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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 하루만에 박살내기

작성일20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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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약 16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이 곳, 첸나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 만큼 수많은 한국인들과 관광객이 첸나이를 찾고 있다. 인도의 남동부 지방 타밀나두 주(州)에 위치한 첸나이는 영국이 식민지 건설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며 급격하게 발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1639년에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도시 개발에 띄어들면서 남인도의 대도시로 거듭난 이곳은 델리, 뭄바이, 꼴까따와 함께 인도의 4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제 그 곳에서 하루를 보내보자.

 

 `세계 최대의 영화제작국은 미국이다` 정답은 No이다. 극장용 장편 상업영화 기준으로 인도는 2005년 이후 매년 1000여 편의 영화를 쏟아내 영화대국 미국과 2배 가까운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인도 영화시장은 스크린쿼터가 없지만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가 통하지 않는 유일한 시장으로 통하고, 매년 자국영화의 점유율이 90%이상을 기록한다. 그만큼 인도인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에 따라 세계인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데, 이제 인도의 Bollywood 또한 떠오르는 영화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첸나이에서 영화가 직접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는 없을까  첸나이 중심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AVM Studio는 일반인들에게 인도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을 무료로 공개한다. 다소 허름해 보이는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인도 영화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세트장을 돌아다니며 구경할 수 있다.

 

영화 촬영세트 뿐만아니라 TV 스튜디오도 마련되어 있었다.

영화촬영이 없는 날은 이처럼 실내에서 TV촬영이 이루어 지기도 한다.

 스튜디오를 둘러보면 촬영장의 환경이나 기법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떨어짐이 느껴진다. 그러나 열정적으로 취재에 임하고 자국의 색을 유지하면서 변화의 흐름에 발 맞추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AVM Studio는 인도영화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를 한 공간에서확인 할 수 있는 인도영화 시장의 압축판이다.

 

 

 `Welcome, The Hometown of Hyundai`

 인도 첸나이 공항을 빠져나가는 길목에 이 간판이 크게 씌여 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첸나이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생산 기지이다. 1분에 한 대씩 차를 생산하며 매년 60만대 이상의 차가 만들어지고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은 한국인들이 한번 쯤 방문해보면 좋은 장소로 추천한다. 공장의 규모와 첨단화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한국인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위) 공장 안의 도로를 계속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현대자동차 공장,

아래) 현대 모비스 공장과 협력업체인 (주)일진

 현대자동차는 세계에 총 10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10년 남짓한 시간동안 세계로 공장을 확대하며 매년 비약적인 발전을 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첸나이에 현대자동차가 진출하면서 수많은 협력업체들도 함께 진출했다. 일진, 만도, 화신, 한라공조와 같은 중견 기업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현대 모비스까지 진출했으니 자동차 공단의 규모는 그 크기를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국외에서 국위선양하며 이름을 떨치는 현대차 공단의 규모를 느껴보자.

 길거리로 나가 현대차를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다. 인도에 돌아다니는 차들 10대 중 2대는 현대차이다. 그만큼 현대차의 비중이 높은데, 특히 경차의 인기가 높아서 i10, i20, 베르나, 상트로는 더욱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도심과 교외를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현대차를 찾아보자. 

 

길거리에서 현대자동차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왼쪽부터 i10, 쏘나타, 상트로

 

 첸나이에 위치한 마리나 비치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해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쪽 해변에 위치하여 5km이상 이어지는 긴 해변을 보면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장대한 길은 걸어서는 가기 힘든 거리이다. 약 2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뙤앙볕 아래서 그 넓은 모래사장을 걸어다닐 사람은 흔치 않다. 

 사실 정말 크고 넓다는 특징을 제외하면 특별한 것은 없다. 넓은 바닷가에 맑은 물을 예상하고 수영복을 챙겼다면 말리고 싶다. 벵골만의 물은 흙탕물 색깔을 띄기 때문에 수영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파도도 높다. 또한 해안에 많은 공업시설들이 들어선 만큼 폐수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곳저곳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을 발견할 수 있고 근처 수산시장에가서 인도 서민들의 삶을 구경을 할 수도 있다.

 

해변의 방대한 규모 만큼, 각 구간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갖는다.

 마리나 해변에서 충분히 쉬었다면 해변 끝자락에 있는 산 토메 성당(San Thome Cathedral)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열두 제자 중 한 명이었던 토마스는 십자가에서 부활한 예수를 끝내 믿지 못하였었다. 그러나 어떤 제자보다 먼 곳까지 나가 약 25년간 선교활동을 하다 순교하였는데 그 장소가 바로 이곳 첸나이 이다. 이는 세계에서 세 개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열 두 제자의 무덤이다. 잠시나마 이곳에 들려 마음의 안식을 찾아보자.

 

 6~7시가 되면 첸나이에 해가진다. 배도 출출해지고 첸나이의 야경도 보고 싶다면 호텔로 이동할 것을 추천한다. 첸나이의 야경을 가장 저렴하고 품격있게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Rain Tree Hotel이다.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간편하고 약 500Rs(약 13000원) 정도면 최고급 라운지에 앉아 스테이크를 먹으며 첸나이의 밤하늘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첸나이에서 호텔에 가는 이유는 야경관람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하층민이 인구의 70%(약 7억명)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사회에서 짧은 시간안에 인도 상류층의 사회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인도의 이미지와는 달리 깔끔한 인테리어와 인도의 신사 숙녀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인도에서 가던 화장실, 음식점과는 너무도 다른 것을 접하게 되면 어색하기까지하다. 그렇게 이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인도의 사회구조, 그리고 계급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인도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의 모습

 호텔 레스토랑에서 인도 상류 사회를 접했다면, 인도의 나이트 클럽에서는 인도의 신세대들을 만날 수 있다. Park Sheraton (Dublin), The Park Hotel, Le Royal Merdian과 같은 주요 호텔 나이트클럽으로 젊은 인도인들이 매일 밤 모여든다. 비교적 돈이 많은 축에 속하는 이들은 밤에 이곳에 몰려와 스트레스를 푼다. 인도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생각에 인도 나이트클럽은 무척이나 지루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직접 그곳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지루하기는 커녕 매우 즐거웠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인도에서 나이트 클럽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룰이 있다. 여성은 무조건 공짜입장, 단체손님의 경우 여자 손님을 한 명 이상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호텔(ex. 파크 쉐라톤)에서는 여자의 숫자가 더 많거나 남여의 짝이 맞아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정보를 모르고 짝을 맞춰가지 못하거나 남자끼리만 인도 나이트 간다면 입장이 절대 불가능하다. 단, 호텔 투숙객에 한해서는 남자끼리도 입장이 가능하다. 남자의 입장료는 한 사람당 1000Rs(약 25000원)정도이다.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 즐기는 첸나이의 밤은 세계 어느 곳보다 뜨겁다.

 인도에서 연애결혼이 비정상적(10%)이고 남녀의 관계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라는 말은 적어도 이곳에서는 거짓이다. 남녀의 애정행각은 어느 곳보다 뜨거웠고 사람들은 누구보다 신나게 춤 추었다. 술은 독하며 주머니에서는 돈이 끊임없이 새어나온다. 인도 상류 사회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인도와는 또다른 세계였다. 인도의 양면적인 모습을 느끼고 싶고, 인도의 젊은이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인도의 나이트 클럽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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