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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영혼, 상트페테르부르크

작성일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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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징 그리스도 부활 성당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징 그리스도 부활 성당

러시아 제 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흔히 러시아 하면 눈 덮인 차갑고 황량한 벌판, 숲 등을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과거 200여 년 동안 러시아의 수도 역할을 해 왔던 이 도시는 표트르대제가 유럽 방문 후 계획하여 건설한 도시라 유럽느낌이 물씬 풍기기도 한다. 도시 곳곳에 건설된 운하와 다리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흡사하기도 하다. 푸시킨, 도스토옙스키가 살면서 창작을 했던 흔적과 에르미타슈 미술관 등 다수의 미술관, 박물관 등이 있어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한, 피의 일요일, 10월 혁명 등 러시아 혁명에서도 중심이 되었기에 이 도시에는 러시아의 영혼이 뼛속까지 녹아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자, 그럼 러시아의 영혼을 느끼러 떠나보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리적 위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리적 위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럽에서 아주 가까운 도시이다. 발트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기차로 약 4시간, 버스로 8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는 약 5~6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 참고로 유럽에서 이동 시 국경을 넘어야 하므로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기차로 이동 시 출입국검문을 열차 내에서 하므로 출입국사무소에 짐을 가지고 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러시아 하면 막연히 추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춥지 않다. 기자가 방문하였을 때는 오히려 서울보다 따뜻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징, 겨울 궁전


겨울 궁전 입구
겨울 궁전 입구

현재 에르미타슈 박물관 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다. 과거 궁전 이었던 건물을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크고 아름다웠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바티칸 미술관 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아침 일찍 박물관에 입장하여 작품을 거의 훑어보기 식으로 감상하고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마감시간 전까지 박물관 전체를 다 둘러보는 것은 힘들었다. 실제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난 한 여행객은 3일째 이 박물관만 구경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에르미타슈 박물관 내부 모습
에르미타슈 박물관 내부 모습

학생일 경우 에르미타슈 박물관에 무료입장이 가능한데 이 경우 ISIC(국제학생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사실 러시아에서는 학생할인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박물관, 성당 등 대부분의 관광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ISIC 소지는 필수!


에르미타슈 박물관 내부 전시 작품
에르미타슈 박물관 내부 전시 작품

또한, 박물관 입구에서 한국어 라디오 가이드를 대여가 가능하니 이를 활용해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이드를 대여해 작품을 감상하는 도중 가이드 번호와 작품 위치가 일치하지 않아 당황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박물관에서 소지하고 있는 작품이 워낙 많은 탓에 한번에 다 전시를 못해 기간을 나눠가며 작품을 바꿔 전시한다고 한다. 그러니 가이드가 다른 작품을 해설하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그리스도 부활 성당



피의 사원 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당은 가장 러시아 분위기가 잘 살아나는 건물이다. 일반 성당과는 다르게 다채로운 색으로 장식된 이 성당은 사진으로 볼 때 마다 굉장히 신기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운 형상을 뽐내고 있었다. 한가지 신기한 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풍경과 이미지를 보여 준다는 것인데, 해가 뜨고 저물어가는 것에 따라 주변 풍경이 계속 변화한다.



그리스도 부활 성당의 내부는 훨씬 더 다채로운 색깔로 장식되어 있다. 유럽의 성당들은 크기가 크고 웅장하긴 해도 내부는 깔끔하고 단조로운 편인데 이 성당은 내부가 빈틈없이 다채로운 색깔의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에카테리나 궁전



에카테리나 궁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푸시킨 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 궁전은 일명 ‘호박방’으로 불리는 방이 있어 유명한 곳인데 방 내부 전체가 호박석으로 치장되어 있다.



궁 내부는 사진처럼 아주 화려하게 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에카테리나는 러시아 여제의 이름인데 이 궁은 여제가 휴양지로 사용하던 별궁이라고 한다. 겨울 궁전만큼 거대하지는 않지만 내부는 에카테리나 궁이 더 화려해 보였다. 특히나 호박방은 다른 방들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신기했는데 호박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장식들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었지만 호박방 만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촬영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성 이사크 성당


에카테리나 궁전 내부 여제가 사용하던 방
에카테리나 궁전 내부 여제가 사용하던 방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종교 건축물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성당이 성 이사크 성당이다. 그리스도 부활 성당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리스도 부활 성당처럼 다채롭고 독특하지는 않지만 성 이사크 성당은 크고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이 성당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 전망대에 올라가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를 한 눈에 다 내려다 볼 수 있다.



성 이사크 성당은 돔이 황금으로 도금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전망대에 올라서면 이 거대한 돔과 조각들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일반적으로 ‘러시아’ 하면 가지게 되는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 와는 다르게 밝고 화려하면서도 약간은 사치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도시는 전체적으로 유럽풍의 느낌이었으며 암스테르담, 베니스와 비슷한 풍경에 러시아 건축물이 세워져 있는 느낌이다. 주변의 우려와는 다르게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해서 지도 없이 혼자 이동하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겨울이라 날씨가 흐리고 도시가 꽁꽁 얼어있어 운하와 궁전 내 공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것이다.

작년 러시아와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어 여행하기가 훨씬 간편해졌다. 또한 러시아루블 폭락으로 작년에 비해 거의 반값으로 여행이 가능하니 지금의 최적의 여행시기라 할 수 있다. 도시 내에 볼거리가 굉장히 많아서 기자가 4일동안 머물렀음에도 시간이 부족해 못보고 지나쳐 온 곳이 많았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5일 이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영현대기자단10기 김종현 |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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