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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은 장충동? 서울 족발맛집 탐방기!

작성일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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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대한민국에서 족발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 온갖 원조 족발집들이 들어서있는 장충동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족발집들이 운집해있고 족발골목의 시작인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리기만 해도 길거리에 족발 향이 그윽하다. 하지만 장충동 외에도 족발 맛집이 서울 곳곳에 숨어있으니, 이제부터 서울의 족발 맛집을 찾아 떠나보자!

 

 

- 공덕동 족발 골목, 오향족발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덕동의 오향족발. 공덕동의 많은 족발집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공덕동 족발 골목집의 특징이라고 하면 족발을 주문하면 순대와 머리고기, 여기에 순댓국까지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덕분에 소주가 고픈 사람, 혹은 실연당해 술에 취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른 족발집 보다는 이 곳을 찾아 족발을 다 먹고도 순대와 순댓국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기 위해 이 곳을 자주 찾는다.

 

 

 

 

상차림은 평범하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손님이 오지 않았는데도 미리 상을 전부 다 세팅해둔다. 조금 일찍 도착해 자리에 앉았는데 과연 사람이 다 찰까라는 생각이 채 가시기도 전에.... 모든 자리가 다 차 말 그대로 오향족발의 위엄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사실 오향족발의 맛은 족발의 맛집이라고 하기엔 특별한 맛은 아니다. 보통의 족발집과 비슷한 맛이지만 역시나 가장 큰 매력은 순대와 순댓국이다. 순대도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순댓국은 정말 알콜을 부르는 국으로 그 얼큰함과 재료 면에서 보통 식당의 순댓국보다도 훨씬 고퀄리티이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서 내려 5번 출구로 나와 50m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에 보인다.

 

- 족발 맛은 평범한 수준이나 순대와 순댓국은 일품.

 

가격 - 20,000, 18,000원으로 사이즈는 성인 남자 2, 성인 여자 3명이 먹기에 적당한 정도

 

특징 - 사실 모든 것이 다 좋지만 워낙에 사람이 많고 일행이 여럿이다면 상당히 비좁게 먹을 수도 있다. 게다가 상당히 바쁘기 때문에 순대와 순댓국의 리필이 늦어질 수 있다. . . .

 

 

- 조선 최고의 족발집, 봉천 최희성 고려 왕족발

 

 

친구에게서 최희성 고려 왕족발이 맛집이라는 이야길 듣고 검색을 해보았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써놓은 문구를 봤다. ‘조선 최고의 족발집’. 대한민국도 아니고, .. 조선 최고의 족발집이라.... 당연히 족발 매니아로서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집에서 완전 반대편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정말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지만 조선 최고라지 않은가!

 

 

 

 

 

시장에 위치해있어 찾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누구에게 물어봐도 다 알정도로 시장 내에서는 명물인 셈. 비좁아 보이는 내부로 들어가니 역시나 넓진 않았다. 바로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특이하게도 앞다리와 뒷다리를 나눠서 팔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족발 상식. 보통 짐승들은 많이 사용하는 부위가 발달하고 그 부위에 영양분도 많고 맛도 더 좋다. 그렇다면 돼지들은 어느 쪽 다리가 맛있을까 정답은 앞다리이다. 이유는 꼬리보다 훨씬 무거운 머리를 지탱해야하기 때문이다. 초원을 뛰어다니는 치타나 사자같은 맹수가 아닌 이상 뒷다리보단 앞다리가 맛이 더 좋다.

 

 

많은 고민을 했다. 둘 다 먹어봐야하는 것일까. 가격이 만만치가 않았지만 정확한 맛의 평가를 위해 둘 모두를 주문했다.

 

 

 

 

 

 

이것이 먼저 나온 앞다리. 사이즈라고 보기엔 양에서 좀 적은 감이 느껴졌다. 한입 집어 물었는데.... 정말 부드러웠다. 정말 정말 부드러웠다. 입에 착 감기는 그런 맛은 아니나 적당히 따뜻한 족발이 입으로 들어가자 스르르 녹는 기분이 들었다. 맛있다, 정말. 함께 나온 반찬들도 족발의 맛을 돋워주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콩나물 국은 호불호가 갈리긴 했으나 적당히 얼큰한 맛이 좋았다.

