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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가을, 나는 Piff를 질렀다!

작성일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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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재학생이 즐긴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

 

 

 

가을도 어느덧 한달이 지나 10월. 생각이 깊어지는 계절 탓인지 대학생들은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가을을 타기 시작한다.

 


여기서 가을을 탄다는건 외로움과 고독에 빠진다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쏟아지는 과제와 중간시험으로 바쁠 것이고, 휴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은 하반기 공채/인턴 준비로 더욱 열을 올릴 시기기 때문이다.

 

 

이런 가을에 대한민국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매년 해를 거듭할 수록 규모와 질을 높여가다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기 마련. 세계 4대 영화제를 목표로 더욱 발전 하고 있기에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기까지 한 국내 최고의 영화 축제이다.

 

 

 

 

▲ 작년 열린 피프 개막식 현장 (출처:Piff 보도자료)

 

 

 

하지만 이런 축제는 대학생 특히 재학생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듯 하다.

가뜩이나 가을을 타는 대학생들을 온갖 프로그램들과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영화들로 유혹하는 참으로 못된() 행사이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참여가 높기도 하지만 가을을 타는 대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 이다.

 

 

기자 역시 영상과 기사로만 그 열기를 확인했었고 올해도 개막했다는 소식을에 또 다시 그 유혹에 부딛혔다.

 

 


하지만 속된 말로 "일단 질러라"고 하지 않던가

그 충동을 매년 억제하다 4학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지르고야 말았다. 대학 생활 중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피프)를 드디어 가게 된 것이다.

 

 

시험을 앞둔 주의 주말, 주변 친구들은 드디어 정신이 나갔다며 만류한다. 하지만 다들 내심 부러워 하는 눈치다.

 

 

처음가는 축제이지만 나름의 목표도 정했다. 

그 목표는 바로 하루만에 피프 최대한 즐기기!

이미 피프를 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불가능 할 것이라며 겁을 줬다.


나 역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던 차, 역시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불변의 진리는 변함이 없음을 먼저 깨달았다.

 

빡빡한 주중 스케쥴을 피해 토요일에 가기로 했으나, 전날 수업에서 주말에 보강을 발표하신 센스만점의 교수님 덕분에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된 것.

 

어쩔 수 없이 강의가 끝나자마자 동대구역으로 달려가 10월 9일 토요일 12시 10분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많은 승객들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1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정리한 스케쥴을 다시 확인하니 해운대 야외 무대에서 오후 3시에 유지태 주연의 <심야의FM> 야외 무대 인사가 있다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약 50분이 걸려 바로 해운대로 이동했다.

 

해운대역에 올라오니 사방에서 피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건물 어디에서나 여기에서 피프가 열린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해운대역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피프 빌리지에 도착했다.

 

 

 

▲ 정말 넓은 피프 빌리지, 짧은 시간안에 둘러보기엔 벅차다

 


이번 피프의 주요 행사들이 들이 열리는 피프 빌리지. 다양한 부스를 살펴볼 정신도 없이 곧 무대인사가 있을 야외무대로 향했다.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영화배우를 실제로 보고 말겠다는 열정()으로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계속 서 있었다.

 

 

 

 

 

화배우들은 왜 빛이 나는 걸까

흐린 날에 후광이 비추며 등장한 수애와 유지태, 기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들이 환호에 이어 "우와"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배우들의 인사와 함께 영화 <심야의 FM>에 대한 홍보가 이어졌지만 오늘의 스케쥴은 나름 빡빡했기에 나와야했다.

 

 

 

 

 

다음 미션은 영화관람!

 

 

 

▲ 티켓 오픈 당일날 하지 않는다면 예매는 쉽지 않다

 

 

이미 뉴스에서 온라인 예매가 거의 끝났다고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매 사이트를 확인해 보았으나 역시나.

 

하지만 현장예매분이 남아있다고 들어 안심하고 부산에 왔다. 그러나 이게 무슨일인가 주말이라 대부분의 영화가 매진이란다. 남포동에 영화 표가 조금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스케쥴을 변경하기로 했다.

 

해운대에 있는동안 피프 빌리지를 빨리 관람하기로 한 것.

 

 

 

 

 

 

 

▲ 다양한 부스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 당일날 부스에는 외국인도 많았다. 음악감상을 특이하게 즐기는 외국인, 카메라를 들이대자 웃으며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었다.

 

 

피프 빌리지의 다양한 부스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협소한 공간에 사람이 많아 관람하기 불편했다는 것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게 피프 빌리지 관람을 마무리 하고 다시 해운대역으로 이동하여 남포동까지 지하철을 탔다. 어느덧 부산의 해는 저물고 있었다.

 

 

 

 

▲ 여름이나 가을이나 해운대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듯 하다

 

 

 

오늘의 마지막 장소 남포동 피프 광장.

 

 

 

 

▲ 남포동 피프광장 입구

 

 

 

피프 광장은 본래 피프가 열리던 곳으로 지금은 대부분의 상영과 프로그램이 해운대로 이동해 광장 부스 하나와 상영관 1곳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푸짐한 먹거리와 본래 피프의 역사가 있는 이곳은 해운대 못지 않게 사람들로 가득했다.

 

 

 

▲ 보통의 기념품이 바가지 요금인데 비해 피프의 기념품은 저렴한 편이었다    

 

 

먼저 첫 부스에서 기념품 판매를 하는 것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펜, 버튼, USB, 후드티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 피프 광장에 들어서면 안내부스와 예매부스가 있는데, 위 처럼 오늘의 행사와 매진현황을 표시해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본래 남포동을 방문한 목적은 영화 관람, 현황판에 매진 되지 않은 티켓을 겨우 구매해 관람할 수 있었다.

저녁 8시 30분에 겨우 남은 영화인 `삶, 그것은`.

 

바로 대명시네마로 달려가 영화를 관람했다. 러시아 영화, 사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했는데 나올때는 약간의 잔향이 남았다. 

 

 

 

▲ 영화 <삶, 그것은> 스틸컷

 

 

이 영화는 한 노인의 이야기로, 주인공인 사디크는 모든것이 그를 외면하고 크나큰 상실의 아픔만을 간겪은 사람이지만 행방불명된 손자를 찾기위해 모스크바로 떠나게된다. 이 상황에서 겪는 상황들이 그를 상처뿐이었던 인생의 목적의식을 다시 되찾아주었고 인생이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렇게 영화관람 까지 마치니 벌써 10시가 넘었다. 남포동의 먹거리를 즐길새도 없이 열차를 타기위해 부산역으로 뛰어 막차를 타고 겨우 집에 올 수 있었다.

 

 

하루만에 즐긴 피프! 많이 걷다보니 다리가 아픈 것이 조금 힘들었던 점이었달까.

다소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나 생각은 하지만 소중한 경험을 담아가니 성공이라 생각한다. 이번 한주는 밀린 공부에 바쁘게 살 것 같지만 그래도 대학생활에서 나름의 추억이 하나 더 생겼기에 마음만은 기쁘다.

 

 

 

 

부산국제영화제, 하루만에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하루만에도 즐길 수는 있다!

 

피프를 포기한 대학생들이여, 내년 피프는 꼭 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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