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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치킨사태와 소비자 선택의 권리

작성일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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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이미지 출저, MC터비님의 2010 치킨대첩, 노컷뉴스.

 

[통큰치킨 사태와 소비자 권익의 문제]

 

 

- 통큰치킨, 국내 외식문화에 새로운 충격을 불어넣다.

 

 

롯데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치킨을 공급하겠다는 본래의 계획아래 6개월간의 준비를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된 통큰치킨. 기존의 치킨가격의 1/3에 달하는 무려 5000원이란 심히 착한 가격으로 온 세상의 치킨 매니아들을 흥분시켰다.

 

 

 

 

통큰치킨의 사회적 여파는 실로 대단했다. “계천절”, “얼리어닭터” 등 무수한 신조어와 각종 패러디 영상이 제작되어 통큰치킨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혁명가” 통큰치킨은 오래가지 못했다. 국내 외식음식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음식이 치킨인 만큼 기존의 영세업자들의 강한 반발에 의해 통큰치킨은 출시 7일 만인 12월 16일을 기해 판매가 중지되었다.

 

 

 

 

- 통큰치킨의 저가정책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의 원가책정에 대한 의심이 증폭

 

 

하지만... 

판매가 중단된 지 10일 정도 지난 시점,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

통큰치킨이 내세웠던 5000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에 비해 기존의 치킨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과연 치킨의 원가가 얼마이기에 가격이 세배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 영세업자들은 불가능한 가격이며 롯데마트가 노마진을 넘어 역마진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판매를 하여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려는 “미끼상품”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마진을 줄였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출처 - 경향신문 12월 16일)

 

분명 많은 소비자들은 생닭이 3000원대 가격인데 튀기면 5배가 넘게 비싼 16000원대 가격이 되는 것에 대해 큰 의문을 갖게 되었다. 각 프랜차이즈 업체별로 가격도, 무게도 천차만별인데 어떻게 해서 이런 가격과 무게를 갖게 되었을까.

 

(출처 - 천지일보 12월 22일)

 

 

치킨가격에 대해 프랜차이즈 협회에서는 약 3300원(10월 20일 기준)에 구입한 닭을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 양념을 하는 가공과정을 거쳐 업체에 공급하게 되는데 이때 배송비와 인건비를 더해 가맹점에 약 5000원의 가격에 공급된다. 가맹점은 여기에 치킨 파우더(마리당 500원)을 묻히고 튀기게 된다. 여기서 기름값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해 BBQ측에선 15kg짜리 올리브유 한통은 11만원으로 기존의 대두유나 해바라기유에 비해(4만원~6만원)으로 비싸다고 한다. 5년 전부터 BBQ가 올리브유를 사용한 것이 치킨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이 올리유 한통으로 40~50마리를 튀기는 것이 매뉴얼인데 이 기준으로 닭 한마리를 튀기는 가격은 2000원, 여기에 포장박스와 소스, 무 등 패키지 비용이 약 500원.

그렇다면 원가는 (치킨 5000원) + (올리브유 2000원) + (파우더 500원) +(패키지 500원) = 8000원이 되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기서 가맹점의 마진 2000원~3000원과 TV광고, 인쇄광고등에 쓰이는 비용, 관리비용등이 나머지 치킨가격에서 충당이 된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이 의문을 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8000원 이면 일반 시장에서 판매하는 닭과 얼추 비슷한 가격인데 두 배의 가격을 지불하면서 프랜차이즈 통닭을 사먹어야 하는 차별점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이다.

 

 

(출처 - 조선닷컴 12월 29일)

 

 

또한 무게 또한 천차만별인데 업체들은 껍질과 지방을 제거하고 튀기는 과정에서의 수분손실로 인해 중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말이다. 또한 튀김옷의 두께와 튀기는 시간에 따라 무게차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로 과거 닭 한 마리보다 양이 줄었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고의적으로 닭의 양을 줄이거나 하지는 않는 다는 것이 업계의 해명이다.

 

 

- 원가의 문제에서 벗어나 가격에 걸맞는 서비스와 품질이 중요.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 문제는 원가가 아니다. 바로 정해진 가격 그대로 팔아야 하는 프랜차이즈의 판매시스템이 문제인 것이다. 가맹점들은 치킨가격에 대해 주인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원가는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없다. 따라서 마진을 높이기 위해 기름을 오래 쓰고 직접 배달을 해도 점주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는 것이다. 행여나 같은 지역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가 들어오지 않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슷비슷한 서비스와 품질, 맛이라면 가격경쟁력이 필요한데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가맹점주가 가격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통큰치킨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믿어왔던 치킨에 대한 정가와 그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혼란을 가져온 것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가지고 와야 할 것이다.

 

 

 

 

- 정당한 경쟁을 통한 품질의 향상이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에도 필요하다.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은 자본주의사회의 소비자들에게 주어진 권리이며 기업들이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이다.

통큰치킨 또한 합법적인 방법과 합리적인 경영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가격대비 최상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제품 이였는데 이런 제품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기존 프랜차이즈 업계의 반발로 없어지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권익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경쟁없는 사회는 현재에 안주하게 되고 더 나아가 도태하게 된다. 물론 가맹점의 업주들은 영세업자로 대기업의 유통망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에 보호받아야 한다.

 

 

 

 

소비자의 선택의 권리와 영세업자들의 생존권 보장.

당신은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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