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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사진을 찍나요?

작성일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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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당신은 왜 사진을 찍나요

-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20대 대학생들과의 인터뷰



어린시절 카메라에 필름이 넣어지는 날은 항상 기념일이나 어딘가로 놀러가는 날이였다. 24장 혹은 36장의 필름은 앨범에 들어갈 인물 사진 찍기에도 부족했던 탓에 파란하늘과 푸르른 산의 그림 같은 모습을 필름에 담는 일은 사치였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카메라가 만들어지고, 또한 점차 저렴해지고 소형화되면서 카메라기능 없는 핸드폰을 찾기 힘들 정도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로인해 광범위하게 퍼진 디지털카메라는 한번 구매만하면 필름 값은 물론 현상이나 인화비용도 필요없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사진을 매일 뿜어내고 있다.


앨범 속에 차곡차곡 쌓일 추억을 기록하는 매체로서의 사진에서 이제는 모든 일상을 사진 속에 담는 우리 세대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았다.



최수진(25,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학과)


Q.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나요

캐논 400D하고 펜탁스와 올림푸스 필름카메라 사용하고 있어요.


Q.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처음 찍기 시작한건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큰아버지께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선물 받은때 부터에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보니 어떤 자료를 남기고 기록하기 위해서 그때부터 찍었고, 필름카메라 그리고 DSLR을 다루기 시작한건 2학년 학교 커리큘럼에 있는 사진수업을 듣게 되면서 부터에요.


Q. 어떤 사진을 주로 촬영하나요

일상 생활하다가 찍고 싶은 것, 내가 남기고 싶은 것 그런 것들과 주변 사람들을 주로 찍어요. 그러니까 일상을 담는다고 할 수 있죠.


Q. 어렸을 때 아버지가 찍어주시던 사진과 지금 우리가 찍는 사진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당시엔 한장한장이 귀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이순간이 셔터를 눌러야할 순간인가 아닌가 지금보다 조금 더 망설임 같은게 있고 생각이 있고 고민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한 장을 뽑기 위해서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구도를 여기서도 해보고 저기서도 해보지만, 요즘 같은 경우 데이터라는게 매우 쉽게 만들고 쉽게 지울수 있으니까 이게 쉬워졌어요. 셔터를 누른 순간까지의 망설임이 사라졌어요.


Q. 나에게 사진은 [     ]이다.

나에게 사진은 만남이다. 사진을 통해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고, 그 피사체를 보는 사람과 피사체가 만나고, 사진을 찍을 사람과 그 안의 피사체가 만나고 그런 모든 만남이 사진을 통해 이루어져요


Q. 당신은 왜 사진을 찍나요

저는 세상을 조금 더 사랑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요.


이호진(21,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Q.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나요

펜탁스 k-x, 빨간색 쓰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요

필름카메라는 안 써봤고,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쓰다가 DSLR을 쓴지는 이제 3~4개월 정도됐어요.


Q. 어떤 사진을 주로 촬영하나요

인물이나 풍경을 두루두루 많이 찍는데 풍경 쪽을 더 많이 찍어요.


Q. 어렸을 때 아버지가 찍어주시던 사진과 지금 우리가 찍는 사진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필름과 디지털의 차이를 정확히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아버지세대의 사진이 지금보다 향수같은게 있었던 것 같아요. 빛이 새거나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의외의 사진이 나올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액정을 보면서 촬영하니까 이런 부분이 많이 없어져서 예상치 못한 사진에 대한 추억이 없어졌어요.


Q. 나에게 사진은 [     ]이다.

사진은 추억이죠.


Q. 당신은 왜 사진을 찍나요

저는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찍어서 주로 미니홈피에 올려서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어요.




임예슬(20, 한양여대 정보경영학과), 이다연(20)
Q.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나요

캐논 450D를 쓰고 있어요.


Q.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요

이제 3주 밖에 안됐어요. 사진으로 친구들도 찍고 일상생활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Q. 어떤 사진을 주로 촬영하나요

친구들 사진을 제일 많이 찍어요. 일상에서는 일상생활을 같이하는 친구들 사진 그리고 여행 갔을 때는 친구들과 추억을 남길만한 사진들을 주로 찍어요.


