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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신? 대학생도 할 수 있어! ‘배프맵 프로젝트’의 이탄 씨를 만나다

작성일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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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배프맵’으로 사회혁신을 이룬 오늘의 주인공, 한양대학교 경영학부/사회혁신융합전공의 이탄 씨
▲ '배프맵’으로 사회혁신을 이룬 오늘의 주인공, 한양대학교 경영학부/사회혁신융합전공의 이탄 씨

집 밖을 나서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장애인을 만날까요? 대부분 한 명도 보지 못하거나, 한 명 볼까 말까 하는 것 같습니다. 장애인 수가 적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닐 텐데 말이죠. ‘시민의 발’이라고 부를 정도로 잘 갖춰진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한 번 이용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높은 턱이나 계단과 같은 환경적 여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애인 표지판 등 여러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사회 혁신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장애인은 물론 모든 사람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일명 ‘배프맵(배리어프리맵/Barrier-Free Map)’이라 부르는 이 지도로 이루어낸 사회 혁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은 사회를 상상할 수 있나요?


▲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에게는 아직은 너무 불편한 대중교통
▲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에게는 아직은 너무 불편한 대중교통

사회 혁신을 이루기에 앞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중요합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장애인 접근성이 잘 보장되고 있는 나라에서 살펴볼 수 있듯,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권 패러다임은 수용, 보호, 격리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며 자활해 나가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보호 위주였던 기존의 정책에서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아직은 많은 노력이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지도를 만든 대학생, 이탄 씨를 만나봤습니다.


모든 사회 혁신의 시작은 ‘작은 아이디어’에서부터


▲ ‘UDL AR CAMPUS MAP’ 제작에 참여한 이탄 씨
▲ ‘UDL AR CAMPUS MAP’ 제작에 참여한 이탄 씨


▲ ‘UDL AR CAMPUS MAP’ 의 모습
▲ ‘UDL AR CAMPUS MAP’ 의 모습

한양대학교 경영학부/사회혁신융합전공의 이탄 씨는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장애인식을 개선할 ‘캠퍼스 지도 제작’이라는 아이디어에서 배프맵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교내 장애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에는 이들을 위한 시설 및 제도 등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지 않아 이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탄 씨는 팀원들과 함께 ‘UDL AR CAMPUS MAP’이라는 이름의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캠퍼스 지도에 이 애플리케이션을 대면 AR(증강현실) 형식으로 건물에 대한 정보가 뜹니다. 비록 그 당시에는 프로토타입에 불과했지만, 이 프로젝트는 교내에서 우수 포스터 발표 1등 및 교육미디어전 동상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배프맵’,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사회 혁신을 직접 이뤄내기까지


▲ 배리어프리캠퍼스맵1.0 제작을 위해 조사 중인 팀원들
▲ 배리어프리캠퍼스맵1.0 제작을 위해 조사 중인 팀원들

지도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 이탄 씨는 ‘Barrier Free Campus Map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봉사자와 함께 캠퍼스를 직접 돌아다니며 장애인용 화장실, 승강기, 출입문 문턱 등의 정보들을 기록한 결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노력에 벤처기업 ‘엔젤스윙’의 드론 촬영과 웹페이지 개발이 더해져 배리어프리캠퍼스맵 1.0을 완료했습니다.


▲ 배리어프리캠퍼스맵 2.0
▲ 배리어프리캠퍼스맵 2.0

이후, ‘지도에 표시된 장소는 끊임없이 변하는데, 지도는 반영하지 못한 채 그대로다’라는 지적을 반영해 배리어프리캠퍼스맵 2.0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교내 캠퍼스만으로는 부족해 팀원들과 함께 지하철, 왕십리역 일대 먹자골목 등을 좀 직접 돌아보며 더 넓은 범위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늘어난 참여 주체’였습니다. 서울시가 공공 플랫폼인 서울형 태깅 지도를 제공하고, 친숙한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매드맵이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장애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협동조합 ‘무의’는 지하철을 기록하기 위한 자문을 맡아 검토했습니다.


어려움이 있었기에 더욱더 값진 지금의 ‘배프맵’




▲ 지도 제작을 위해 열심히 회의를 하고 있는 이탄 씨와 팀원들
▲ 지도 제작을 위해 열심히 회의를 하고 있는 이탄 씨와 팀원들

학생 신분에 정교함을 요구하는 지도 제작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직접 다니며 지역 상권을 조사할 때 식당에 들어가 테이블의 모습, 장애인 화장실 유무, 출입 가능한 통로 등을 확인하며 눈치 보이는 것이 배프맵 제작 과정 중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또한, 골목, 도보 등 바닥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해 함께 조사를 진행한 휠체어를 타는 팀원의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 배프맵을 들고 있는 이탄 씨
▲ 배프맵을 들고 있는 이탄 씨

자체 홈페이지(http://barrierfreecampus.com/home),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종이 지도로 배포되고 있는 배프맵은 캠퍼스 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장애인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지역 주민에게도 이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실제 사용자가 제작에 참여한 지도이기에 높은 실용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왕십리 지역의 배프맵 프로젝트를 마친 이탄 씨와 팀원들은 올해에도 이런 활동을 이어 나가고자 성수동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입니다. 또한, 배리어프리 지도 제작에 참여하는 성균관대학교 봉사팀(SK SUNNY)에게 조사 및 지도 제작 노하우를 전수하며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이탄이 말하는 사회 혁신이란, ‘기회’


▲ 남들보다 먼저 사회 혁신을 이룬 그가 전하는 말
▲ 남들보다 먼저 사회 혁신을 이룬 그가 전하는 말

남들보다 일찍 사회 혁신을 이루어낸 이탄 씨는 사회 혁신에 도전하는 많은 이들에게 ‘실패를 주저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사람들을 만나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많은 이가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배리어프리캠퍼스맵 2.0
http://madmap.creatorlink.net/index/view/900463 - 왕십리 지도
http://madmap.creatorlink.net/index/view/888374 - 한양대 지도
*배프맵이 활용되고 있는 곳
http://barrierfreecampus.com/home 참여한 캠퍼스 정보를 검색해 승강기, 리프트 등 찾아 편하게 이동하기위해 활용
http://madmap.creatorlink.net 지역주민의 지도 공유를 통해 장애 이동(접근성), 상권 활성화 등 활용
https://www.wearemuui.com 서울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 지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앱과 홈페이지로 쉽게 볼 수 있게 활용


영현대18기 오지윤 | 한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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