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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환학생 생활의 모든 것! 북경 칭화대학 후기

작성일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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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설령
중국 칭화대학 교환학생을 성공적으로 다녀온 오수정
중국 칭화대학 교환학생을 성공적으로 다녀온 오수정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교환학생 가볼까?’란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학점, 어학점수, 면접까지 여러 관문이 있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매력을 느끼고 도전한다.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에 재학 중인 오수정 양 역시 1년 전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2015년 상반기 6개월 동안 중국 북경 칭화대학교에 다녀왔다. 교환학생 생활과 전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교환학생을 가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전공이 중국문화학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수준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감사하게도 학과 커리큘럼에 칭화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3학년 1학기 때 중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Q. 교환학생으로 떠나기 전에 어떤 목표를 세우셨나요?
A. 1순위는 무조건 언어였습니다. 2순위는 전체적인 중국 사회의 파악이 목표였습니다. 중국 사회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Q.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나요?
A. 저는 중국 친구들과 일상 이야기 외에 중국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포함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들에게 예민한 티벳 문제에 관해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후커우라고 하는 불평등한 제도에 대한 의견도 들어보았습니다.

*후커우 제도란 중국의 주민등록제도를 뜻한다. 중국에서는 주소를 옮기는 것과 후커우를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한다. 후커우를 옮기지 못하면 온전한 주민 대접을 받지 못하며 차별도 많이 겪는다. 인터뷰이의 말에 따르면 베이징 후커우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점수가 낮아도 베이징 대학이나 칭화 대학에 쉽게 입학할 수 있다고 한다.

Q. 교환학생으로 지내는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A. 수업이 보통 평일 8시에서 12시까지 진행됩니다. 수업이 없는 오후에는 물론 중국어 공부도 하긴 했지만 주로 놀러 다녔습니다. 북경에는 물론이고 칭화대학교에는 한국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지인들과 부딪히려 혼자 많이 다녔습니다.


수업 시간표(좌)와 수업 교재(우)
수업 시간표(좌)와 수업 교재(우)

Q.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어학 실력을 굉장히 향상시키고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A. 교환학생을 함께 다녀온 동기들이 저를 볼 때마다 “어떻게 그렇게 중국어가 많이 늘었어?”라고 물어보곤 합니다. 중국에 가기 전에 중국어 실력을 평가하는 HSK 시험을 본 적이 있는데 5급도 낮은 점수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5급이 쉬운 급수는 아니지만 중국문화학을 전공하고 있던 저이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의 교환학생을 마치고 온 후에는 HSK 6급을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269점의 높은 점수로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Q.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중국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던 비법을 알려주세요!
A. 창피함을 무릅쓰고 소위 ‘나대는 생활’을 하면 됩니다. 학생 식당에서 밥을 받을 때 식당 아주머니에게 괜히 ‘이 음식 이름은 뭐예요?’, ‘재료는 어떤 것이에요?’ 등 수시로 질문했습니다. 혼자 밥을 먹고 있는 학생 옆에 앉아 말을 걸기도 하고, 기숙사 직원과도 시간이 날 때마다 대화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만나는 현지인들과 친해진 후에는 메신저 아이디를 교환하여 메시지를 나누며 더욱 친분을 쌓았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아주머니(좌)와 중국 현지 친구들(우)
시장에서 만난 아주머니(좌)와 중국 현지 친구들(우)

Q. 이 외에 또 다른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단체를 찾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칭화합창단과 한중문화교류협회에 들어가 활동을 했는데요. 합창단 단원 중 한국인은 저밖에 없었을 뿐더러 대회를 위해 주기적으로 연습을 해야 했기 때문에 현지 학생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중문화교류협회 활동을 통해 언어교환을 하면서 현지 학생들과 일상을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현지인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이 보장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Q. 해외로 떠나는 대학생 중 실패를 겪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A. 사실 해외연수를 떠났을 때 대부분 실패를 겪는 이유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고 적극성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한국 학생들끼리만 어울리는 것이겠죠. 제가 북경에 있는 동안에도 저와 함께 온 몇몇 다른 친구들은 한국 친구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졌습니다. ‘오도구’라고 하는 북경의 번화가에는 한국 술집이 굉장히 많은데요, 명동의 느낌이 날 정도로 한국인이 많습니다. 중국은 정말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인들과 아예 접촉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현지인들과 자주 부딪히려는 노력은 스스로 해야겠죠.


교환학생을 마치고 다녀온 여행
교환학생을 마치고 다녀온 여행

Q.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6개월의 교환학생 경험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세웠던 목표인 언어 정복과 중국 사회를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모두 성취했습니다. 6개월 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했던 저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성취욕이 강하고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한 마디로 자아가 명확해졌습니다.

이전에는 책으로만 느끼던 중국 사회를 직접 보고 나니 중국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젊고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변화를 위해서 정부와 사회, 학계 등의 요소들이 맞물려서 잘 돌아가는 사회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6개월을 통해 얻은 중국에 대한 이해와 소중한 경험을 바탕은 앞으로 저의 삶을 조금 더 진취적으로 만들 것 같습니다. 저의 또 다른 목표를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마치고 다녀온 여행
교환학생을 마치고 다녀온 여행

해외 경험을 하기 위해 출국하는 대학생들이라면 아마도 교환학생 제도를 통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다.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이라는 시간과 적지 않은 비용,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등의 여러 가지 것들과 맞바꾸는 경험이니만큼 떠나는 대학생들은 많은 것을 얻어오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든 대학생들이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들고 오지는 못한다.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며 넓은 세상을 느끼고 싶다면, 성공적인 교환학생 생활을 꿈꾼다면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영현대기자단12기 권설령 | 숙명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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