 

 

 

 

그렇게 앞다리를 모두 먹고 또 주문한 뒷다리.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은 바람에 맨 처음 사진은 없었지만 정말 확실히 그 부드러움에 있어서 앞다리에 비해 확연히 부족했다. 아마도 두 다리의 가격 차이는 양보다는 그 맛에 있다고 생각이 든다.

 

 

찾아가는 길

 

 

- 반드시 앞다리를 먹을 것. 뒷다리의 맛은 보통의 맛집과 비슷한 정도이나 앞다리의 부드러움은 가히 조선 최고라 할 수도....

 

가격 - 양에 비해선 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저녁을 먹고 야식 정도로 먹기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이즈를 시켜도 셋이 먹기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특징 - 정말 궁금해서 미니 족발도 시켰는데 역시나 저렴한 가격탓인지 양이 차지 않는다. 앞다리와 뒷다리 중 하나만 시켜 먹어도 될 것 같다.

 

 

- 적어도 내게는 역대 최고의 맛, 구의역 숯불 족발

 

 

그렇게 족발을 탐닉하던 나. 아는 지인의 소개로 또 다른 족발 맛집을 찾게 됐다. 그 지인이 하는 말 가서 맛 없으면 제가 다 사겠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일까. 구의역에 내려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이 꽤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걸어갈만한 집이라는 지인의 거듭되는 자신감.

 

 

 

 

시장을 꿰뚫고 가니 저렇게 숯불족발집이 하나 떡 자리를 잡고 있다. 숯불에 구운 족발이라.... 일반 족발의 경우 삶아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는 숯불에 굽는다고 하니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가격에 놀랐다. 양념족발을 제외하곤 가장 큰 사이즈도 2만원을 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양이 적은 것인가 하지만 이건 정말 기우에 불과했다. 이 집에서 가장 맛있다는 숯불족발 사이즈를 주문했다.

 

 

 

 

 

 

 

사실 처음에 나온 양을 보고는 적잖이 실망한 것이 사실이었다. 한눈에 보기에 결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족발 그릇을 보니 마치 우물처럼 족발이 접시에서 샘솟는 기분이었다.

 

 

그렇다면 그 맛은 적어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27년 만에 처음 맛보는 내 족발 커리어 최고의 순간. 그렇다. 정말 맛있다. 최희성 고려 왕족발 앞다리가 갖고 있는 부드러움을 그대로 갖고 있으며 족발은 차가워야한다는 나의 선입견을 완벽히 깨뜨릴 정도로 따뜻하며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은 어떤 족발도 따라올 수가 없다. 사람들이 맛있는 것을 먹고는 입에 쩍쩍 달라붙는다고 표현하는데 바로 그 맛이다. 부드러움과 감칠맛, 거기에 입에 쩍쩍 달라붙는 맛까지.... 내가 족발인지 족발이 난지 모르는 바로 그 경지인 것이다.

 

 

 

 

가까이서 보면 거뭇거뭇 그을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족발을 숯불에 구우면 이런 맛이 생기는구나 라고 감탄하며 허겁지겁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양념 족발의 맛은 어떨까 양념 족발 또한 결코 그 맛이 숯불 족발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나 양념을 한 덕에 매운 맛이 있는데 그 매운 맛이 앞서 말한 경지를 더욱 상승시켜주진 못 한다.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더욱 좋은 맛을 낼 수 있는데 매운 맛이 이를 방해하는 느낌이랄까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은 고향, 숯불에 구운 족발’. 가히 현재까지 맛본 족발 중 최고의 맛이다.

 

 

찾아가는 길 - 어렵다. 밑에 지도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 말이 필요없다. 27년 족발 커리어 최고의 맛. 앞서 말한 부드러움 + 감칠맛 + 달라붙음의 삼위일체.

 

가격 - 이 곳은 맛 뿐 아니라 가격까지 착하다. 어떤 음식과 비교해도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할 수 있는 곳.

 

특징 - 자주 가면 사장님이 얼굴을 익히셔서 음료수 정도는 서비스로 주신다. 맛도 좋고 인심도 좋은 최고의 족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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