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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가는 기차를 타다 - 순천

작성일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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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고장 때문에 조금 늦게 온 기차를 타고 순천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자리가 남지 않았을 때 자주 이용해주는 기차 까페에 들어갔다. 쾌적하고 깨끗한 곳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 새 순천에 도착해 있었다.

 

 

 

 다들 주린 배를 쥐고서는 순식간에 숙소에 들려 짐을 놓고서는 저녁을 먹기로 한 식당으로 뛰다시피 걷기 시작했다. 꽤나 이름이 알려진 한정식집이어서 다들 큰 기대를 안고 식당을 찾았다.

 

▲ 식당 외관과 음식 사진.


 떡갈비 정식을 시키고 두근대며 기다린 떡갈비. 작아 보이지만 먹다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푸짐하고 맛있는 반찬과 떡갈비와 함께라면 두 그릇은 기본으로 먹게 된다. 연신 ‘맛있다!’를 외치게 만드는 한정식을 먹고 왔더니 입이 너무 고급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공원 내부.

 

 버스를 타고 멍하니 앉아 있다보니 어느 새 생태공원에 도착했다. 적지 않은 인파들이 입구를 통해 갈대밭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예쁘게 잘 꾸며진 공원은 노을이 서서히 지고 있었다. 곳곳에 놓여있는 벤치에는 연인들이 오붓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 갈대밭 사진.

 

 

 다리를 건너선 곳은 다른 세상 같았다. 온통 푸른색으로 넘실대는 바다 같았다.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좁다란 길 외에는 온통 푸른 갈대 천지였다. 넓은 갈대밭 사이로 사람들의 머리만 쏙쏙 튀어나와 지나다니는 걸 보니 동화책 속 난쟁이들의 행렬 같았다. 이 갈대밭이 갈색으로 익으면 또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돌아 나오는 길에선 작은 게들이 발목을 붙잡았다. 슬슬 어두워져가는 하늘아래 꼬물거리는 게들을 보니 역시 ‘생태공원’ 이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에 온 목적은 갈대밭만이 아니었다. 이 곳에는 천문대가 있어 상태가 좋은 날이면 별을 관측할 수 있다. 당일예약으로 한정된 인원만 받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신청하는 곳을 찾아갔지만 그 날 구름이 서서히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라서 관측 가능성은 60% 정도라 말씀하시며 안될 수도 있으니 관측 시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 순천만에 자생하는 생물 모형.

 

 갈대밭을 둘러보고 난 뒤 천문대가 있는 건물에 들어가 순천만에서 자생하는 식물 및 동물들을 전시해 놓은 것들을 보며 긴장된 마음으로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날이 좋지 않으면 플라네타리움만 본 뒤 끝날 것이라는 무서운 말들을 들으며 안으로 입장했다.

 

 

▲ 플라네타리움 앞에 전시되어 있던 별똥별.

 

 플라네타리움 안에 들어가 그냥 점같아 보이던 별들이 어떤 자리로 이루어져 있는지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어두컴컴하니 빛나는 것은 천장의 별들 뿐이라 깜빡 잠이 들 뻔 하기도 했다.

 

 

 아슬아슬하지만 다행히도 관측이 가능한 날씨어서 플라네타리움을 빠져나와 곧장 옥상으로 올라갔다. 안내해 주시는 분의 재미있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별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별을 눈 앞까지 끌어내린 그 상황이 너무도 신기했다. 원활한 관측을 위해 플래시를 터뜨리는 행동은 삼가야 했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찍을 순 없었지만 두 눈으로 봤던 그 광경은 아직도 선명히 남아있다.

 

 

 

▲ 별을 관측하는 모습.

 

 관측이 다 끝났음에도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했던 네 명의 대학생과 한 가족을 위해서 설명해 주시던 분이 하나의 별을 더 찾아주시는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사진도 찍고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한 별도 보니 정말 색다른 느낌이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선명했던 별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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