹 듀오), Friday Night(God), 하늘을 달리다(이적)) 부르며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모든 공연히 끝난 후, 현장 관객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이 우승팀으로 선정되었다. 비록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었지만, 잘한 팀을 선정하기보다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자는 의미가 있는 행사인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곡’에 대하여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사라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 ‘잔나비’ 공연과 3부(After party)의 모습

 

‘잔나비’의 축하 공연을 끝으로 모든 2부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3부는 After Party(22:30~03:00)로 Miner Music 디제잉 무대(DJ BLOSSOM / THUMB!UK / WILDMILD)와 클럽 같은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은 자유롭게 행사를 즐겼다.


 

▲ 이지선 기획운영실장님의 모습 (사진/ ’뮤니브’ 제공)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이지선씨를 통해 ‘뮤니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의 가격은 1부 5천원, 2부까지 즐길 수 있는 자유이용권은 1만5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비싼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기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대학생들에게 좋은 공연 문화를 선물하고 싶었기에, 수익이 나기 어려울 것이란 걸 알면서도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이 ‘어디에서 주최했어요’, ‘어느 대학에서 주최했어요’ 하고 질문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아직은 대학생들로만 구성된 단체가 드물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도 “평소 공연을 즐기는 것은 좋아했지만, 이렇게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이 될 줄은 몰랐다”며 “마지막 대학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시작했던 일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

 

‘대학생’과 ‘꿈’. 이번 행사의 주제는 그녀에게도 해당됐다. 그녀는 ‘공연 기획’과는 무관한 학과를 나왔지만, “행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도 “단순히 ‘행복하게 사는 것’도 의미 있는 꿈인 만큼, 어린 시절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앞으로 ‘뮤니브’가 나아가게 될 길은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도 공연과 퍼포먼스, 아티스트 전시회의 구성으로 가는 것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뗀 그녀는 “지역별로 소규모 공연을 이어갈지, 이번처럼 크게 모여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함께 준비한 모든 ‘뮤니브’ 구성원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필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취재하면서,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언제부터 ‘취업’이 꿈이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모든 대학생의 ‘꿈’을 응원하며, ‘뮤니브’가 대학문화의 새로운 대안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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