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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빌리지, 스튜디오 V의 허균 PD님을 만나다

작성일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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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


▲ 즐거움이 가득한 비디오 빌리지
▲ 즐거움이 가득한 비디오 빌리지

재미있게 살고 싶은 혹은 사는 사람들, 조금은 엉뚱하지만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들, 비디오 콘텐츠를 사랑하고 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곳, 바로 '비디오 빌리지'입니다!

끝없는 즐거움이 있는 이 마을을 처음 계획한 허균 PD님을 영현대 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영상 철학과 카메라 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비디오 빌리지를 짓다!


▲ 뉴미디어 스타트업 비디오 빌리지
▲ 뉴미디어 스타트업 비디오 빌리지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비디오 빌리지의 Cofounder(공동 창설자)이자 콘텐츠도 만들고 있는 28살 허균입니다. 아직 졸업을 못 해서 학생이에요. 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소속입니다.


Q. 비디오 빌리지는 어떤 회사인가요?

A. 비디오 빌리지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동시에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을 관리하는 뉴미디어 스타트업이에요. 이제 5년 차가 되었네요.


Q. 비디오 빌리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희 공동 창업자는 총 5명이에요. 대표님이 학교 마케팅 동아리 선배인데 회사를 다니시다가 MCN이라는 사업 키워드를 발견하고 친구들과 후배들을 모아 창업을 하시게 되었어요. 미국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사업이었지만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에는 MCN이라는 사업 자체가 생소했어요.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비디오 빌리지가 MCN 사업을 시작했고, 동아리 형태로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을 섭외해서 진행하다가 감사하게도 일이 점점 커져서 본격적인 회사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비디오 빌리지가 1인 크리에이터 분들과 콜라보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사실 예전과 현재의 선발 방식에서는 조금의 차이가 있어요. 예전에는 우리 회사에 크리에이터 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끼와 재능 있는 사람들 위주로 빠르게 섭외를 했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생겨서 기준을 조금 바꾸게 되었어요. 과거에는 단순히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섭외를 했다면 지금은 우리 회사의 색깔과 맞는 크리에이터를 영입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 사람의 인성, 태도, 가치관을 보고 저희랑 맞다 싶으면 그때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요. 정량적인 기준보다 정성적인 기준을 도입해서 그 사람과 심층적인 면접을 1, 2차로 보면서 계속 대화를 함께합니다.


Q.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 때 생각하는 차별점이 있다면?

A. 일단 브랜디드 콘텐츠도 ‘콘텐츠’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봤을 때 재미있게 소비할 수 있게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브랜드 홍보를 원하는 기업이 노출되어야 하는 포인트 혹은 주장해야 하는 이미지들을 저희 포맷과 1인 크리에이터들의 색깔 안에 잘 녹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일을 진행해요. 그러다 보니 역으로 기업들에게 저희 색깔을 제안하고 그 부분이 맞지 않는다 하면 함께 하지 않는 편이에요. 지금 함께하고 있는 기업들도 저희 주장을 충분히 수용해주는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어서 지금까지의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던 것 같아요. 왜 그런 부분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냐면 기업 위주의 콘텐츠가 1~2번 정도는 나올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구독자와 시청자들이 봤을 때 기업에 너무 치중된 영상은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고 최종적으로 채널에도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홍보를 원하는 기업이 아무리 크고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저희 색깔과 맞지 않으면 신중하게 선택을 하는 편입니다.


▲ 스튜디오 V의 '아이레벨'
▲ 스튜디오 V의 '아이레벨'

Q. 새롭게 론칭된 채널 스튜디오 V의 반응이 뜨거운데요, 채널을 간단히 소개하신다면?

A. 비디오 빌리지의 자체 채널인데요. 기존에 만들어졌던 '걸스 빌리지'나 '보이스 빌리지'라는 채널과는 다르게 엔터테인먼트 채널이 아닌 다른 가치를 전달하는 채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편견'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자리 잡은 형태의 포맷들을 소개하자면, 하나는 여러 직업군에 대한 편견 또는 질문들에 대해 현업에 계신 분들이 실제로 대답을 해주시는 '올 어바웃 (All About)' 그리고 3살짜리인 순수한 아이들과 조그마한 주제를 함께 해보는 '아이 레벨 (Eye Level)', 마지막으로 '믹스 매치(MixMatch)'가 있습니다. 믹스 매치 형식은 예를 들면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게 성교육을 해본다면?' 같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요소를 붙여서 재미있는 그림을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이 콘텐츠들이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깨는 것도 좋겠지만, 인식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가치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 철학을 가지고 스튜디오 V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PD의 눈으로 말하다


Q. 최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영상 콘텐츠의 카테고리는 무엇일까요?

A. 유독 제 눈에 많이 띄는 것은 요새 1인 가구가 증가하다 보니 그에 맞춘 콘텐츠들이에요. 1인 가구의 인테리어,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등 1인 가구 콘셉트로 많은 영상이 나와서 저희도 언젠간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에요. 요즘 영상 트렌드라고 딱 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확실히 이런 것들이 요즘 들어 인기 있는 카테고리인 것 같습니다.


