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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말하는 방법, 사이코드라마의 기법들.

작성일20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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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당신은 마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 

당신의 마음은 무슨 말을 하고 있나요

 

지금, 바로 여기에서 당신의 마음을 무대 위로 올려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표현이나 마음 속에 있는 말들을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표현하지 못한 말과 감정들이 가슴 안에 쌓여 나중에는 결국 자신을 해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사이코드라마의 무대입니다. 사이코드라마를 찾아가면 그 누구든지 자신의 마음의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무대 위에는 프로타(Protagonist의 줄임말, 사이코드라마 안의 주인공을 말함) 뿐만 아니라 무대를 연출하는 디렉터와 프로타의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는 보조자아도 등장합니다. 디렉터는 보조자아를 사용하여 여러가지 기법들을 진행합니다. 프로타가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디렉터의 순발력이나 보조자아의 연기도 필요하지만, 감정을 느꼈던 혹은 느낄만한 상황을 무대위로 끌어올리는 여러가지 기법들이 중요합니다. 사이코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기법들은 자신의 마음의 무대로 올라온 프로타가 감정을 느끼며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럼 사이코드라마를 진행시키는 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디렉터의 재량에 따라 기법이 변형되거나 창조되기도 하지만, 극이 진행되는 데에 있어서 기본적인 몇 가지 기법들을 소개 해보겠습니다.

 

 

1. 분신 (찰흙인형)

 

디렉터가 보조자아를 한 명 부르고 바닥에 앉게 한 다음, 프로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 OO씨. 제가 여기 OO씨의 찰흙인형을 하나 가지고 왔어요. 이 찰흙인형은 이렇게 만져서 포즈를 취해주실 수도 있구요, 얼굴을 만져서 표정을 만들어 주실 수도 있으세요. 그럼 한번 OO씨가 가장 크게 느끼는 마음을 직접 빚어보도록 할게요.

 

디렉터의 말에 프로타는 인형을 움직여서 포즈와 표정, 동작을 요구합니다. 보조자아는 그에 맞춰서 행동하고, 프로타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자리를 바꾸어 프로타가 인형이 되고, 보조자아가 프로타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 프로타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여러가지이거나, 프로타가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가장 큰 문제나 상황, 감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디렉터가 사용하곤 합니다. 분신은 프로타가 자신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고,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감정을 무대 위에서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기법입니다. 대부분 분신은 극의 초반에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마음의 소리

 

OO씨, 제가 OO씨의 등 뒤에 마음을 하나 붙여드릴게요. 이 마음은 OO씨가 가장 크게 느끼시는 마음이예요. 마음이 하는 말이 틀렸다고 생각되시면 OO씨가 고쳐주셔도 되구요, 마음이 하는 말이 맞다면 OO씨의 말로 다시 한번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그럼 한 번 마음과 대화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의 소리는 프로타가 하지 못하는 말, 마음 속에 숨겨두었던 말 들을 보조자아가 대신 말해주며, 또한 프로타가 직접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법입니다. 마음의 역할을 맡은 보조자아는 프로타의 어깨에 손을 얹어서 프로타와 마음이 연결되어 있으며 마음이 프로타 자신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줍니다.
처음에는 보조자아가 하는 말이 자신의 마음과 다르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몰입을 하게 되면 프로타는 마음이 하는 말에 울먹거리거나 또는 마음의 말을 따라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의 소리는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다른 기법들(상황극, 빈 의자 기법)을 진행하면서 같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프로타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어디에서든지 활용할 수 있는 기법입니다.

보통 가장 중요한 극의 클라이막스, 감정을 터트려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서도 마음의 소리 기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3. 상황극

 

 

프로타가 감정을 느낀 구체적인 상황이나 사람들을 말할 때, 디렉터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네 OO씨, 그럼 OO씨가 그런 감정을 느꼈던 상황으로 다시 한 번 가보도록 할게요. 여기에는 OO씨를 도와주기 위해 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이 중에서 OO씨의 (친구나 가족, 그 외 프로타가 말한 사람)을 닮은 분을 한번 뽑아보도록 할게요. 꼭 외모가 닮지 않아도 되고, 분위기나 이미지가 비슷한 분을 찾아주시면 됩니다. 

 

디렉터가 이런 말을 하면 프로타는 자신이 말했던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을 뽑게 됩니다. 이는 프로타가 그 보조자아에게 텔레를 느낀 것인데, 마음으로 어떤 에너지를 느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타가 보조자아를 선택하고 나면 디렉터는 다시 말을 합니다.

 

아 네, 저 분이시군요. 그럼 한번 그 상황으로 가보도록 할게요. 눈을 감고 그 상황을 상상해보도록 할게요. 여기는 어디인가요 OO씨는 어떤 대화를 하고 있었나요

 

디렉터가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프로타는 그에 맞는 대답을 합니다. 그럼 보조자아는 프로타가 말하는 상황과 최대한 비슷하게 연출을 꾸미고 자리에 앉아 기다립니다.

 

자 그럼, OO씨 이제 눈을 떠 주세요. 그리고 그 상황을 한번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렉터가 위와 같은 말을 하면 보조자아는 그 상황을 연기해 프로타가 최대한 몰입하고 그 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상황극은 프로타가 감정을 떠올리지 못하거나 중요한 사건을 말했을 때 다시한 번 그 때로 돌아가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기법입니다.

사이코드라마에서의 상황극은 꼭 현실과 똑같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프로타의 기억 속에서 남아있는 상황을 마음의 무대에서 연출하기 때문에 프로타가 원하는 대로 최대한 맞추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이중자아

 

프로타가 두 가지 마음을 가지고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렉터는 이중자아를 사용합니다. 간혹 같은 마음을 두 개 붙여놓는 경우랑 헷갈리기도 하지만, 보조자아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쉽게 구별이 되곤 합니다.

 

 

OO씨, 제가 OO씨가 갈등하고 계시는 두 가지 마음을 OO씨의 어깨에 놓아드렸어요. 이 마음들은 OO씨가 느끼는 마음이나 감정을 말할 거예요. 잘 듣고 마음이 하는 말이 틀리다면 OO씨가 바꿔주시고, 마음이 하는 말이 맞다면 다시 한 번 OO씨의 말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대화를 한번 해보도록 할게요.

 

두 마음은 서로 상반된 상황이나 마음,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프로타는 양 쪽 모두의 말을 들어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프로타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의 이야기까지 보조자아가 해주게 되면 프로타는 마음이 하는 말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고민하게 될 것이고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대화가 끝난 뒤, 디렉터가 프로타에게 어떤 마음이 더 가깝냐, 라고 물어보면 프로타는 둘 중의 한 마음을 대답하거나 아니면 두 마음이 거의 비슷하다, 라고 대답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법 네 가지를 설명했지만, 이 외에도 사이코드라마의 기법에는 역할바꾸기, 마음얻기, 장애물, 편안한 상황, 빈 의자 기법, 거울기법, 높은 의자, 재판 장면, 미래/과거로 가는 상황 등 여러가지 기법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디렉터의 재량으로 이런 기법들 중에서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형태나 모습, 사용하는 방법은 각각 다르지만, 이 모든 기법들이 당신에게 하는 말은 똑같습니다.

 

"여러분,

"

 

- 사진은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소속 사이코드라마 학회에서 촬영협조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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