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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에 재즈를 녹인 그들! 인디 뮤지션 '양심' 인터뷰

작성일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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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학훈



얼마 전 라라랜드라는 영화가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미로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남주인공의 애절한 피아노 연주와 노래가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는데, 해당 OST 음반 판매량이 2만 장을 넘기는 등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국내에 재즈에 대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재즈를 기반에 둔 뮤지션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오늘 인터뷰에서는 홍대를 거점으로 하는 재즈 인디 뮤지션 ‘양심’을 만나봤다.



인디 뮤지션 ‘양심’은 보컬 양상재(30) 씨와 재즈피아니스트 심택근(26) 씨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2016년 2월부터 미니앨범을 발매해오고 있다. ‘양심’의 곡 대부분은 보컬 파트 말고도 피아노 독주 부분이 들어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보컬과 피아노로 재즈를 만드는 남성 2인 듀오 ‘양심’



호서대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 사이로 만나 듀오를 결성해 앨범을 내기까지, 올봄 새로운 앨범 발매를 앞둔 ‘양심’의 스토리를 담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양심’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28살 양상재입니다.

A) ‘양심’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맡고 있는 24살 심택근입니다.



Q) 보컬과 피아노만으로 이루어진 남성 듀오는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두 분이 함께하기로 한 계기가 있나요?

양상재) 제가 군대를 다녀와 복학하고 택근이를 처음 만났는데, 워낙 애가 성실하고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택근이가 군대를 갔다 오면 같이 팀을 하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죠.

심택근) 아 그래요? 그건 몰랐는데……

양상재) 제 계획이 서울에 방을 하나 얻어서 택근이랑 같이 살면서 계속 택근이에게 작업을 시키는 거였어요. 작곡 노예처럼. (웃음)

심택근) 저도 원래 상재 형을 좋은 보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단둘이 듀오로 활동하게 될지는 전혀 몰랐죠. 저는 원래 밴드에 속해 있었는데, 멤버들의 군대 문제 때문에 밴드가 휴식기를 갖게 됐어요. 계속 음악 작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형이 제안했을 때 쉽게 수락했던 것 같아요.


재즈와 대중가요의 접점을 만들다



Q) 택근 씨는 클래식 피아니스트라기보다는 재즈 피아니스트에 가깝다고 들었습니다. 둘의 차이가 어떤 것인가요?

심택근) 실은 스타일의 차이인데, 클래식은 말 그대로 바흐, 베토벤과 같은 해당 작곡가의 몸짓, 정서 등 모든 부분을 똑같이 재현해야 훌륭하다고 하는데 재즈는 즉흥이죠. 자기 스타일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해요.

Q) 택근 씨의 스타일은 어떤 편이에요?

양상재) 모범적이에요. 굉장히 기초를 중시해요. 택근이가 기독교인인데 아침에 새벽기도를 올리고 찬송가로 기본 연습을 해요. 어려서부터 교회 반주로 음악을 시작해서 그게 익숙한 거죠.

Q) 상재 씨도 같은 교회를 다니신다고요.

양상재) 네, 제가 원래 CCM 가수인데 좀 더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양심’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어요.



Q)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하는데, '양심'이 추구하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심택근) 저희가 장르를 정해놓고 그룹을 하는 건 아니고 그때그때 저희가 느끼는 감정을 중시해서 곡을 써요. 그래서 만약에 연애를 한다고 하면 밝은 곡이 나오고 쓸쓸하다고 하면 슬픈 노래가 나오고 그러죠.



Q) ‘양심’은 어떤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나요?

양상재) 실은 아직 크게 홍보활동을 했다거나 하질 않았어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죠. SNS에 영상을 찍어서 올린다거나 여러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통해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좀 더 친근한 재즈를 알릴 수 있기를!



Q) 앞으로 ‘양심’의 목표?

심택근) 사실 일반인들은 재즈 음악을 별로 안 듣잖아요. 근데 저는 재즈 보이싱을 사용해서 ‘양심’ 반주를 하고 있어요. 재즈 보이싱이란 일반적으로 코드를 짚을 때와 옥타브 배치를 다르게 하거나 음을 추가하는 연주 방식인데, 이 때문에 ‘양심’의 음악이 일반 가요와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완전한 재즈는 아니지만, 재즈처럼 들릴 수 있는 거죠. 이런 방식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재즈를 좀 더 쉽게 전파하고 싶어요.

양상재) 재즈는 애드리브도 많고 섹시한 느낌이 있는 음악이에요. 흑인들의 한과 우리나라의 정서가 맞는 부분이 많기도 하죠. 음악을 듣는 분들이 ‘양심’의 한 곡 안에서 발라드와 재즈, 소울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트럼펫, 콘트라베이스 등 악기부터 이국적이고 낯설게 느껴졌던 재즈. 하지만 ‘양심’의 음악처럼 재즈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와있는지 모른다. 이번 주말, 감미로운 재즈의 선율에 마음을 녹여 보는 건 어떨까?


영현대기자단13기 이학훈 |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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