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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뒤풀이?뒷풀이? 하러 가죠?" 아리송한 우리말 바로알기!

작성일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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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기자를 꿈꾸는 내게 같은 꿈을 꾸는 선배들이 `우리말` 공부를 제대로 하라고 조언해준다. 기자나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직업 특성 상 내가 말한 사실이 전 국민에게 알려지고 그것이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맞춤법을 아는 것은 기본 소양이다.

 인터넷 기사 속에서 작은 오타 하나가 발생하면 네티즌 수사대들의 지적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는 오타 한 글자가 큰 이슈가 되기도 한다. (과거 한 신문사 기자가 `ㅋㅋㅋ`라는 글자를 잘못적어 그것이 인쇄되어 배포되는 바람에 한창 유머 게시판을 달군 적이 있다.)

 

 

 

 한글은 지구상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글자이며 배우기 쉽다는 특징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간간히 아리송한 한글들이 우리를 괴롭히니 그 대표적인 예시 몇 가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 뒷풀이/뒤풀이

 어떤 모임이 끝난 이후 모여 노는 것을 가리키는 말은 `뒤풀이`가 맞다. 뒷풀이는 사이시옷의 쓰임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뒤통수, 위층 역시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 천만에 말씀/천만의 말씀

 우리가 종종 사용하는 관용어인 "천만의 말씀 만만에 콩떡."에서의 천만의 말씀도 발음은 `천만에` 말씀이지만 `천만의`말씀이 옳은 표현이다. 천만에! 라고 독립적으로 사용하면 감탄사로 사용할 수 있지만 천만의 말씀에서는 천만`의`가 옳은 표현이다.

 

■ 병이 났다/병이낫다

 둘 다 맞는 표현이다. 앞의 `병이 났다`는 병이 들었을 때 사용하고 뒤의 `병이 낫다`는 병이 치료되었을 때 사용한다. `나다`의 과거형인 `났다`는 `발생했다`와 동의어며 낫다는 `고쳐지다`와 동의어로 나았다는 낫다의 과거형이다.

 

또/또한

 `또`와 `또한`은 자주 혼용되는 부사로 `또`는 `거듭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또한`은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쓰이는 부사로 쓰임이 다르다.

 

계발/개발

 `개발`은 `새로 만드는 것`이고 `계발`은 `숨겨진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 새로 만드는 것은 신제품 개발이고 자기 스스로를 일깨우는 것은 자기 계발이 맞다.

 

올바르다/옳바르다

 올바르다가 맞는 표현이다. `올이 바르다`에서 비롯된 말인 올바르다는 똑바르다와 동의어도 올바른, 올바르게 등으로 활용된다. 표준어에 옳바르다라는 단어는 없다. 옳다는 쓰인다.

 

■ 아니예요/아니에요

 `아니예요`가 옳다. 아니다의 경우에는 `아니에요/아녜요, 아니어여/아녀요`로 쓰이므로 `아니에요`나 `아니어요`는 가능해도 `아니예요`는 쓸 수 없다.

 

■ 설레임/설렘

 `설렘`이 맞다. 유명 빙과류 이름이 설레임이지만 이는 틀린 단어다. 설레임이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설렘이 옳다. 북한에서는 설레임과 설렘을 모두 인정한다.

 

■ 설겆이/설거지

 왠지 설겆이가 맞는 것 같지만 설겆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설거지가 표준어이다.

 

■ 보고픈/보고싶은

 `보고픈 우리 동생` 처럼 보고픈을 자주 사용하지만 `-프다`는 경상도 사투리다. 따라서 표준어가 아니다. `보고 싶은`, `갖고 싶은`이 옳은 표현이다.

 

■ 회집/횟집

 정말 애매한 단어이다. 횟집이 맞다. `회`라는 한자어에 `집`이 결합해 [회찝]으로 발음이 나므로 `횟집`이 옳다.

 

-든지/-던지

 선택 시에는 `-든지`로, 지난 일을 나타낼 때에는 `-던지`를 사용한다. `-든지`는 `저거든 이거든 아무거나 줘` 처럼 조사나 어미로 사용된다. 과거 회상의 뜻을 가진 `-던지`는 `얼마나 울었던지 심장이 다 아프다.;처럼 쓸 수 있다. `-던지`는 `-던`으로 쓸 수 없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우리말 실수는 바로 `낫다`와 `낳다`의 차이로 생긴 것이다. 유명 가수가 사고를 당했다. 그 기사를 본 소녀팬이 기사 밑에 댓글을 달았다. "우리 오빠가 빨리 낳았으면 좋겠네요." 사람들은 `이 분 아이낳으러 가나요 뭘 낳나요`라는 식의 댓글을 달았고 소녀의 댓글은 삭제되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영어를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언어를 공부하기는 쉬워졌지만 정작 우리말은 소흘해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어릴 때부터 접하게 되는 어린 친구들은 `낳다`와 `낫다`마저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중,고등학교 한글 문법은 거의 수업없이 지나가며 대학에서는 어렵다는 이유로 한글 수업을 회피한다. 우리가 읽고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한글 덕분이다. 경복궁을 소중히 생각하고 광화문을 소중히 생각하지만 우리와 항상 함께하는 한글을 정작 모른 척 하고 있지는 않는가 소중하고 언제나 함께하는 것 일수록 더 아끼고 더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더이상 한글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글에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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