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국인 최초로 WRC 완주한 랠리드라이버, 임채원 선수를 만나다!

작성일2017.08.10

동영상 플레이 시간movie 00:01:30 이미지 갯수image 7

작성자 : 정진우, 김다은



현대월드랠리팀은 WRC 2017 시즌에도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게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브랜드를 내세운 차량으로 세계적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시상대에서 한국인 WRC 드라이버를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랠리드라이버에 대한 니즈와 양성에 무감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 WRC를 누비는 최초의 한국인을 꿈꾸며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한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현대월드랠리팀 최초의 한국인 드라이버, 임채원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임채원 선수는 현대자동차와 SBS가 함께 기획안 <더 랠리스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5,000: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지난 2017년 1월에는 영현대 기자단이 임채원 선수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2017년 1월 임채원 선수 인터뷰
기사 바로가기 (클릭)
영상 바로가기 (클릭)

당시 임채원 선수는 WRC 테스트 드라이버의 신분이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WRC RC2 등급 랠리 경기에 정식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현대모터스포츠에서 새롭게 개발한 향상된 성능의 i20 R5 랠리카를 타고 말이죠. WRC 한국인 드라이버를 꿈꾸는 임채원 선수를 영현대 기자단이 반년 만에 다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영현대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현대월드랠리팀 최초의 한국인 드라이버 임채원 선수
▲ 영현대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현대월드랠리팀 최초의 한국인 드라이버 임채원 선수

영현대 기자단(이하 영)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채원 선수 : 안녕하세요. 현대월드랠리팀에서 유럽 랠리에 참가하고 있는 임채원입니다.

: 지난 2017년 1월, 영현대 기자단과 인터뷰를 한 지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임채원 선수 : 작년과 마찬가지로 랠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개 대회에 출전했고요, 특히 올해부터는 현대모터스포츠에서 직접 개발한 i20 R5 차량을 타고 랠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오랜 훈련 기간을 거쳐 RC2 등급 랠리 대회에 정식 출전하는 선수로 거듭났는데요. 처음 대회에 출전했을 때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임채원 선수 : 한국 브랜드 차량을 타고 한국인 최초의 랠리 드라이버가 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있고, 이에 걸맞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올 시즌 WRC RC2 등급 랠리에 출전 중인 임채원 선수
▲ 올 시즌 WRC RC2 등급 랠리에 출전 중인 임채원 선수

: 올 시즌 RC2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임채원 선수 : 독일 Saarland-Pfalz Rally에서 열렸던 랠리 챔피언십 대회 1라운드에서 종합 8위를 기록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i20 R5 차량으로 처음 참가한 대회였고 대회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얻은 소중한 결과였죠. 사실 처음엔 쉽지 않았어요. 적응 문제도 있고, 페이스노트* 경험도 적은 상태였기 때문에 빨라진 차량에 대한 부담감이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차량에 빨리 적응을 하고 스테이지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진 덕분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죠.

*페이스노트(pace note): 랠리 경주 코스가 사전에 공개되는 경우, 코스를 답사하고 그 상태를 기록하기 위한 노트

: 지난해에는 페이스노트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 투자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으시나요?

임채원 선수 : 페이스노트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서킷 경기와는 다르게 랠리 경기는 페이스노트 시스템을 이용해 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어요. 이를 극복해야 실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 페이스노트를 업그레이드하고, 많은 경험을 쌓으려 노력 중입니다.

: 랠리 드라이버로서 어떠한 훈련들을 받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임채원 선수 : 사실 페이스노트를 들으면서 훈련하는 것은 실전 경기 외에는 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시뮬레이터를 통해 코 드라이버(Co-Driver)와 함께 호흡하면서 페이스노트를 작성하고 듣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특히 현대월드랠리팀 WRC 선수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더라고요. 극한의 환경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면 집중력이 정말 중요한데,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고요. 행여나 실수를 하게 되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을 기르는 훈련에도 전념하고 있습니다.