Q.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변화될지에 관한 업계 전망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1인 미디어와 1인 크리에이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친구들은 잘 될 거예요. 왜냐하면 10대 그리고 20대 초반까지는 확실히 저희 세대보다 유튜브 그리고 페이스북 이런 SNS에 정말 친화적인 세대이기 때문이죠. 그 세대들이 자랐을 때는 당연히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시장도 점점 더 성장해있을 거라고 보고요. 지금도 사실 3년 사이에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어요. 1인 크리에이터들은 충분히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지만, 아직 대중적이라고 하기까지는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회사와 같은 뉴미디어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계속해서 수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1인 미디어 시장은 밝다 하지만 MCN 사업자나 뉴미디어 콘텐츠 업자들에게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을 담을까?


▲ 인터뷰 내내 성실한 태도로 임해주신 허균 PD님
▲ 인터뷰 내내 성실한 태도로 임해주신 허균 PD님

Q. 앞으로 론칭을 계획 중인 채널이 있나요?

A. 스튜디오 V의 조금 더 심화한 버전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은 편견에 대해서 다루지만, 조금은 가볍지만 살짝 무거운 톤으로 뉴스 같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대중적인 요소가 포함된 토크쇼처럼 사회적인 맥락의 문제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의 문제들을 다룰 수 있고 소수적인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싶어요. 그렇다고 너무 무거워지면 또 사람들이 잘 안 보니까 톤을 조절하는 게 관건일 것 같아요. 현재 그것을 스튜디오 V에서 시도해보고 있는 것이고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면 더 나아갈 수 있겠지요. 사람들에게 단순히 재미만이 아니라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만들고 싶어요.


Q. 허균 님께서 추구하시는 영상의 방향성은 어떤 것인가요?

A. 처음에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지금까지 검증된 방식의 콘텐츠들을 제작했지만 일을 진행해가면서 1,000여 편 정도가 되는 적지 않은 수의 영상을 만들다 보니 제 색깔이 좀 나오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라던가 관심사 등을 시청자들에게 대중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어요. 단순히 남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도 좋아할 수 있게끔 '내' 관심사가 '우리'의 관심사가 될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콘텐츠를 기획하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게 되시나요?

A. 딱히 저만의 특별한 비결이나 그런 것은 없어요. 다만 영상을 만드는 직업이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영상을 봐요. 유튜브, 페이스북, 온라인상에서 도는 콘텐츠를 모두 보려고 노력해요. 거기서도 제가 영감을 얻는 부분이 분명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기존의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꼭 첫 방송이라도 보는 편입니다. 어떤 콘텐츠인지 구조를 이해하고 그 요소를 알고 있는 게 나중에 기획할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덧붙이자면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으려고 해요.


즐거움과 함께 꿈꾸는 일


▲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허균 PD님
▲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허균 PD님

Q. PD님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요?

A. 제가 온전히 즐거움을 느끼는 일은 책을 읽는 것이에요. 퇴근하고 가면서 꼭 책을 읽어요. 제가 만든 영상이 디지털 콘텐츠라는 포맷이라 짧고 빠르게 사람들에게 도달해야 하다 보니까 스스로 호흡도 빨라지고 성격도 급해지더라고요. 책이 가져다주는 가장 좋은 점은 그렇게 빨리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시간을 온전하게 향유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에요. 책을 읽으면 시간이 온전히 그리고 천천히 흘러가서 그 시간과 함께 걸어간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저는 책을 읽는 게 가장 즐겁습니다.


Q. 회사의 목표가 아닌, PD님의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A. 아까 앞서 말한 부분의 연장선이기도 한데요. 저는 30대에 소설로 등단하고 싶어요. 그래서 소설가가 된 후에 책방을 운영하는 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야기'라는 구조가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책을 읽을 때 인물에 이입해 감정선을 따라가고 영향을 받기 때문에 책 속에서는 어떤 사람도 될 수 있는 그 기분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책방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책을 사람들에게 소개, 선물, 추천해주면서 함께 시간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목표로 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그 안에서 책 속의 인물들과 교감하며 자기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의 홍수 사이에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하는 허균 PD님의 비전을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미디어로부터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사회에서 미디어는 아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PD님을 응원합니다.


영현대기자단15기 양지현 | 공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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