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나는야 술값 인상에 저항하는 대학생 ?!

작성일2010.07.01

이미지 갯수image 3

작성자 : 기자단

정부가 올 가을 세제 개편을 통해 주류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학자는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Death와 Tax다’ 라고 할 만큼

세금 인상은 그 자체만으로 다소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인상된 세금만큼 술값을 올려 피해보는 것은 소비자이므로 업계는 아무런 문제없을 것이다”

혹자는 “술값이 올랐으니 술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업계는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

 

이처럼 팽팽한 논박아래 주류업계는 주류세 인상에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할까

많은 대학생에게 술은 학창 시절의 중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류세 인상으로 인한 술값 변화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세상 소비자가 모두 대학생이라는 재미있는 가정 하에

대학생의 술에 대한 탄력성 정도에 따른 업계의 태도를 두 가지로 분류해보자.

 

잠깐,

그 전에 ‘탄력성’ 이라는 숨을 턱 막히게 하는 이 딱딱한 용어는 무엇일까

보통 특정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탄력성이라고 하면

제품 가격이 올랐을 때 소비자가 그 제품에 대한 구매를 지속하느냐 아니면 그만두느냐를 말한다.

제품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려 하는 민감한 소비자를 ‘탄력적이다’ 라고 하며,

이와 대조적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이전과 같은 구매 패턴을 보이는 둔감한 소비자를 ‘비탄력적이다’ 라고 한다.

쉽게 풀자면, “탄력성=민감도” 라고 할 수 있겠다.

 

 

■ 탄력적 소비자에겐 가격 인상 쉽지 않아

 

아르바이트도 구하지 못한데다가 용돈 부족으로 자금난에 시달려

술값에 매우 민감한 대학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하자.

이는 곧 ‘술값에 탄력적인 대학생이 많다’ 는 뜻과 같다.

탄력성의 정도에 따라 개인이 취하는 행동도 달라지는데,

다소 탄력적인 대학생의 경우 현재 1,200원에 판매 중인 소주 가격이

예를 들어 1,500원 정도로 오른다면 소주를 끊을 수도 있다.

완전 탄력적인 대학생의 경우 소주의 가격이 1원만 올라도

바로 소주를 끊고 콜라를 마시며 학업에 매진()할 것이다.

 

이렇게 탄력적인 대학생이 많을 경우 주류업계는 세금인상폭 이상의 가격 인상이 힘들어진다.

까닥하면 민감한 대학생들이 모두 술을 끊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금인상폭 그대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본전인 셈이고,

세금인상폭 이하의 가격 인상의 경우엔

주류업계는 눈물을 머금고 이전보다 밑지는 장사를 하게 되는 셈이다.

 

 

■ 비탄력적 소비자는 가격 인상해도 무덤덤

 

이와 반대로 과거의 오렌지족과 같이 유흥에 있어서 돈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아

술값이 어쨌든 전혀 개의치 않는 대학생의 비중이 많다고 하자.

이는 ‘술값에 비탄력적인 대학생이 많다’ 는 뜻이다.

다소 비탄력적인 대학생의 경우엔

예를 들어 소주 가격이 두 배로 뛰기 전인 2,300원까진 쭉 소주를 소비하다가

그 이상이 되면 그제서야 소주 소비를 자제할 것이다.

하지만 완전 비탄력적인 대학생은 소주 가격이 양주 가격과 같아지더라도

소주 소비를 이전과 같이 지속할 것이다.

 

 

술값에 비탄력적인 대학생이 많을수록 주류업계는 마치 수백마리의 봉을 잡은 것과 같다.

세금인상폭의 몇 배를 술값 인상에 반영해도

항상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우직한 소비자가 있기에 수익의 극대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주류업계의 까만 속을 들여다보면,

‘세금 올릴 테면 더 올려봐. 대학생한테 다 뒤집어 씌우면 되니까’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 과거와 달리 가격에 영향력 행사하는 소비자

 

같은 주류인 막걸리는 정부의 전통주 장려정책으로 세율이 함께 인상될 가능성이 낮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막걸리의 인기는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는 막걸리가 기존 맥주·소주 시장을 야금야금 잡아먹는 것을 더욱 가속화시켜

맥주·소주업계의 초긴장 상태를 유발하고 있다.

 

                                                                                                     자료: 국세청

 

과거엔 업계가 가격을 올리면 눈물을 머금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세금인상폭 그대로 혹은 그 이상의 가격 인상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오늘날,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보다 다양하고 쟁쟁한 제품의 등장으로

나이키 운동화가 아디다스 운동화가 아닌 닌텐도와 경쟁하는 세상이다.

즉, 업계가 제품 가격을 올리면 미련없이 떠나버릴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다.

 

세금을 올려야겠다는 정부와 가격을 올리면 떠나버리겠다는 소비자 사이의

주류업계 행방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