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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민화, 들어는 보았니? 창작 민화 작가 신미경을 만나다!

작성일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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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현대 민화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신미경 작가의 개인전이 올해 8월 인사동에서 열립니다. 한창 작품 정리에 바쁜 3월 중 은평구에 있는 개인 작업실에서 만난 신미경 작가님은 인터뷰 내내 활력이 넘쳤는데요. 전통 민화에 익살스런 캐릭터, 현대적 조형성을 자연스럽게 녹여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그녀의 스토리 텔링 능력은 현대 민화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1. 창작 민화작가, 신미경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현대 민화작가 신미경 입니다. '마담미키의 민화공방'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마담미키'로 더 잘 알려졌답니다. 저는 홍익대학교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환경 디자인을 수료한 뒤 교수로 잠깐 재직했다가 현재는 현대 민화 작가를 하고 있습니다. 민화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다양한 분야를 접했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다양한 경력이 창작 민화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두 딸이 있고 취미는 판타지 영화 감상하기입니다.


Q. 전공은 목공예, 건축, 인테리어 쪽. 심지어 이태리 유학에서는 환경 디자인을 공부하셨네요. 그렇다면 민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A. 이태리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후 젊은 나이에 대학교수를 재직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교직이 잘 맞지 않아 그만두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큰 패닉이 왔었답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익숙지 않았달까요? 저는 생각보다 활동적이고 일을 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어서 그 시간이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우연히 전시회에서 민화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첫눈에 색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업을 실제로 해보고 싶었고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아 바로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얼마 전에 뉴스에서 전국 민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선 정말 축하드려요! 창작 민화를 작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뭔가를 새롭게 창작하고 도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일 것 같지 않아요.

A. 감사합니다. 사실 창작 민화라는 것이 정해진 틀이 분명하지 않아서 쉬운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민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죠.


Q. 전통민화가 아닌 창작 민화로 유명하신데요, 작가님께 창작 민화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A. 저에게 있어서 창작 민화란, 과거의 것을 가지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내용과 기법적인 면 모두 말이죠. 전통 그림인 민화를 단순히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스토리를 만들고 어울리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 창작 민화의 정체성이 아닐까 싶네요. 전통을 고수하고 옛것을 보전하고자 하는 것이 자신의 작가 관이라면 상관없지만, 민화가 그 틀 안에 국한되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2. 게임 캐릭터와 민화의 만남


▲ 그녀의 작품 '리그 오브 레전드 문자도'
▲ 그녀의 작품 '리그 오브 레전드 문자도'

Q. 게임과 한국화 화가들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라이엇 게임즈 롤 소환전'에 참여해 창작성을 인정받으셨습니다. 이 전시를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A. 네,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었어요. 게임과 민화의 조합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약간 불안하기도 했는데,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작업했었던 것 같습니다. 작업은 우선, 게임캐릭터의 성격이 잘 드러나게 진행했습니다. 제가 맡은 캐릭터 4명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작은 마을에 사는 귀여운 동물들이었는데, 그런 캐릭터들의 귀엽고 깜찍한 성격을 최대한 가볍게 담고자 했습니다. 또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영문 제목을 문자도로 작업하기도 했는데요, 문자도의 정체성과 '소환전'이 담고자 하는 면이 많이 닮았던 것 같아요.


▲ '티모와 호랑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 중 하나인 티모가 영지버섯을 들고 호랑이를 탄 채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표현했다
▲ '티모와 호랑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 중 하나인 티모가 영지버섯을 들고 호랑이를 탄 채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표현했다


▲  '피즈와 잉어' :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 중 하나인 피즈가 무기를 들고 잉어 위에 올라탄 채 용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 '피즈와 잉어' :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 중 하나인 피즈가 무기를 들고 잉어 위에 올라탄 채 용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3. 전시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 신미경 작가의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 신미경 작가의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Q. 8월 중에 인사동에서 개인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전시인가요?

A. 8월 중에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는 작년에 대상 받은 작품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연작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무래도 디자인 전공자이기 때문에, 디자인의 영향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작품 외에 민화를 디자인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혜린 학생도 전시 오프닝에 꼭 오길 바라요. (웃음)


Q. 작품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는 어떤 작품인가요?

A. 이 작품은 잃어버린 것들을 잊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일제에 찬탈당하는 것은 모두에게 시련과 슬픔이었어요. 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좌절하지 않았고, 저는 그런 희망의 메시지를 이성계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왕후의 혼례식에 사용했던 비녀를 통해 강한 여인상을 표현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화려함과 동시에 비애미를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색감은 어둡지만 화려하게 채색을 했답니다.


▲ 신미경 작가의 '민화 침공' :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미니언즈들이 전통 그림인 민화 속으로 들어와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표현했다
▲ 신미경 작가의 '민화 침공' :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미니언즈들이 전통 그림인 민화 속으로 들어와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표현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A. 일단, 8월 15일 중에 있을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목표입니다. 첫 개인전이기도 하고, 대상 수상한 작품의 연작도 선보일 예정이라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좀 더 멀리 보자면, 앞으로도 상상하는 데 제한이 없는 작가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행복한 작품을 만드는 게 제 꿈이랄까요?



지금까지 현대 민화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신미경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최근 민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민화를 접해본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죠? 그중에서도 자신만의 이야기와 개성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창작 민화에 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력으로 늘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 신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영현대기자단16기 임혜린 |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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