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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넷, 스타트업 창업을 말하다

작성일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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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찬아

창업은 여전히 많은 20대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죠. 이 꿈의 실행을 망설이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실천의 어려움과 막연함이 대표적입니다. 창업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며, 창업가는 어떤 생각을 하며 꿈을 향해 걸어왔을지, 다양한 궁금증을 알려드리기 위해 한 사람을 찾았는데요.

그녀는 바로 기술벤처 스타트업 엔젤스윙의 설립 멤버 ‘Amy 서지숙(24) 씨’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20대에 겁 없이 시작한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서지숙 씨를 통해 자세히 들어볼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에서 경영과 디자인을 전공한 24살 Amy입니다. Amy는 제 본명이에요. 국적은 캐나다이고요. 대학 졸업 후 지금은 서울에서 지내고 있어요. IT를 정말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요. 요즘은 원반던지기 스포츠인 얼티밋 프리스비(Ultimate Frisbee)에 빠져있답니다.

Q. 기술벤처 스타트업 '엔젤스윙'을 창업하셨죠?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A. 엔젤스윙은 드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에요. Industrial 드론을 활용해 기업과 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고정밀 데이터를 취득, 분석, 또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죠. 처음에는 드론에 카메라를 달아 고정밀 지도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했었습니다. 구글 맵 같은 지도보다 10배는 더 정밀한 그래픽을 제공하기 때문에 취약지역 환경 개선이나 재난 대책 방향으로도 쓸모가 높아요. 과거형인 이유는 저는 작년 10월까지 함께 했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또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더 알아보고 싶어서 지금은 외국계 IT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데이터베이스와 정보를 응용하고 관리하는 일이 어렵지만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창업에 대한 열정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하는 창업 클럽 활동을 통해 풀어내곤 한답니다.

Q. 22세에 창업에 임했던 거네요. 대학생으로 창업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 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은 두 가지가 떠올라요. 첫째, 대학생이니까 어리다, 결국 미숙하다는 편견으로 간혹 제 기술력과 사업이 과소평가받았을 때, 그리고 두 번째는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스스로 미숙하다고 느껴졌을 때고요. 창업을 시작할 때는 내가 잘하는 분야만 생각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전혀 모르는 업무까지 감당해야 하더라고요. 그때마다 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다행인 것은 경험과 시간을 통해 확실히 발전한다는 거예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한번 네팔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때 드론을 날리다가 추락시켜버린 적이 있었어요. 일정 초기라 만약 그때 드론을 그대로 잃어버렸다면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될뻔한 일이었던 셈이죠. 팀원 모두가 패닉 상태에 빠졌던 게 생생하게 기억나요. 하하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하네요.


▲ 네팔에서 구호활동을 진행한 엔젤스윙 사진(출처: 엔젤스윙)
▲ 네팔에서 구호활동을 진행한 엔젤스윙 사진(출처: 엔젤스윙)

Q. 20대에게는 창업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요. 직접 창업을 해본 사람으로서, 창업을 통해 느꼈던 보람이나 새로움에 관해 이야기해주세요.

A. 창업은 말 그대로 ‘창조할 수 있는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 미술과 같은 예술과 다르지 않죠.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출하고 구현할 수 있는 통로라고 할까요? 하지만 창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절대로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 반드시 놓이기 때문이에요. 내 생각에 온전하게 동의하고 동참하는 작은 ‘우리’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즐거운 일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우리’가 만들어졌을 때 그 작은 공동체의 원동력은 정말 어마어마하죠! 그래서 창업은 가슴을 뛰게 하는 매력이 크다고 생각돼요.

Q. 창업에 대한 열정이 정말 남다른 것 같아요. Amy 씨는 창업에 있어서 어떤 가치관과 소신으로 임하는지 궁금한데요.

A. 진지한 답변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요. 제가 가장 공감한 창업의 정의는 창조주의 업이에요. 이 가치는 내가 어떤 일에 임할 때 과연 이게 무엇을 위한 일인가를 스스로 분명히 해준 정의입니다. 크리스천인 저에게 창조주의 업이라는 정의는 일하는 가운데 제 마음의 중심을 지켜준 푯대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저는 창업을 꿈꾸는 여러분들에게 분명한 정의, 즉 상황이 긴박하고 어려울 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목적의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적 기업 창업을 꿈꾸는 20대를 많이 만나셨는지 궁금해요.

A. 네, 감사하게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어요. 다른 것보다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계획을 듣고 함께 미래에 관해 얘기하는 건 정말 즐거워요. 열정적인 20대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제게 원동력이 돼준 많은 인연도 얻어서 행복하기도 했고요.



Q. 지금은 새로운 일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향후 계획을 간단히 듣고 싶습니다.

A. 지난 1년간 제가 얻은 한가지 교훈은 삶은 계획한 대로만 진행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실제로 엔젤스윙을 창업하게 된 것도, 지금 이렇게 서울에서 사는 것도 전혀 제 계획 밖의 일들이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모든 일이 제 원래 계획보다 훨씬 값졌고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단 사실이에요.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제 삶을 인도하는 그 손길을 따라 살아가려고 해요. God bless!

Q.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여러분 절대로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다른 스타트업이나 유명 CEO의 성공 스토리에 조급함을 느끼면서 따라가려고만 하다 보면 본질을 놓치기 쉬운 것 같아요.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 그 목표 의식을 놓지 말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담담하게 꾸준히 나아가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대단한 계획과 추진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스스로 믿어야 해요!

인터뷰를 마치며

자신의 원하는 가치와 소신을 이어가면서 그에 맞는 기업을 세우는 모든 청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창업은 어찌 보면 막연하고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확고한 계획,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멀리 바라볼 일은 아니랍니다. 어쩌면 세밀한 계획보다도 나를 믿는 확신의 마음이 더 중요할 수 있겠네요. Amy 씨의 경험을 들어보면요! 지금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 보는 것 역시 20대의 특권인 거 아시죠? 중요한 건 앞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끈기와 책임감입니다. 좋은 동료와 함께할 수 있다면 그 과정은 더욱 황홀할 테고요.


영현대기자단14기 정찬아 |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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