▲ 임채원 선수가 올 시즌부터 타게 된 i20 R5 랠리카 (출처: 현대모터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https://goo.gl/JQqcK4)
▲ 임채원 선수가 올 시즌부터 타게 된 i20 R5 랠리카 (출처: 현대모터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https://goo.gl/JQqcK4)

: 임채원 선수는 올 시즌부터 새롭게 바뀐 i20 R5 랠리카를 타고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직접 레이스를 하면서 느낀 i20 R5 랠리카의 매력을 소개해주세요.

임채원 선수 : 차량이 개발되고 나서 처음에 봤을 때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브랜드에 비해 공격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이 정말 좋았고, 그러한 디자인에 걸맞게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 새로운 차량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셨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랠리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임채원 선수 : 새롭게 차가 바뀌면 그 차의 한계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하지만 실제 스테이지에서는 안전지대가 없어서 차를 극한으로 모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속도를 내는 것이 어려웠고, 속도가 빨라지면 페이스노트도 더 빨리 들어야 한다는 점도 난관이었습니다. 차량 자체에 적응하는 것보다 페이스노트를 빠르게 듣는 문제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차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점차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올 시즌 참가 중인 대회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임채원 선수 : 현재 저는 투어 유러피안 랠리(Tour European Rally)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각 국가를 다니면서 6경기를 치루게 되는데요. 경기가 열리는 국가마다 색다른 환경을 지니고 있어서 매력적인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 임채원 선수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고 있는 영현대 기자단
▲ 임채원 선수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고 있는 영현대 기자단

: 임채원 선수가 느끼셨을 때,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신감을 얻은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각각 꼽아본다면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임채원 선수 : 당연히 보완해야 할 점이 훨씬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감을 얻은 부분이 있다면 페이스노트 작성 작업을 정말 열심히 했다는 점이에요. 일반 도로를 혼자 주행하면서도 머릿속에 담으면서 페이스노트 작성 연습을 스스로 끊임없이 했죠. 평상시에 페이스노트 작성을 습관화하다 보니 이제는 길게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노트를 작성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차량도 빨라졌고, 고속으로 달리는 구간도 많아졌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페이스노트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실력에 도달하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 현재 WRC에서 현대월드랠리팀이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임채원 선수가 느낀 팀 내 분위기를 전해주세요.

임채원 선수 :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랠리를 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도 많은데, 선수들이 열정으로 모든 난관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로 옆에서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진 임채원 선수
▲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진 임채원 선수

: 올 시즌 남은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임채원 선수 : 앞으로 하반기에 7경기가 예정되어 있어요. 남은 7경기에서 지금보다 날개를 달고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참가하는 대회마다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한국인 드라이버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임채원 선수 : 각자가 갖고 있는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거든요. 스스로 즐길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고,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의 열정을 잘 간직하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WRC 최초의 한국인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임채원 선수
▲ WRC 최초의 한국인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임채원 선수

: 마지막으로 임채원 선수를 응원하는 팬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채원 선수 : 제가 운전대를 잡은 후로,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10년 동안 모터스포츠에 도전해 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아서 유럽에서 랠리 드라이버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요. 항상 저의 꿈이 유럽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대한민국 선수로 활약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지금도 여전히 그 꿈을 갖고 있고, 현재는 모터스포츠 최고 클래스 중의 하나인 WRC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랠리스트에게만 허락되는 WRC.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낀 임채원 선수의 엄청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보면서 WRC 무대에서 한국인 드라이버가 탄생할 날도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오늘도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는 임채원 선수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한국인 최초의 WRC 드라이버를 꿈꾸는 임채원 선수의 도전을 영현대 기자단이 응원하겠습니다.

※ 임채원 선수는 인터뷰 이후인 8월 17~20일 독일에서 열린 ADAC 독일랠리 RC2 클래스에서 12위를 기록, 한국인 최초로 WRC를 완주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영현대기자단14기 김다은 | 경희대학교
영현대기자단14기 정진우 | 한양대학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