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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작성일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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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산과 물 그리고 인심이 맑다는 뜻을 지닌 삼청동의 주가가 지금처럼 미친 망아지마냥 올라가게 된지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 1995년 처음 삼청동에 발을 딛었을 때, 삼청동은 그저 조용한, 서울 중심의 도회지 느낌보다는 벽촌에 더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좁은 길 사이로 제대로 된 보도블록도 없고 쓰러질 듯 한 한옥들, 가파르고 좁은 골목 사이로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계단이 얼어붙어 연탄가루 없이는 집 앞에도 못나가는 그저 달동네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삼청동은 달라졌다. 2001년 시작된 정부의 북촌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삼청동, 화동, 가회동, 계동 등에 있는 한옥에 대해 한옥보존사업을 진행하면서 서울의 오지이던 삼청동은 점차 단정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인사동의 갤러리 및 상점들의 포화로 다른 곳으로 이전을 생각하고 있던 전통적인 멋을 중시하는 인사동 사람들은 바로 앞의 번잡한 종로보다는 교통이 그리 편하진 않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단아하고 소소한 아우라를 가진 삼청동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고, 삼청동은 점차 상업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번화하고 발전된 것만이 좋은 것 일까 점차 삼청동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회수가 늘어나고, 각종 갤러리 그리고 상점들이 앞 다투어 삼청동에 들어오면서 삼청동 특유의 소소하고 단아한 고유의 아우라는 사라져갔고, 겨울연가 촬영지인 중앙중고등학교를 관광 온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는 각종 상점들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삼청동이 지닌 단아하고 소소한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느낌이 점차 사라져갔다.

 

 

 


 하지만 이 때문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동양과 서양 분위기의 묘한 공존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지, 이 이후로 삼청동의 방문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청동의 주가는 하늘을 모르고 오르는 중이다.


 

 



 시간이 지나 이제 삼청동은 인사동, 경복궁과 더불어 꼭 들려야하는 데이트 코스가 되었지만,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것이 하나있다. 삼청동의 밤은 낮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저녁 7시만 되면 삼청동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삼청동의 밤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삼청동의 밤은 화려하고 요란한 밤거리의 조명도, 뒷골목의 음침한 조명도, 도시의 밝기만한 조명이 아니다. 단아하지만 소소한 매력. 그 삼청동의 아우라가 그대로 밤거리에 묻어난다.











 

 삼청동은 커피전문점 그리고 상점 또는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한 상점이나 갤러리가 아니다. 이들은 삼청동 특유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디자인되었거나 또는 본인의 스타일을 최대한 뽐내고자 디자인 되었다. 이유가 어찌되었던 중요한 점은 결국 이 이유들은 삼청동을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구성요소들이 매력있고, 이 매력적인 집단에 의해 삼청동이 더욱 매력적이 되었다는 점이다.


아직 일주일남은 2010년의 마지막 추억을 매력적인 삼청동의 밤과 함께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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