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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만한 주크박스] 교수님의 남다른 취미생활

작성일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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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교수님의 남다른
취미생활

 

Iron and Wine 
+ The Creek Drank The Cradle + 국내발매 2008년 6월 4일 + 비트볼 뮤직 

 

스스로를 두고 여전히 ‘어른’이 아니라 생각하듯, 이미 어른인 사람들에게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 또한 잊은 채 지냅니다. 어른들의 꿈을 살짝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 여기 한 분 있네요.

 

 


마이애미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영화를 가르치던 샘 빔 교수는 취미로 기타를 치고 곡을 쓰곤 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재능을 알아본 친구가 예술 잡지 예티(Yeti)에 데모 음반의 샘플이 실리도록 다리를 좀 놨어요. 때로 좋은 음악에 대한 세상의 안목은 한참이나 뒤쳐지기도 해서, 별 반향 없이 2년이 흐른 뒤에야 인디록 명문 레이블 서브팝이 샘플곡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2002년, 샘 빔 교수의 취미생활의 소산 12곡은 ‘The Creek Drank the Cradle’이라는 이름을 단 데뷔 음반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수가 아닌 인디 포크 대표 뮤지션 아이언 앤 와인(Iron & wine)의 매력은 유기농 요구르트 같이 부드럽고 매끈한 목소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의 정직함은 사이먼 앤 가펑클을 닮았고 힘없는 멜로디와 여린 감성은 흔히 닉 드레이크와 비견되곤 합니다. 첫 앨범은 홀로 녹음한 데모 음원을 사용한 탓인지 이후 앨범보다 멋도 없고 수줍은 목소리와 소심한 나일론 기타소리가 전부입니다. 취미로나마 계속되었던 샘 빔 교수의 서툰 꿈같아서, 저는 이 앨범이 제일 좋네요. 스승의 날, 감사드릴 분이 있다면 건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명의 아이언 앤 와인이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죠. ■
 

 

이것만은 들어주세요 
The Rooster Moans 그의 음악은 흐르는 기타 리프가 매력이지만 이곡만큼은 독특한 주법이 두드러지네요.
Such Great Heights 이 앨범 수록곡은 아니지만 Iron & Wine의 대표곡. 벤 기버드가 자신의 곡
(포스탈 서비스)을 직접 불러달라고 부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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