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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건강식품판매회사의 수법, 보이스피싱? 아니면 마케팅?

작성일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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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김영수(50세,가명)씨는 어느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다름 아닌 건강식품판매회사의 전화였다. 광고전화라고 생각한 김영수씨는 처음엔 무시하고 빨리 전화를 끊으려 했다. 하지만 휴대폰 너머 들려오는 한 마디에 김영수씨는 자신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주소를 말하게 되었다.

 

 

"샘플만 무료로 보내드릴게요!"

 

 

샘플을 무료로 보내준다는 말에 김영수씨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쉽게 내어준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 김영수씨의 집엔 샘플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큰 택배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김씨는 샘플이 이렇게나 큰가하고 의아해 했지만, 의심은 없었다. 상자를 뜯어보니, 두 박스의 상자가 들어있었다.

 

 

상자 안에는 기존에 파는 껌통같이 생긴 것이 두개 들어 있었고, 가운데에는 눈에 띄지 않는 조그만 크기의 샘플이 들어 있었다. 김씨는 샘플이라고 하기엔 상자가 2개나 들어있는 것이 이상해 무심코 한쪽에 내버려뒀던 전단지를 다시 집어들었다.

 

 

 자세히 보니, 샘플과 함께 회사에서 판매하는 실제 완제품을 4개나 보내온 것이었다. 전화에선 분명히 샘플만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전단지를 읽어보니 샘플과 함께 배송된 22만원짜리 완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사기성 짙은 광고 였던 것이다.

 

김씨는 완제품을 뜯지 않았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고, 이내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전단지에 적힌 전화로 항의를 한 김씨에 말에 상담원은 심드렁한 말투로 "XX택배로 전화해서 반송처리 해주세요."라고 했다.

착불처리로 택배를 다시 반송하긴 했지만, 그는 왠지 사기를 당한 기분에 언짢았다고 한다. 물론 돈을 물어준 것은 아니지만, 전화를 통해서 내 이름과 나이,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말한 것이 억울하고, 또 귀찮게 다시 택배를 부쳐야 하는 번거로움에 사기를 당한 듯한 기분이라고 했다.

 

또한 김씨는 이런 방법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것을 마케팅 방법으로 봐서 그냥 넘어가야 할 일인지, 아니면 보이스피싱(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취득하여 사기를 치는 행위)으로 보고 신고해야 할 일인지 잘 구분이 안가지만, 마케팅 방법으로 보더라도 아주 안좋은 허위과장광고에 속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허청의 특허정보검색서비스(www.kipris.or.kr)를 통해 전단지에 적힌 상품특허출원 번호를 검색한 결과, 해당 건강식품은 특허등록을 요청 했으나 `거절`로 분류된 상태였고 오히려 다른 상품이 같은 번호로 등록되어 있었다. 상품특허등록 요청에 대한 `거절`은 출원된 특허나 실용신안 등에 대해 신규성이나 진보성, 산업상 이용가능성, 청구항의 불명확성 등의 여러 이유로 특허성립요건이 부적합하여 특허심사관이 특허등록을 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품판매를 위한 전화의 경우 샘플을 보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김씨는 정당한 광고 방법이 아닌 허위과장광고에 속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피해를 당한 것은 김영수씨 뿐만이 아니라 여러명이었고 이런 수법을 하는 건강식품회사들이 많았다. 실제로 김씨처럼 주로 40-50대의 장년층이 이런 수법에 개인정보를 내주고, 다시 택배를 반송하거나 또는 샘플을 착각해 완제품을 먹어 돈을 지불하기도 했다.

 

김영수씨에게 전화한 회사의 경우 마치 전남 부안군이 검증하고 협조하는 듯한 뉘앙스로 광고했기 때문에 김씨는 괜시리 방문해보지도 않은 부안군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 실제로 해당 제품명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사기를 당한 듯한 기분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더불어 부안군청 홈페이지에도 몇몇의 항의글이 보였다. 작성자 박규만(가명)씨는 `반품하면 저야 상관은 없겠지만 생전 가보지도 못한 부안군에 대한 안좋은 기억만 하나 생기는듯 합니다.`라고 밝혔고, 전준호(가명)씨는 `확인한번 해 보시고, 부안군의 대표적인 회사이면 구지 그런 방법으로 판매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중략) 그렇지 않다고 하면 부안군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회사이니 과감하게 내치시는게 어떠실런지요`라고 부안군청에 항의 했다.

 

이에 해당 식품을 제조하는 제조업체 대표는 오도개제품을 출시하고 판매망이 원활하지 않아 제품을 다른 건강식품판매업체에 납품하다보니, 생각지도 않던 불상사를 초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직원들이 많다보니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답변은 2010년 1월 경에 쓰여졌고 김영수씨의 경우 불과 몇일전인 2010년 8월 초에 이런 피해를 봤기 때문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아직까지도 이런 판매방식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 단순한 변명과 겉치레 사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안군처럼 다른 지역들도 이러한 피해가 단순히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자체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의 업체들을 감시하고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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