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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진주의 밤이여~ (가을밤에 만난 진주남강유등축제)

작성일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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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진주`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진주남강유등축제`일 만큼 유등축제는 단연 진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축제이다. 올해 유등축제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주시 남강주변에서 행해지는데, 개막 첫 날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다고 한다. 이 축제의 간단한 역사를 살펴보면, 원래는 개천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온 유등놀이가 2002년부터 유등축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행해지게 되었고, 2003년 이 후로 유등축제는 진주를 대표하는 축제일 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진주 남강에 유등을 띄우는 유등 놀이는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된 것이다. 1592년 10월, 3800여 명의 진주 사람들이 2만 명의 왜군을 물리쳤고, 이 과정에서 성 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 연락하기 위해 또는 군사적 목적으로 풍등을 올리거나 남강에 등불을 띄우기도 했다고 한다. 곧 풍등과 유등은 군사적인 신호와 전술,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된 것.이 후 1593년 6월, 진주성은 12만 왜군에 점령당했고, 당시 순절한 7만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등을 띄웠다. 그리고 이 전통이 이어져 오늘날의 유등축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초혼 점등

 

개막일 행사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마련된 모든 등에 처음으로 불을 밝히는 행사이다.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신호를 하면 화려한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고, 동시에 남강의 유등들이 일제히 불을 밝힌다. 처음으로 유등에 불을 밝힌다는 의미와 함께 불꽃축제 못지 않은 다이나믹한 불꽃놀이 행사로 명성이 자자하다.

 

 

소망등 달기

남강변을 따라, 약 2만 5천개의 소망등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터널이 이어진다. 터널 내부는 소망등의 붉은 빛으로 가득 차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8월 말까지 진주의 주민자치센터나 인터넷을 통한 사전 신청자 또는 당일 현장 신청자는 자신만의 소망을 담은 소망등을 달 수가 있다. 행사는 1일부터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언제나 참여가능하며, 소망등 1개당 일만원이다. 유등축제를 찾는다면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조금만 줄여 자신의 소망을 적어 소망등을 달아보자. 소망했던 일이 정말로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유등 띄우기

 

유등 축제에 참가했다면 유등 띄우기는 필수 참여 코스! 소망등과 달리 자신의 사연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비밀 이야기도 괜찮고, 소망이나 꿈을 적어 남강에 등을 띄우면 된다. 나름의 사연과 희망을 담은 유등들이 넘실거리는 남강의 야경은 프라하의 야경이 부럽지 않다.

 

전통등 전시

 

진주 신안동 음악 분수대 앞에서는 매일 저녁 18:30~02:00 까지 우리 고유의 전통등 17기가 전시된다. 전통등의 종류에는 해태등, 고려청자등, 대북등 등이 있다. 이 곳은 전통등을 구경하면서 예쁜 음악 분수대를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가 되겠다. 또한 음악 분수대 주변에서는 다양한 공연 및 축하행사를 진행한다.  

 

 

 

세계풍물등 및 한국등 전시

 

진주의 밤을 밝히는 등들이 여기 다 모여있다. 진주성 촉석루 아래 남강에 전시되어 있는 세계풍물등과 한국전통등은 동서남북 어디에서 봐도 화려하고 아름답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네팔,그리스,스페인,유고슬라비아 등 총 19개국의 풍물등과 한국전통등을 한 장소에서 관람할 수가 있다. 하지만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말에 그 규모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등들의 향연이기 때문이다. 운동화를 신고 갈 것을 적극추천한다.

 

창작등 전시

 

전문가의 손으로 만들어진 감탄을 자아내는 등이 있다면, 아마추어가 만든, 무엇보다 개인의 창작성이 높게 평가되는 창작등도 있다. 진주 시민과 학생들이 만든 각양각색의 창착등은 아마추어다운 맛이 있어 더욱 더 재밌게 느껴진다. 창작등 만들기 체험은 축제 기간 동안 진주성 촉석루 맞은편 망경동 남강둔치에서 13:00~23:00 까지 참여가능하다. 창작등 전시는 매일 저녁 18:30~02:00까지 이어진다.

 

 

`축제도 배가 고프면 무슨 소용이랴!

축제의 밤, 당신의 출출한 배를 채워 줄 야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진주유등축제에는 단순히 등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간 중간에 야시장이 있어 맛있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호떡 하나를 손에 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자리에 앉아서 부추전과 막걸리 한잔을 하고 가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먹는 야시장만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장식품, 속옷, 기념품 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파격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가게가 있고 심심풀이로 할 수 있는 인형사격장, 야구공 던지기 부스도 있다. 

 

 

유등빛으로 물든 남강의 야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 유등축제 현장에는 총 두개의 다리가 존재한다. 이는 사랑다리로 불리는 것으로 다리 주변이 예쁘게 장식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더욱 더 아름답다. 어른 1000원, 학생 500원이라는 통행료가 있긴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또는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이 다리를 건너면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만 같다.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통행료가 아깝다!

또는 한 눈에 남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을 찾는다면 

진주의 대표적인 다리, 진주교 위로 가면 된다. 진주교에서 내려다보면 축제 현장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진주교에서 남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진주유등축제를 경험하는 내내 진주 시민들이 아주 부러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남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자연이 주는 소중한 공간을 빌려 축제를 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진주유등축제가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남강, 촉석루, 진주성이라는 세 요소가 적절히 결합되어 최고의 경관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리라. 진주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란 말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남강을 뒤로 하고 급히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필자와 대조적으로, 편안한 차림으로 마음 편히 축제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유등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1박 2일 일정을 잡아서 여유롭게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록 올해 유등축제는 끝이 났지만, 내년에도 그 다음년에도 유등축제는 계속될 것이고 날이 갈수록 유등축제는 발전할 것이다. 매년 10월이면 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잦아진다. 유등축제를 구경하려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이는 진주유등축제가 전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앞으로 유등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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