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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게 아니라 읽는다?!

작성일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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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그림’은 ‘보는 것’, ‘소설’은 ‘읽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림을 읽는다고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명화를 소재로 한 소설 속에서 바로 이 ‘그림읽기’가 가능해진다. 한 장의 그림만 보고서는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소설 속에서 실현된다. 물론 소설의 상상력이 그림과 만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의미를 만든다. 평소 예술과 예술가에 대해 관심이 있던 여러분, 소설은 지루하기만 했던 당신들에게 권합니다. “그림, 한 번 읽어보시렵니까”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

 

        

 

       그림 : 오귀스트 르누아르 (Auguste Renoir)

       소설 : 수잔 브릴랜드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의 대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뱃놀이 하는 사람들의 점심」 속에 등장하는 모델들을 모티브로 한 소설. 「뱃놀이 하는 사람들의 점심」을 보고 첫 눈에 반한 수잔 브릴랜드는 오랜 기간의 조사 끝에, 그림 속 인물들이 모두 실존인물임을 밝혀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 되살려 낸다.

    르누아르의 연인 여배우 잔 사마리, 요절한 시인 쥘 라포르, 인상파 운동의 후원자 귀스타프 카유보트, 폴리베르제르의 마이미스트이자 드가의 그림인 「압생트」의 모델이었던 여배우 엘렌 앙드레, 매력적인 집시여인 앙젤 등 그림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또한 클로드 모네와 에드가 드가, 에두아르 마네 등 당대 화가들의 에피소드가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진주 귀걸이 소녀"

 

           


     그림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베르메르 (Johannes Vermeer/Jan Vermeer)

     소설 : 트레이시 슈발리에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 「진주 귀고리 소녀」를 소재로 한 작품. ‘북구의 모나리자’라 불릴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림인「진주 귀고리 소녀」의 실제 모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어떤 사료도 없이 소녀 ‘그리트’라는 인물을 창조하여 그림에 대한 문학적인 해석과 동시에 사랑이야기를 작품으로 엮어나간다.

 

    베르메르와 그의 집에 하녀로 들어간 열여섯 살 소녀 ‘그리트’가 주인공이 되어 그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그림과 함께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유대인 신부"

 

       

 

    그림 : 렘브란트 판 레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소설 : 루이지 구아르니에리

 

 

    베르메르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화가였던 렘브란트의 그림 「유대인 신부」를 중심으로 그림 속의 모델이 누구인지 밝혀내려는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소설가, 그림 속 인물들의 금지된 사랑, 그리고 렘브란트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각각의 세 이야기가 세 개의 시공간에서 펼쳐진다.

 

    「유대인 신부」라고 그림의 제목이 일반에게 알려져 있긴 하지만 제작 당시의 제목은 알 수 없고, 또 그림 속의 두 남녀를 어떤 의미로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기 때문에 소설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그림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그림 : 디에고 벨라스케스 (Don Diego Rodriguez da Silva y Velasquez)

     소설 : 라헐 판 코에이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Las Meninas)」이란 그림 속에 나오는 개가 사실은 난쟁이 ‘바르톨로메’이며, 그가 공주의 ‘인간 개’ 노릇을 했다는 기가 막힌 설정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소설이다. 꼽추로 태어나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살던 바르톨로메는 우연히 공주에 의해 인간개로 살게 된다. 궁정에서 개 분장을 하고 온갖 수모 속에서 개 노릇을 하던 중 벨라스케스의 화방에 들렀다가 미술에 눈을 뜨고, 그의 재능과 인간성을 발견한 벨라스케스는 「시녀들」을 그리며 바르톨로메를 난쟁이가 짓밟고 있는 개로 묘사한다.

 

 

 

 

    그림과 소설, 그것을 뛰어 넘는 어떤 것

 

    어떻게 보면 화가가 한장에 그림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우리가 한장의 그림으로 그 모든 것을 이해한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명화를 소재로 한 소설들은 평소 궁금했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화가의 삶과 다소 난해하기도 한 그의 그림을 설명한다. 또한 역사소설과 같이 화가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까지 설명해 주어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게다가 작가의 새로운 관점과 예리한 통찰은 예상치 못한 발견으로 독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상상과 사실을 넘나드는 명화를 소재로 한 책들은 문학적인 즐거움을 넘어선 새로운 흥미를 가져다준다. 때로는 역사소설, 때로는 추리소설 혹은 새로운 어떤 상상의 이야기를 읽는 느낌까지 든다. 화가와 작가, 그리고 독자의 수많은 이야기와 시선, 느낌, 그리고 생각. 그것들이 한 데 모아져 어쩌면 명화, 그리고 소설을 넘는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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