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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몰아친 구제역 현장을 가다.

작성일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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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재앙’이라 불릴 정도로 이제는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 축산업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매몰 처분한 소·돼지만 100만 마리를 넘어서 매몰 장소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어 사회 전반에 걸쳐 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구제역의 전국적인 확산, 막대한 피해

 


 

 

 

    정부는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가졌다. 구제역에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태는 오히려 악화되는 모양이다. 10일 현재 전국에서 살처분·매몰된 가축 수는 140만 마리에 이르며, 백신 예방접종 대상지역도 8개 시·도, 103개 시·군으로 크게 늘었다.


 


왜 유독 한국에서만 재앙으로 커진 것일까

 

 

    인접한 대만,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다. 일본 미야자키현에서도 지난 4월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독 한국에서만 구제역이 재앙수준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이동하는 분뇨수거차와 사료공급차를 가장 우선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이들 차량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것이다. 실제 안동에서 첫 발생한 뒤 10일 넘게 경북을 벗어나지 못했던 구제역이 12월 중순부터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진 이유가 분뇨차 때문이라는 게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잠정적 결론이다. 일본에서는 축산 농장들이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며, 분뇨수거나 사료 공급, 도축도 대개 지역 내에서 다 해결하기 때문에 구제역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의 열악한 사육환경, 해외 여행객의 증가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흔히 ‘공장식 사육’이라고도 불리는 좁고 불편한 사육 환경 때문에 가축들은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가축은 면역력이 약해져, 전염병에 쉽게 걸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보다 잦아진 해외여행, 그리고 이에 대한 확실한 방역이나 검역 대책이 부족하다는 점은 면역력이 약한 가축들이 쉽게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어쩌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물론 갑작스러웠다. 하지만, 이미 예고된 재앙이나 다름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뒤늦은 대응은 이렇듯 재앙을 더욱 키우기만 할 뿐이다.

 

 

 

사회 전반에 걸친 피해,

 

가장 마음 아픈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주인.

 


 

 

    10일, 확정판정이 난 한 농가에 가보았다. 이미 카메라를 꺼내 드는 순간 마을 주민들의 표정이 좋지 않다. 주인 김성식(가명)씨는 “마음이 아프다. 애지중지 자식처럼 기른 소들을 한꺼번에 죽여야 한다니 그냥 모든 것이 원망스럽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할 말이 없다. 답답하다.”라며 현재의 구제역도 문제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된 구제역 피해에 대한 보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마 지금 가장 마음이 아픈 사람은 아끼던 자식을 잃고 생계 수단과 삶의 희망을 잃은 바로 그들일 것이다.

 

 

    구제역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 남부지방에서 AI(조류독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올 겨울은 날씨만큼이나 혹독한 추운 겨울이 될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상처난 가슴들을 달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서로 노력하며 국가적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구제역 [口蹄疫, foot-and-mouth disease]

 

구제역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전염성 높은 우제류가축의 급성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에 달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있다.


발굽이 2개인 소·돼지 등의 입·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소의 경우 잠복기는 3∼8일이며, 초기에 고열(40∼41℃)이 있고, 사료를 잘 먹지 않고 거품 섞인 침을 흘린다. 잘 일어서지 못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구내염과 제관(蹄冠)·지간(趾間)에 수포가 생기면서 앓다가 죽는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만일 이 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하며, 감염된 소와 접촉된 모든 소를 소각하거나 매장해야 한다. 구제역이 발생하는 나라에서는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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