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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 영화용어를 알아보자!

작성일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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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그 영화 재미있어

응. 재미있었어. 영화가 너무 좋았어!

어떻게 좋았는데

그냥 스토리도 좋고.. 영화를 잘 만든거 같아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에 동감할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뭔가 더 예술적인 것 같고 짜임새 있고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 영화가 왜 인상적이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은, 우리가 그 영화의 문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영화 안에 예술적인 영화문법이 숨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영화는 다양한 영화문법을 담고 있다.

 

때문에 영화문법에 대한 지식을 조금만 알아도 영화의 재미는 배가될 수 있다. 배우,스토리,OST가 일반적으로 영화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짜임새있게 연결하는 장치들은 모두 영화문법에 있다. 몽타주,미장센만 알아도 영화감상은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몽타주

 

 추적중인 범인의 생김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 몽타주기법은 소련에서 계획적으로 영화를 발전시켰을 당시 생겨났다. 몽타주 이론은 1920~40년대에 쿨레쇼프, 푸돕킨, 에이젠슈테인 등 소비에트 영화이론가들에 의해 발전되었다. 그 중에서도 소련에서의 몽타주론을 개척한 사람이 쿨레쇼프인데, 쿨레쇼프는 영화만이 갖고 있는 힘은 숏들을 결합하고 구성하는데 있다고 확신하며 ‘예정된 순서’로 숏들을 결합하는 것을 기술적 용어로 ‘몽타주’라고 정의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숏들이 어떻게 찍혔나’가 아니라 ‘숏들이 어떻게 결합 되었는가’였다. 즉, A컷과 B컷이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컷이었다면, 이것들을 의미있게 결합시켜 단순히 A+B컷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C가 생기는 것이 몽타주기법이다.


 

 

 

쿨레쇼프는 몽타주가 배우의 심리적, 감정적 표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하나의 숏은 다른 숏과의 관계 속에서 그 의미가 탄생한다고 주장했다. 쿨레쇼프 이론은 무표정한 얼굴이 각각 스프 한 접시, 관에 누워 있는 여인, 곰인형을 갖고 노는 어린이 등 다양한 숏들과 결합할 경우 관객들은 그 얼굴에서 다양한 감정적 반응을 느낀 것이다(사진). 쿨레쇼프의 이론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어, 이 실험을 따라하는 수많은 영상을 발견할 수 있다. 위의 사진 속 영상이 최초의 실험영상이다(http://www.youtube.com/watchv=4gLBXikghE0).

 

이러한 몽타주 기법은 예술영화가 아니더라도, 모든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함축적인 표현이 가능한 시처럼, 몽타주기법은 영화속에서 함축적인 의미전달이나 관객에게 좀 더 감정몰입을 시키거나 영화 속 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미장센

 

 역시나 신민아가 찰랑이는 머릿결로 나오는 그 미장센이 아니다. 미장센은 한마디로 공간연출을 말하는 용어. 영화시상식을 볼때면 미술부문에 대한 시상이 있을 때마다 나오는 멘트가 있다. `영화 속에선 소품도 말을 한다.` 미장센은 이 말과 관련이 깊다. 공간은 단지 배우가 존재하기 위한 작은 역할이 아니다. 어느 공간연출을 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분위기, 의미는 180도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영화 속 소품도 말을 한다. 배우가 입고 있는 의상, 공간에 배치된 물건들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우리가 익숙히 들어보고, 봐왔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다보면 느끼는 것이 바로 `벽지`다. 매번 독특한 패턴의 벽지와 공간연출로 인상을 남기는 그의 영화를 사람들은 미장센의 극치라고 말한다. 실례로 영화 `박쥐` 속 뱀파이어가 된 후의 김옥빈의 의상이나 하얗게 칠해진 공간(사진)은 그들의 심리상태를 대신 묘사한다.

 

또 하나의 예가 되는 것은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가 있다. 단순히 미적감각이 뛰어난 영화가 아니라, 미장센을 100% 활용한 영화다. 때문에 많은 대학의 영화관련 교양수업에서 좋은 자료로 쓰이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엇갈린 남녀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답게 영화 속 키워드는 `사랑`이다. 주로 색(色)을 이용한 미장센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주인공들의 의상, 가채, 공간, 소품 하나하나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의미들을 생각해보며 감상하면,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던 미장센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쉽다.

 

 

 

 

한가지 예로, 배우들의 의상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영화 속 주인공인 조원(배용준)과 숙부인(전도연)의 의상 색깔을 보면, 조원은 주로 흰색계열의 의상이고 숙부인은 정숙한 여인을 나타내듯 차분한 색의 의상이 영화 초반을 장식한다. 여러 사람들은 조원의 흰색의상에 주목하는데, 그가 바람둥이이기 때문에 어떤 색이든 흡수할 수 있는 흰색이 그의 성격을 상징한다고 봤다. 초반 흰색의상으로 등장하던 조원은 숙부인과 진실된 사랑에 빠지는 내용부터는 그의 옷이 빨강에 가까운 색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인다. 숙부인 또한 마찬가지로, 정숙한 의상이었지만 조원을 사랑하게 된 숙부인은 어느새 사랑을 상징하는 빨간색 한복을 입고 등장한다. 영화 후반부에도 끝까지 사랑을 놓지 않는 숙부인을 표현하기 위해 빨간 목도리를 사용한다(사진).  

 

여전히 영화용어는 산더미지만, 미장센과 몽타주면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분석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인상깊게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 왜 내가 그 영화를 재미있게 봤었는지 또다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하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달콤한 인생/김지운

                     마더/봉준호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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