Q. 어렸을 때 아버지가 찍어주시던 사진과 지금 우리가 찍는 사진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지우잖아요. 그래서 잘된 것만 남는 조금 가식적이랄까 인위적인 부분이 있는데, 아버지가 필름카메라로 찍어주셨을 때는 찍은 건 다 뽑아야하니까, 이상해도 웃긴 것 많아도 그로인해 더 추억이 많은 것 같아요


Q. 사진은 [    ]이다.

사진은 추억이다.


Q. 당신은 왜 사진을 찍나요

하루하루 소중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서 찍어요.



우희선(20, 백석문화대 제과제빵과)


Q.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나요

캐논 DSLR 400D 쓰고 있어요.


Q.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요

고 2때부터 찍었어요. 필름카메라로도 찍었는데 모델명은 잘 모르겠어요.


Q. 어떤 사진을 주로 촬영하나요

풍경 그리고 인물. 주로 일상생활 하면서 생기는 일을 찍어요.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서 미니홈피에 올려요.


Q. 어렸을 때 아버지가 찍어주시던 사진과 지금 우리가 찍는 사진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아하하 글쎄요. 이건 잘모르겠어요.


Q. 나에게 사진은 [     ]이다.

나에게 사진은 추억이다.


Q. 당신은 왜 사진을 찍나요

일반적으로 하루하루 생활하는 모습을 찍어서 친구들과 같이 공유하고 싶어요.


신동민(25, 중앙대 철학과)(오른쪽)



Q.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나요

지금 디카는 쓰지 않고 필름카메라만 3개 있어요. 니콘 FM, 로모 그리고 펜탁스 필름카메라 쓰고 있어요.


Q.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요

사진기를 고2때 사서 지금 8년째 찍고 있어요.


Q. 어떤 사진을 주로 촬영하나요

저는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주로 풍경사진만 찍고있어요.


Q. 어렸을 때 아버지가 찍어주시던 사진과 지금 우리가 찍는 사진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절 찍어주셨을 때 는 사랑으로 찍어주셨어요. 그때 당시 카메라가 비쌌지만 우리들 어렸을 때 모습을 담기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나이들었을 때 우리들의 모습을 회상할 수 있도록 찍는거고, 저도 그런 의미로 찍고 싶는데, 지금은 제가 무엇을 봤는지 남기고 싶어서 찍는거라 아버지와 저랑은 포커스가 달라요. 그러니까 아버지는 추억을 찍었고 저는 일상을 찍고 있어요.


Q. 사진은 [    ]이다.

사진은 사랑이다. 저는 이 카메라로 여자친구를 많이 찍었어요. 물론 지금은 헤어졌지만...


Q. 당신은 왜 사진을 찍나요

기억하려고. 저는 기억력이 나빠서 어디를 놀러다녀와도 기억을 잘 못해요. 하나하나 찍어서 사진을 보면서 ‘아 내가 여기갔었지’ 이렇게 기억을 하게 되요.



인터뷰를 통해 보았을 때, 우리는 사진을 만남 사진 그리고 추억이라 말했고,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답했다.


과거의 사진과 다르게 현대의 사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일상생활의 기록이다.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의 사진은 추억과 기록을 목적으로 하는 부분은 분명히 같지만, 현대의 사진이 매일매일 진행되는 모든 사건들에 대해 기록한다는 점은 과거의 사진과는 매우 구분되는 특징이다.


또한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사진을 쉽게 만들고 쉽게 지워 버릴 수 있는 점 때문에 예전보다 자연스럽지 못한 ‘잘나온 사진’ 만이 남는다. 이 때문에 사진이 가지는 추억으로서의 의미는 조금 옅어졌지만, 비용 없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우리 20대가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마치 우리의 아버지세대들이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일기를 쓰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는 우리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우리의 생활과 각종 정보를 지인들 또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여 서로의 생활과 경험들을 생생하게 공유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고 답했다.


당신은 왜 사진을 찍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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