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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꿈만 꾸기엔 너무 재미없잖아요! 방송인이자 교수 ‘이다도시'와 함께 나누는 꿈 이야기

작성일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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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1세대 외국인 방송인으로 화제를 이끌었던 이다도시, 기억하시나요? 우리에겐 활발하고 재미있는 방송인으로 기억되는 그녀가 현재는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항상 도전하는 것에 있어 거침없는 그녀와 ‘꿈과 도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출처 : Fliker.com
▲출처 : Fliker.com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이다도시 교수의 얼굴에는 밝고 상냥한 웃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선물로 드린 현대자동차 ‘포니’의 모형을 바라보며 현대차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그동안 항상 현대, 기아차를 애용해왔다는 이다도시, 자신을 현대자동차와 인연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1세대 외국인 방송인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다도시 교수는 1990년대 후반 한국 방송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다양한 방송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8년 전부터는 쌓아온 방송 커리어를 잠시 내려놓고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이자 한국상공회의소 이사로써 자리하며 새로운 인생의 막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꿈을 쟁취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유지하세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재빨리 잡을 수 있도록!



하나의 꿈을 이루어 나가기도 벅찬 세상,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커리어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것일까요? 방송인으로서 높은 반열에 올랐음에도 교수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질문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가 정말 많았어요. 하고 싶은 것들을 망설임 없이 다 도전해 나가다 보니 기회가 자연스레 찾아온 것 같습니다. 사실 방송에서 일하게 된 것 또한 참 우연한 계기였죠. 단순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좋아서, 이 나라에서 공부하기 위해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 방송 출연의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6개월만 있어야지 했던 것이 1년이 되고, 어느새 한국에 머무른 지 20년이 다 되어가네요(웃음). 그러나 방송 일을 하면서도 언어학에 대한 탐구와 교육에 대한 커리어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틈틈이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강사로 일을 했었고, 한국어로 강의를 하기 위해 한국학 석사학위도 취득했죠.“

많은 대중은 ‘교수 이다도시’라는 호칭에 익숙해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밝고 활발한, 호감형 연예인으로 알려진 그녀가 교수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뜻밖일 것입니다. 방송 커리어를 쌓는 와중에도 교수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꾸준히 마련해온 이다도시. 고향인 프랑스에서 경영학, 언어학 학/석사를 취득한 것과 더불어 2005년에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학 석사를 수료했습니다. 브라운관에 한창 모습을 많이 드러내던 1990년대에도 연세대학교 불문과에서 강사로 일해온 그녀는 어쩌면 그 누구보다 교수라는 제2의 꿈을 열정적으로 준비해온 것일지 모릅니다.


청춘, 세상이 당신 것인 듯 거침없이 도전하세요.



이다도시 교수가 처음 한국으로 건너와 방송계에 진출했을 때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외국인이 방송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았던 새하얀 눈길에 가장 먼저 발자국을 남기듯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했죠.

“처음 스크린에 얼굴을 비췄던 당시, 저는 20대였어요. 용감하면서 겁도 없었죠. 오히려 지금은 이것저것 걱정을 할 텐데 그 당시에는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었고, 세상을 발견하고 싶었습니다. 호기심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코디도 매니저도 없었기 때문에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용감하게 일단 부딪혀봤습니다. 저의 그런 평범하고 순진한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하루아침에 CF도 찍게 되는 행운도 있었고, 하하”

‘당시 20대라는 어린 나이였기에 겁 없이 도전했다’라는 그녀의 말은 용감한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진로를 택하려 하는 요즘 청춘들의 삶에 물음표를 던지는 듯했습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기 자신보다는 남의 시선이 기준이 되어버린 요즘의 20대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가 1990년대였어요. 알다시피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정말 열정적으로 싸웠습니다. 당시 연세대 강사 생활을 하며 그 광경을 모두 두 눈으로 보았고, 온몸으로 짜릿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덕분에 더 나은 세상이 찾아왔죠. 하지만 요즘 청춘들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에 소극적이고, 두려움이 많아진 것 같아요. 청춘들의 뜨겁고 용감한 모습들을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자신의 꿈과 도전에 대해 망설이지 말고, 멋있게 도전하세요”


이다도시가 말하는 한국 방송 세계 속 ‘외국인’



최근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콩고 왕자 조나단부터 방송계에서 승승장구하는 샘 오취리까지 한국에서 방송인을 꿈꾸는 외국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외국인 방송인의 성공적인 행보에 대해 1세대 외국인 방송인 이다도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외국인 방송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 잘 알아요. 근 몇 년 사이에 외국인 방송인의 행보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들에 대한 편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물에 기름이 드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방송계가 점점 세계화되어 간다고 하지만 아직도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귀화를 한 지 오래 지났는데도 방송에 나가면 여전히 프랑스 국기를 꽂아야 해요. 제가 ‘우리나라’라고 말하면 다들 “어디? 프랑스?”라고 되묻고는 하고요. ‘비정상회담’, ‘대한 외국인’ 등 외국인을 위한 특집, 외국인을 위한 방송을 프랑스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국인’이라고 구분하는 것부터 차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외국인에게 방송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외국인에 대한 구분이 계속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조금은 섭섭합니다. 국기 없이 패널들이 나오는 시대가 왔으면 합니다.”


이다도시, 그녀가 수많은 꿈을 이루어 나가는 원동력



이다도시 교수는 방송인과 교수라는 직업을 병행하면서도 자기 생각과 신념을 담은 서적들을 지속해서 출판해왔습니다. 방송인, 작가, 교수 등 수많은 꿈을 이루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그녀는 뜻밖에 단순하고 명쾌한 대답을 내놓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요! 가만히 있고 싶지 않아서요.”

직접 보르도 와인 전문가 과정을 공부한 후 자신만의 와인 이야기를 풀어 설명한 ‘봉주르 와인’, 자신의 행복 노하우를 소개하는 ‘이다도시의 행복 공감’, 그동안의 한국 문화 체험기를 소개한 프랑스 출판 도서 ‘Ida au pays du Matin Calme (이다도시 한국, 수다로 풀다)’, 그리고 네 살배기 아들을 기르며 경험한 자신만의 육아법을 저술한 ‘이다도시의 생활 체험 프랑스식 감성 교육법’까지.
그녀는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흥미 요소들을 절대 무심코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항상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 헤매며 그것을 멋지게 파고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실패에 좌절하지 마세요. 그저 인생의 여러 챕터 중 하나를 닫았을 뿐!


▲ 출처 : wikipedia
▲ 출처 : wikipedia

지난 8월 이다도시는 재혼을 통해 또 다른 인생의 챕터를 열었습니다. 누군가는 꺼려 할 수 있는 ‘이혼과 재혼’에 대한 이야기를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그녀가 참 멋졌습니다.
“알다시피, 저는 10년 전 이혼을 했습니다. 물론 인생에서 한 부분이 삐끗했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광활한 인생 속 한 ‘챕터’의 문을 닫은 것뿐이에요. 그리고 새로운 문을 재혼을 통해 연 것이죠. 남편과의 재혼을 통해 6명 대가족이 됐어요. 내 아들 두 명, 남편 딸 두 명.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살아갈 생각에 설레는 요즘입니다.”


▲ 출처 : 숙명여자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 출처 : 숙명여자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헤쳐나가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모두에게나 다 어렵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희망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세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싸우십시오!”

자신의 꿈을 멋지게 개척해나갈 줄 아는 사람, 이다도시. 그녀가 앞으로 이루어나갈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봅니다.


영현대19기 조영인 | 숙명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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