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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문고, 미래형 서점을 제시하다!

작성일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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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 퇴근 후의 직장인, 중고생들, 대학생들, 가족단위의 방문객들, 책으로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린 8월 27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미래형 서점`을 보여주겠다는 큰 포부아래 리노베이션 오픈을 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광화문점이 4월경 공사를 시작한 이후로 약 5개월만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서점’으로 불리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1일 방문객 3만명, 연간 1000만권이 판매되는 곳이다. 5개월간의 공사는 엄청난 매출의 손실을 감안하면서까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무엇을 바꾸기 위해서 이토록 긴 기간동안 내부를 손질했는지 궁금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교보문고의 철학이 새겨진 유리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화려한 천장 조명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온 사람들 몇몇은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해진 리모델링을 위해서 5개월을 허비했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조금씩 교보문고를 찬찬히 살펴보니 많은 변화를 알 수 있었다.

 

 

 도서검색대를 비롯한 디지털종합안내시스템은 모두 감압식(터치)모니터로 설치됐고, 검색도 좀 더 쉬워졌다. 과거 키보를 통해 입력하는 방식도 좋았지만 용지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도 간혹 일어났는데 개선된 모습이었다. 특히 디지털종합안내시스템은 단순히 서점 내 위치정보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 맛집, 지도, 교통, 날씨 등 하나의 스마트폰을 연상시킬 만큼 `스마트`하다. 디지털기기가 곳곳에 설치된 것을 보니 교보문고가 보여주려는 서점의 미래가 `디지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은 바로 `책`이다. 책의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서 공간이 확장됐고, 또 독자들을 위해 책바구니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책의 분류 또한 다양해졌고, 동시에 사람과 책이 보다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늘이기 위해 새로운 상품 진열 방법이 시도됐다.

기존의 쌓아두는(Stock) 형식의 진열에서 보여주는(Face) 형식의 진열로 바꾸었다. 때문에 구지 특별히 찾는 책이 없더라도 평소 관심있던 분야의 책을 둘러볼 수 있게끔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서점을 방문한 김수아(22)씨는 새롭게 바뀐 진열 방식에 대해 "앞으로 종이 서적의 경쟁력이 될 부분은 아무래도 표지를 비롯한 디자인에 있는 것 같다. 보는 것에 익숙한 비디오 세대를 생각한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책의 진열 뿐만 아니라, 새롭게 책을 `만드는` 방식도 생겼다. 책공방(POD, Publish On Demand 주문형 출판) 코너가 신설됐는데, 이 POD코너는 디지털기술로 종이책의 미래를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품절 혹은 절판된 도서나 해외도서, 기타 유명작가의 초년작이나 큰 활자도서를 복간할 수 있다. 또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편집하거나, 포토북을 만들거나, ‘맞춤동화’를 만드는 등 개인 출판이 가능하다. 시집이나 단편소설 모음집, 신문 스크랩북, 그림 및 명화 제본 등 편집한 맞춤 출판도 가능하다. 이제는 서점이 단순히 책을 유통하는 것을 넘어서, `만드는` 역할도 새롭게 제시한 것이다.

 

 이 외에도 전자책 코너를 신설해 전자책들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앞으로 무선인터넷을 설치해 전자책에 즉시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의 사용이 활성화된 만큼 스마트폰을 이용한 위치검색과 QR코드를 통한 다야한 정보탐색도 가능하다.

 

 독자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재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비롯해, ‘배움(BAEUM Academy) 아카데미’가 설치돼, 저자와의 만남이 크게 늘었다. 신경숙을 비롯한 유명 작가들과 독자들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이 공간은 책을 기반으로 한 정규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유아동/청소년/성인을 구분해 가동되고, 세미나 및 소규모 그룹 스터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간을 대관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꾸미는` 매장인 `삼환재`와 `구서재`는 매번 다른 키워드를 선정하고 매장의 일부 공간을 외부의 추천인사들에게 맡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삼환재의 첫번째 키워드가 `시대공감`인 만큼, 젊은 대학생에서 부터 중장년층까지 삼환재코너 안에서 다양하게 책을 읽고 있어 눈에 띄었다.

 

 

 둘러본 교보문고는 디지털시스템으로 좀 더 간편하지고 스마트해졌다.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가 교보문고가 말하는 미래형 서점은 아니다. 디지털 시스템과 함께, 사람과 책을 좀 더 가깝게 이어주고 또 소통할 수 있또록 하는 배려가 바로 `미래형`이었다. 가볍고 멋진 디자인의 전자책이 나오고, 종이서적은 몰락을 맞게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전자책이 줄 수 없는 종이서적만의 매력을 살린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전자책과 함께 종이서적도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미래형 서점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책과 사람사이의 소통 뿐만 아니라, 이 공간을 통해서 오프라인에서의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도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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