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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물결, 성 패트릭의 날

작성일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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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현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


성 페트릭 데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성 페트릭 데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성 패트릭(St. Patrick) 을 기념하기 위해서 열리는 축제이다. 행사는 매년 3월 17일에 열리는데 이날은 성 패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이고 보통 17일을 전후로 약 4~5일 정도의 축제 기간을 가진다. 축제기간 동안 사람들은 아일랜드 전통 의상을 입거나 성 패트릭을 상징하는 초록색의 장신구로 치장하고 거리를 나서고, 거리 곳곳의 장식들과 음식 심지어 맥주까지도 녹색을 띤다. 성 패트릭이 삼위일체(성서의 하나님은 성부인 하나님과 성자인 하나님과 성령이라는 세 위격이 하나의 일체로 존재하는 일)을 설명하는데 초록색의 토끼풀을 사용한 것에서 유래해서 그의 상징이 초록색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 캐나, 호주 등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세계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지는데 기자도 예전 부다페스트에서 행진에 한번 참여 해 본적이 있다. 활기찬 축제의 현장을 보고서 과연 아일랜드 본토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얼마나 환상적일까 하고 상상하곤 했었는데 운 좋게 여행기간과 축제기간이 겹쳐 축제를 현지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자, 과연 아일랜드 현지에서 벌어지는 성 패트릭의 날 축제는 어떤지 감상하러 떠나보자!


축제가 벌어지는 더블린에 대해 알아보자


행사장 및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위치.
행사장 및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위치.
사진: 구글 캡처

성 패트릭의 날 행사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축제인 만큼 아일랜드 전역에서 기념 행사 및 퍼레이드가 진행되지만 역시 수도인 더블린이 가장 크고 볼거리도 많다.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거리가 더블린의 중심가이며 이곳에서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트리니티 대학과 근처 공원에서 준비된 여러 가지 행사들이 진행된다. 더블린이 수도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작은 도시 이므로 모든 장소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중심에 위치한 다리에서 행사장 끝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 더블린의 물가는 타 서유럽 및 북유럽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나 행사기간에는 호스텔 가격이 3배이상 오르기 때문에 가급적 일찍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기자는 현지인들과 축제를 즐겨보고자 카우치서핑을 할 생각으로 숙소 예약을 미리 하지 않았는데 호스트를 찾지 못해 일주일을 남겨놓고 호스텔을 구한다고 곤욕을 치렀다.


초록빛 물결 속으로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초록빛 장식들.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초록빛 장식들.

축제기간이 시작되면 거리에 하나 둘씩 초록색 깃발과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하고 초록빛 장신구로 치장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축제는 3월 17일 전 주 주말인 토요일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토요일은 축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조용했다. 축제를 좋아하는 아일랜드인들의 축제라 많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 예상외로 거리가 너무 한산해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였다.


성 패트릭 코스튬을 한 아일랜드 인.
성 패트릭 코스튬을 한 아일랜드 인.

일요일이 되니 성 패트릭 코스튬과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거리 공연자들까지 나타나 축제 분위기가 조금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위한 행사장도 많이 늘어났고 기네스 박물관 에서도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마술 등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행사들.
마술 등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행사들.

성 패트릭의 날 축제기간에 열린 행사들은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이벤트가 많았다. 작은 동물원과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과학실습 부스 그리고 마술 쇼, 베트맨, 슈퍼맨 공연 등과 같은 이벤트가 주말 내내 열렸다. 보통 축제들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아 흥행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성 패트릭의 날 행사들은 어린아이들도 즐길 수 있게 초점을 맞춰 가족단위로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축제의 핵심 퍼레이드


세인트 패트릭의 날의 핵심 퍼레이드.
세인트 패트릭의 날의 핵심 퍼레이드.
사진: 축제 공식홈페이지

세인트 패트릭의 날이 3월 17일 인 만큼 메인 행사도 대부분 17일에 열리게 된다. 그 중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퍼레이드! 퍼레이드는 세인트 패트릭의 날 축제의 꽃이라고도 불리며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해 아일랜드를 방문한다.


퍼레이드를 즐기는 사람들.
퍼레이드를 즐기는 사람들.

성 패트릭의 날이 아일랜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제인데다가 이 날이 아일랜드의 국경일이기 때문에 퍼레이드는 아일랜드 전역에서 벌어진다. 지역마다 퍼레이드의 주제가 조금씩 다르며 역시 가장 유명한 퍼레이드는 수도인 더블린에서 개최된다.


아일랜드의 상징 기네스


기네스 박물관 입구.
기네스 박물관 입구.

아일랜드 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기네스이다. 1759년부터 생산되기 시작 한 기네스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데 바로 이 기네스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출발 했다는 사실! 축제장을 벗어나 서쪽으로 약 20 분 정도 걸으면 기네스 하우스에 다다를 수 있다.


기네스 공장 내부 및 임차계약서.
기네스 공장 내부 및 임차계약서.
사진: 김종현

성 페트릭의 날 축제 분위기에 맞춰 기네스 하우스도 초록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입장권을 사서 계단을 올라가면 가장 먼저 위치하고 있는 것이 기네스 기념품 상점이다. 티셔츠, 기네스 잔, 수건, 초콜렛, 모자 등 기네스와 관련된 모든 기념품을 판매하고 규모도 생각보다 꽤 크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기네스 공장 부지가 1759년부터 9000년간 임대 계약이 맺어져 있다는 것인데 그 임차계약서가 입구 가운데에 전시되어 있다. 연 45파운드로 9000년 간 계약이 되어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기네스 하우스 내부 전시관.
기네스 하우스 내부 전시관.
사진: 김종현

맥주 박물관답게 내부는 기네스를 로스팅 하는 방법, 재료 등 생산과정에 대한 전시물이 가득하고 역사 및 기네스 하우스를 방문한 유명인사들의 사진들과 역대 기네스 광고들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기네스를 직접 잔에 따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되어 있고 입장권에 포함된 무료 쿠폰으로 기네스를 시음해 볼 수 있는 바도 맨 위층에 마련되어 있다.


꼭대기 층은 기네스를 시음해 볼 수 있는 바가 위치하고 있고 따라서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또한 전망대처럼 사방의 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더블린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전망이 아주 아름답기에 기네스 하우스를 방문 할 때 꼭대기 층을 꼭 올라와보기를 추천한다. 시음해 볼 수 있는 기네스의 맛 또한 일품인데, 기자는 평소 기네스를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여기서 맛본 기네스의 맛은 아직까지 혀끝에 감돌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옥토버페스트처럼 시끌벅적한 축제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조용한 분위기라서 다소 아쉬웠다. 또한 17일 중심가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가 핵심이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하고 돌아온 게 많이 후회로 남는다. 하지만 더블린이라는 도시는 굉장히 아름답고 사람들도 친절해 오랫동안 머물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기네스를 한잔 마시면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도시의 전경은 잊을 수가 없다.


영현대기자단10기 김종현 |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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